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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년 전 日 수출규제 ‘외교적 해결’ 참모들 건의에 분노
입력 2021.07.01 (17:29) 수정 2021.07.01 (17:37) 정치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 2년이 되는 오늘(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년 전 ‘외교적 해결’을 건의한 참모들 의견에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으로 분노를 나타냈었다고 전했습니다.

박 수석은 오늘(1일)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적 해결이라는) 대다수 참모의 의견이 반영된 메시지 초안을 본 문 대통령의 반응은 침묵이었다. 참모들은 대통령의 침묵이 대단한 분노를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박 수석은 우선 “지난 2018년 7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있자, 청와대는 긴박한 토론 끝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메시지를 마련했고, 당시 청와대와 정부의 의견은 ‘외교적 방법에 의한 해결’, 즉 정면 대응을 피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침묵 이후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문 대통령은 바둑을 소재로 말문을 열었다고 박 수석은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바둑을 둘 때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문제를 다루면서 지금이 바둑의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며 “지금이 소부장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승부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런 메시지를 건의할 수 있느냐고 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박 수석은 “평소 화법과 스타일을 생각하면 엄청난 질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은 “그렇게 해서 2년 전 소부장 독립 운동의 방향이 결정됐다”며 “소부장 독립은 반일과는 다른 우리 산업과 경제의 국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 가야 할 길과 극복할 과제는 남아있지만, 소부장 독립 운동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소부장 100대 핵심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31.4%에서 24.9%로 낮아졌고, 시총 1조 원 이상 소부장 중견·중소기업의 수도 13개에서 31개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적었습니다.
  • 문 대통령, 2년 전 日 수출규제 ‘외교적 해결’ 참모들 건의에 분노
    • 입력 2021-07-01 17:29:46
    • 수정2021-07-01 17:37:12
    정치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 2년이 되는 오늘(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년 전 ‘외교적 해결’을 건의한 참모들 의견에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으로 분노를 나타냈었다고 전했습니다.

박 수석은 오늘(1일)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적 해결이라는) 대다수 참모의 의견이 반영된 메시지 초안을 본 문 대통령의 반응은 침묵이었다. 참모들은 대통령의 침묵이 대단한 분노를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박 수석은 우선 “지난 2018년 7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있자, 청와대는 긴박한 토론 끝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메시지를 마련했고, 당시 청와대와 정부의 의견은 ‘외교적 방법에 의한 해결’, 즉 정면 대응을 피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침묵 이후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문 대통령은 바둑을 소재로 말문을 열었다고 박 수석은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바둑을 둘 때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문제를 다루면서 지금이 바둑의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며 “지금이 소부장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승부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런 메시지를 건의할 수 있느냐고 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박 수석은 “평소 화법과 스타일을 생각하면 엄청난 질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은 “그렇게 해서 2년 전 소부장 독립 운동의 방향이 결정됐다”며 “소부장 독립은 반일과는 다른 우리 산업과 경제의 국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 가야 할 길과 극복할 과제는 남아있지만, 소부장 독립 운동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소부장 100대 핵심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31.4%에서 24.9%로 낮아졌고, 시총 1조 원 이상 소부장 중견·중소기업의 수도 13개에서 31개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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