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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땅밀림 우려 ‘전국 최다’…현황 모르고 복구 깜깜
입력 2021.07.01 (19:24) 수정 2021.07.01 (19:52) 뉴스7(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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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땅밀림 전문가와 함께 경남의 땅밀림 우려 지역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곳곳에서 지반 균열이나 붕괴 위험이 발견되고 있었지만, 안전 진단이나 응급 복구 계획은 없었습니다.

자치단체도 인근 주민들도 땅밀림 현황을 제대로 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을 올라가니, 평평하던 지반이 솟아올라 태양광시설이 구부러져 있습니다.

나무가 베어진 경사면은 1m 아래로 꺼져 지반 내부가 드러나고, 오솔길은 곳곳이 무너져 지나가기 어려울 정돕니다.

'땅밀림'이 추정됩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산 능선에서부터) 밀리면서 그 충격으로 인장 균열이 생깁니다. 한꺼번에 쭉 밀리면서 앞에 있는 국도를 덮칠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이 현장은 도로와 맞닿아 있는 데다, 1.3km 거리에 마을도 있습니다.

사방협회 조사 결과, 시간당 30mm, 하루 150mm가 넘는 집중호우에는 산사태 우려가 커 인근 마을 주민 대피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주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손해권/하동군 옥종면 마을 주민 : "마을회관도 안전지대일 수 없죠, 산이 움직인다고 그러면. (마을 주민들 잘 모르세요?) 잘 모르는 게 아니라 아예 모르는 거죠."]

이곳에 땅밀림 징후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하지만 응급 복구나 안전진단은 없었습니다.

하동군은 지난 1월 산림청으로부터 땅밀림 우려 지역을 전달받았지만, 하반기에나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성한동/하동군 산림녹지과 :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해서 관리하는데 올해 용역에 반영해서 (지정)할 겁니다. 땅밀림 예산 자체가 없기 때문에 어떤 구조물적인 대책이 어렵습니다."]

도심의 산에서도 땅밀림 의심 징후가 발견됩니다.

땅밀림으로 토사 일부가 떨어져 나가 이렇게 나무 뿌리가 드러났을 정돈데요.

주변 수십 미터 구간에서 땅밀림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현황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영효/양산시 산림과 산림방재팀장 : "실질적인 전문가의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고요. 땅밀림 실태 조사 예정지로 보고 내지는 자체적인 전문 용역 통해 (조사하겠습니다.)"]

땅밀림도 산사태처럼 전국 위험지도를 만들어 관리와 대처가 필요합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땅밀림 발생은) 산사태 위험등급 1등급이나 2등급 이외 지역에서 주로 많이 납니다. 피해 범위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한 주의와 관심, 연구가 (필요합니다.)"]

땅이 갈라지거나 비탈면에서 물이 나올 경우 행정당국에 알리고, 시간당 30mm 이상 비가 예보되면 대피소를 확인해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 경남 땅밀림 우려 ‘전국 최다’…현황 모르고 복구 깜깜
    • 입력 2021-07-01 19:24:53
    • 수정2021-07-01 19:52:08
    뉴스7(창원)
[앵커]

KBS는 땅밀림 전문가와 함께 경남의 땅밀림 우려 지역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곳곳에서 지반 균열이나 붕괴 위험이 발견되고 있었지만, 안전 진단이나 응급 복구 계획은 없었습니다.

자치단체도 인근 주민들도 땅밀림 현황을 제대로 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을 올라가니, 평평하던 지반이 솟아올라 태양광시설이 구부러져 있습니다.

나무가 베어진 경사면은 1m 아래로 꺼져 지반 내부가 드러나고, 오솔길은 곳곳이 무너져 지나가기 어려울 정돕니다.

'땅밀림'이 추정됩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산 능선에서부터) 밀리면서 그 충격으로 인장 균열이 생깁니다. 한꺼번에 쭉 밀리면서 앞에 있는 국도를 덮칠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이 현장은 도로와 맞닿아 있는 데다, 1.3km 거리에 마을도 있습니다.

사방협회 조사 결과, 시간당 30mm, 하루 150mm가 넘는 집중호우에는 산사태 우려가 커 인근 마을 주민 대피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주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손해권/하동군 옥종면 마을 주민 : "마을회관도 안전지대일 수 없죠, 산이 움직인다고 그러면. (마을 주민들 잘 모르세요?) 잘 모르는 게 아니라 아예 모르는 거죠."]

이곳에 땅밀림 징후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하지만 응급 복구나 안전진단은 없었습니다.

하동군은 지난 1월 산림청으로부터 땅밀림 우려 지역을 전달받았지만, 하반기에나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성한동/하동군 산림녹지과 :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해서 관리하는데 올해 용역에 반영해서 (지정)할 겁니다. 땅밀림 예산 자체가 없기 때문에 어떤 구조물적인 대책이 어렵습니다."]

도심의 산에서도 땅밀림 의심 징후가 발견됩니다.

땅밀림으로 토사 일부가 떨어져 나가 이렇게 나무 뿌리가 드러났을 정돈데요.

주변 수십 미터 구간에서 땅밀림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현황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영효/양산시 산림과 산림방재팀장 : "실질적인 전문가의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고요. 땅밀림 실태 조사 예정지로 보고 내지는 자체적인 전문 용역 통해 (조사하겠습니다.)"]

땅밀림도 산사태처럼 전국 위험지도를 만들어 관리와 대처가 필요합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땅밀림 발생은) 산사태 위험등급 1등급이나 2등급 이외 지역에서 주로 많이 납니다. 피해 범위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한 주의와 관심, 연구가 (필요합니다.)"]

땅이 갈라지거나 비탈면에서 물이 나올 경우 행정당국에 알리고, 시간당 30mm 이상 비가 예보되면 대피소를 확인해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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