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점심 휴무제 첫날…주민들은 불편 호소

입력 2021.07.01 (19:05) 수정 2021.07.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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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광주지역 각 구청에서 점심시간 민원업무 휴무제가 시행됐는데요.

민원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불편과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점심휴무제 첫날 현장을 손준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 12시!

주민센터 실내등이 꺼지고 입구에 점심시간 휴무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집니다.

공무원들은 인근 식당으로 향합니다.

[김규안/광주시 서구 공무원: "기존에 점심을 먹다가 나와서 민원을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점심 휴무제가 시행되고 나서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점심시간 휴무제를 미처 알지 못하고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립니다.

일부는 근처에서 점심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임해자/광주시 치평동 : "문을 닫으니까 약간 황당했거든요. 주차여건 때문에 이 시간에 오긴 했는데, 또 와야 하잖아요. 이따가."]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으로 생긴 불편을 막기 위해 구청에서는 주민센터마다 이렇게 무인발급기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광주 5개 자치구는 민원실과 주민센터 등에 무인발급기 74대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인감증명등 일부서류는 발급이 안되고 여권발급과 전입신고 등 창구에서만 처리해야 하는 민원 수요가 많아 시민들의 불편과 혼선은 이어졌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적절한 휴식시간 보장이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진/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장 : "우선 모니터링을 좀 해보고 수정·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구청장협의회와 적극적으로 논의해서 개선점을 찾기로 했기 때문에…."]

광주 5개 구청이 두 달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점심시간 휴무제를 도입한 가운데 광주시 본청은 시민 불편을 우려해 점심시간 휴무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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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점심 휴무제 첫날…주민들은 불편 호소
    • 입력 2021-07-01 19:05:39
    • 수정2021-07-01 20:34:08
    뉴스7(광주)
[앵커]

오늘부터 광주지역 각 구청에서 점심시간 민원업무 휴무제가 시행됐는데요.

민원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불편과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점심휴무제 첫날 현장을 손준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 12시!

주민센터 실내등이 꺼지고 입구에 점심시간 휴무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집니다.

공무원들은 인근 식당으로 향합니다.

[김규안/광주시 서구 공무원: "기존에 점심을 먹다가 나와서 민원을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점심 휴무제가 시행되고 나서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점심시간 휴무제를 미처 알지 못하고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립니다.

일부는 근처에서 점심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임해자/광주시 치평동 : "문을 닫으니까 약간 황당했거든요. 주차여건 때문에 이 시간에 오긴 했는데, 또 와야 하잖아요. 이따가."]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으로 생긴 불편을 막기 위해 구청에서는 주민센터마다 이렇게 무인발급기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광주 5개 자치구는 민원실과 주민센터 등에 무인발급기 74대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인감증명등 일부서류는 발급이 안되고 여권발급과 전입신고 등 창구에서만 처리해야 하는 민원 수요가 많아 시민들의 불편과 혼선은 이어졌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적절한 휴식시간 보장이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진/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장 : "우선 모니터링을 좀 해보고 수정·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구청장협의회와 적극적으로 논의해서 개선점을 찾기로 했기 때문에…."]

광주 5개 구청이 두 달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점심시간 휴무제를 도입한 가운데 광주시 본청은 시민 불편을 우려해 점심시간 휴무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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