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남성이 코로나에 취약…여성보다 중증 위험 높아”

입력 2021.07.01 (17:42) 수정 2021.07.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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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여성보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주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의 토미 준 박사 등 연구진은 현지 시간 어제(30일) ‘커뮤니케이션스 메디슨’(Communications Medicine) 저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지난해 8월 5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뉴욕시 병원에 입원한 19세 이상 환자 4천930명(남성 2천757명, 여성 2천173명)을 관찰해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 환자 가운데 사망자의 비율은 24.3%(1천198명)였는데, 성별로는 남성 사망률이 25.2%로 여성 사망률 23.1%보다 높았습니다.

또, 퇴원한 환자들의 입원 기간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입원 치료 기간이 조금 더 길었고, 중환자실 수준의 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도 남성이 26.7%로 여성(20.3%)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남성이 여성보다 낮았고, 비만과 고혈압 등 위험 요인도 남성이 여성보다 적었지만,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로이터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로 심각한 결과를 경험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습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분석이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지속 기간을 비롯한 입원 전 임상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증상과 관련한 성별 차이의 원인을 설명하려면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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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1 17:42:18
    • 수정2021-07-01 17:54:46
    국제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여성보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주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의 토미 준 박사 등 연구진은 현지 시간 어제(30일) ‘커뮤니케이션스 메디슨’(Communications Medicine) 저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지난해 8월 5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뉴욕시 병원에 입원한 19세 이상 환자 4천930명(남성 2천757명, 여성 2천173명)을 관찰해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 환자 가운데 사망자의 비율은 24.3%(1천198명)였는데, 성별로는 남성 사망률이 25.2%로 여성 사망률 23.1%보다 높았습니다.

또, 퇴원한 환자들의 입원 기간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입원 치료 기간이 조금 더 길었고, 중환자실 수준의 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도 남성이 26.7%로 여성(20.3%)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남성이 여성보다 낮았고, 비만과 고혈압 등 위험 요인도 남성이 여성보다 적었지만,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로이터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로 심각한 결과를 경험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습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분석이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지속 기간을 비롯한 입원 전 임상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증상과 관련한 성별 차이의 원인을 설명하려면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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