[단독] ‘윤석열 장모 의혹’ 2차례 무혐의…검찰, 또 보완수사 요구

입력 2021.07.01 (16:19) 수정 2021.07.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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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추모공원 이권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서도 '혐의 없음' 결론을 냈지만, 검찰이 또다시 보완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청한 것은 올 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올 초 검찰의 요청으로 재수사를 한 뒤 지난달 10일, 윤 전 총장 장모와 측근 김 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증거 불충분이 이유였습니다.

■ 경찰이 2차례 무혐의 처분했지만...또 보완수사 요청한 검찰

이번 사건은 한 추모공원의 대표이사로 있던 노 모 씨가 지난해 1월 경찰청에 고발장을 내면서 시작됐습니다.

노 씨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 씨와 그녀의 측근인 김 모 씨가 공모해 자신의 추모공원 경영권을 빼앗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측근 김 씨를 추모공원 공동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최 씨에게도 자신의 지분 10%를 명의신탁했는데, 이들이 이를 이용해 납골당 사업을 강탈했다는 겁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12월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1차 경찰 수사) 하지만 검찰은 올해 1월 보완수사를 요구했고, 경찰은 지난달 10일 다시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습니다. (2차 경찰 수사). 그런데 이번 주에 검찰이 또다시 재수사를 요청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 수사의 핵심적인 사항 가운데 일부 오류가 있어, 다시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완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보완수사 요구에 대해 "검찰에서 몇 가지를 더 확인해달라고 한 상태"라면서, 고소인 등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고발인인 노 씨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 씨와의 대질신문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 내일은 장모 최 씨의 '의료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공판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 모 씨는 이 사건 외에도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1심 공판이 내일(2일) 의정부 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최 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를 22억 9천여만 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그의 장모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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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윤석열 장모 의혹’ 2차례 무혐의…검찰, 또 보완수사 요구
    • 입력 2021-07-01 16:19:33
    • 수정2021-07-01 16:41:41
    취재K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추모공원 이권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서도 '혐의 없음' 결론을 냈지만, 검찰이 또다시 보완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청한 것은 올 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올 초 검찰의 요청으로 재수사를 한 뒤 지난달 10일, 윤 전 총장 장모와 측근 김 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증거 불충분이 이유였습니다.

■ 경찰이 2차례 무혐의 처분했지만...또 보완수사 요청한 검찰

이번 사건은 한 추모공원의 대표이사로 있던 노 모 씨가 지난해 1월 경찰청에 고발장을 내면서 시작됐습니다.

노 씨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 씨와 그녀의 측근인 김 모 씨가 공모해 자신의 추모공원 경영권을 빼앗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측근 김 씨를 추모공원 공동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최 씨에게도 자신의 지분 10%를 명의신탁했는데, 이들이 이를 이용해 납골당 사업을 강탈했다는 겁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12월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1차 경찰 수사) 하지만 검찰은 올해 1월 보완수사를 요구했고, 경찰은 지난달 10일 다시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습니다. (2차 경찰 수사). 그런데 이번 주에 검찰이 또다시 재수사를 요청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 수사의 핵심적인 사항 가운데 일부 오류가 있어, 다시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완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보완수사 요구에 대해 "검찰에서 몇 가지를 더 확인해달라고 한 상태"라면서, 고소인 등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고발인인 노 씨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 씨와의 대질신문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 내일은 장모 최 씨의 '의료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공판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 모 씨는 이 사건 외에도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1심 공판이 내일(2일) 의정부 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최 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를 22억 9천여만 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그의 장모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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