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공군 중사 남편측, ‘은폐 의혹’ 공군 군사경찰단장 고소

입력 2021.07.01 (19:24) 수정 2021.07.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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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의 남편 측이 사건 은폐와 허위보고 의혹을 받는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을 고소했습니다.

이 중사 남편 측 김경호 변호사는 오늘(1일)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에 대해 직권남용·허위보고·허위공문서작성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사 남편 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편 측의 고소는 어제 군인권센터(이하 센터)가 군사경찰단장이 성추행 사건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정황이라며 군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군사경찰단장이 허위보고를 지시하고도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정황을 국방부가 파악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중사 남편 측은 고소장에서 센터의 기자회견문을 근거로 “단장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국방부 조사본부장에게 보고할 문서를 작성하면서 성추행 피해 등 관련 사실을 삭제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채익 의원실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군사경찰단장을 제외한 나머지 경찰단 소속 3명은 단장이 성추행 사실을 빼라고 지침을 줬다고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국방부 검찰단도 현재 수사 중입니다.

남편 측은 어제 군인권센터의 기자회견문과 당일 수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보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으며, 고인의 사건을 은폐하고 나아가 조작한 주범이 바로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으로 나타난 이상, 법의 엄정한 처벌을 구하기 위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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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1 19:24:18
    • 수정2021-07-01 20:20:40
    정치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의 남편 측이 사건 은폐와 허위보고 의혹을 받는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을 고소했습니다.

이 중사 남편 측 김경호 변호사는 오늘(1일)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에 대해 직권남용·허위보고·허위공문서작성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사 남편 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편 측의 고소는 어제 군인권센터(이하 센터)가 군사경찰단장이 성추행 사건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정황이라며 군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군사경찰단장이 허위보고를 지시하고도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정황을 국방부가 파악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중사 남편 측은 고소장에서 센터의 기자회견문을 근거로 “단장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국방부 조사본부장에게 보고할 문서를 작성하면서 성추행 피해 등 관련 사실을 삭제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채익 의원실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군사경찰단장을 제외한 나머지 경찰단 소속 3명은 단장이 성추행 사실을 빼라고 지침을 줬다고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국방부 검찰단도 현재 수사 중입니다.

남편 측은 어제 군인권센터의 기자회견문과 당일 수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보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으며, 고인의 사건을 은폐하고 나아가 조작한 주범이 바로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으로 나타난 이상, 법의 엄정한 처벌을 구하기 위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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