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휴가’ 없는 버스 기사…“승객 안전 위협”

입력 2021.07.01 (19:26) 수정 2021.07.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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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버스 기사들에게 유급 휴가를 보장하는 '백신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울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운영 방식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백신을 접종한 시내버스 기사, 60살 안광진씨.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이상 반응 등이 걱정돼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개인 휴가를 썼습니다.

울산에서는 '백신 휴가제'가 시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광진/시내버스 기사 : "(휴가를 안 냈다면) 팔에 통증과 감기몸살 증상으로 인하여 시민들도 태우고 있는데 어쩔 뻔했나..."]

현재 '백신 휴가제'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준공영제 버스에만 적용됩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에 따라, 혹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일부 버스 기사들은 백신 휴가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현일/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 울산지부장 : "코로나 19라는 심각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방치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울산 등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은 지자체들은 백신 휴가는 노사 간 협의 사항이라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

하지만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라는 점에서 공공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현주/울산건강연대 집행위원장 : "(버스 기사들의) 건강상의 문제는 바로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공적으로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백신 휴가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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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휴가’ 없는 버스 기사…“승객 안전 위협”
    • 입력 2021-07-01 19:26:40
    • 수정2021-07-01 19: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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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버스 기사들에게 유급 휴가를 보장하는 '백신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울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운영 방식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백신을 접종한 시내버스 기사, 60살 안광진씨.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이상 반응 등이 걱정돼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개인 휴가를 썼습니다.

울산에서는 '백신 휴가제'가 시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광진/시내버스 기사 : "(휴가를 안 냈다면) 팔에 통증과 감기몸살 증상으로 인하여 시민들도 태우고 있는데 어쩔 뻔했나..."]

현재 '백신 휴가제'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준공영제 버스에만 적용됩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에 따라, 혹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일부 버스 기사들은 백신 휴가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현일/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 울산지부장 : "코로나 19라는 심각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방치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울산 등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은 지자체들은 백신 휴가는 노사 간 협의 사항이라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

하지만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라는 점에서 공공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현주/울산건강연대 집행위원장 : "(버스 기사들의) 건강상의 문제는 바로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공적으로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백신 휴가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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