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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통째 우르르 ‘땅밀림’…전국 현황 조사도 못 마쳐
입력 2021.07.01 (19:20) 수정 2021.07.01 (19:52) 뉴스7(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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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흙과 돌이 비탈면을 따라 순식간에 무너지는 산사태와 달리, 땅 속에 물이 차 산이 통째로 서서히 밀려 내려가다 무너지는 현상을 '땅밀림'이라고 합니다.

산림청은 '신규 재난'으로 보고 있는데요,

산사태보다 발생 규모도 크고 원인도 달라 별도의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전국 현황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땅밀림 우려 지역은 전국에서 경남이 가장 많은데, 관련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2년 8월, 집중호우로 산이 무너지면서 공장을 덮쳐 18명이 매몰되고 1명이 숨진 김해 내삼농공단지.

빗물이 제대로 배수되지 못하고 땅 속으로 스며들면서 산이 통째로 밀린 '땅밀림' 재난이었습니다.

이곳에서만 5차례 반복됐습니다.

2019년까지 전국 땅밀림 발생지는 35곳!

산사태는 급경사지에서 표층이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현상으로, 평균 5헥타르 규모로 일어납니다.

땅밀림은 물이 빠지기 어려운 점토층이 빗물이나 지하수를 머금어 암반층과 분리되면서 서서히 밀리다가 무너지는데, 발생 규모가 1~100헥타르로 큽니다.

산림청은 2018년 땅밀림을 신규 재난으로 보고 전국 19만여 곳 가운데 해마다 2천 곳씩 조사해, 확인된 땅밀림 우려 지역을 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있습니다.

[장예지/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주무관 : "2019년부터 (땅밀림 우려지) 연간 2천 개소씩 현재 4천 개소를 실태조사 완료했습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정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최근 2년 동안 확인된 전국 땅밀림 우려 지역은 77곳!

이 가운데 경남은 20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80%가 땅밀림 발생이 의심되는 A등급입니다.

[이진호/사방협회 연구조사처 : "경남 지역 지질이 대부분 퇴적암층을 이루고 있는 지질학적 특성과 풍화도가 높고 점질토 함량이 높은 산림 환경 특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상남도는 지난 1월 산림청으로부터 땅밀림 우려 지역 20곳을 전달받았지만, 1곳만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경상남도가 파악한 땅밀림 우려 지역 20곳 가운데 도로가 인접하거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절반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 땅 통째 우르르 ‘땅밀림’…전국 현황 조사도 못 마쳐
    • 입력 2021-07-01 19:20:25
    • 수정2021-07-01 19:52:07
    뉴스7(창원)
[앵커]

흙과 돌이 비탈면을 따라 순식간에 무너지는 산사태와 달리, 땅 속에 물이 차 산이 통째로 서서히 밀려 내려가다 무너지는 현상을 '땅밀림'이라고 합니다.

산림청은 '신규 재난'으로 보고 있는데요,

산사태보다 발생 규모도 크고 원인도 달라 별도의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전국 현황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땅밀림 우려 지역은 전국에서 경남이 가장 많은데, 관련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2년 8월, 집중호우로 산이 무너지면서 공장을 덮쳐 18명이 매몰되고 1명이 숨진 김해 내삼농공단지.

빗물이 제대로 배수되지 못하고 땅 속으로 스며들면서 산이 통째로 밀린 '땅밀림' 재난이었습니다.

이곳에서만 5차례 반복됐습니다.

2019년까지 전국 땅밀림 발생지는 35곳!

산사태는 급경사지에서 표층이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현상으로, 평균 5헥타르 규모로 일어납니다.

땅밀림은 물이 빠지기 어려운 점토층이 빗물이나 지하수를 머금어 암반층과 분리되면서 서서히 밀리다가 무너지는데, 발생 규모가 1~100헥타르로 큽니다.

산림청은 2018년 땅밀림을 신규 재난으로 보고 전국 19만여 곳 가운데 해마다 2천 곳씩 조사해, 확인된 땅밀림 우려 지역을 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있습니다.

[장예지/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주무관 : "2019년부터 (땅밀림 우려지) 연간 2천 개소씩 현재 4천 개소를 실태조사 완료했습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정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최근 2년 동안 확인된 전국 땅밀림 우려 지역은 77곳!

이 가운데 경남은 20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80%가 땅밀림 발생이 의심되는 A등급입니다.

[이진호/사방협회 연구조사처 : "경남 지역 지질이 대부분 퇴적암층을 이루고 있는 지질학적 특성과 풍화도가 높고 점질토 함량이 높은 산림 환경 특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상남도는 지난 1월 산림청으로부터 땅밀림 우려 지역 20곳을 전달받았지만, 1곳만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경상남도가 파악한 땅밀림 우려 지역 20곳 가운데 도로가 인접하거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절반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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