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의성 김선환 못도감 “전통농업, 세계유산 가치 충분”

입력 2021.07.01 (19:32) 수정 2021.07.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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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 지역의 전통 수리농업을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선환 의성 운곡지 못도감을 만나 의성의 독특한 수리농업과 물관리 조직, 그리고 농업 유산의 가치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기자]

의성지역에서는 독특한 수리농업체계가 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어떤 것입니까?

[답변]

의성지역이 전국적으로 연간 강수량이 적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그래서 수자원을 관리하기 굉장히 힘든 곳이거든요.

그래서 물이 고일 만한 곳은 전부 저수지로 만들어서 담수하고 유일하게 주민들 자치로 몽리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곳이 이곳이거든요.

농어촌 공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는 기계식으로 저수지 바닥 찬물부터 먼저 빠져나가는 방식이고, 운곡지는 아직까지 옛날방식 그대로 못종을 나무로 다듬어서 막았다가 뽑았다가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표면이 태양볕에 데워져서 더운 물이 차례로 내려가는 그런 방식입니다.

데워진 물이 내려가면 작물이 자라는데 장점이 있죠.

[기자]

덕분에 물이 부족한 의성에서도 2모작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을마다 수리계와 대표자인 '못도감' 제도가 있는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운곡지를 이용하는 농가가 70여 가구가 됩니다.

그 분들을 몽리자라고 하는데, 몽리자들이 중심이 돼서 운영되는 게 수리계 구성체입니다.

못도감은 물 관리를 위한 최고 책임자고 수로 관리 문제라든지 또 가물때는 서로 많이 대고 빨리대기 위해서 다툼이 생기면 그런 것들도 조정해야 되고 여러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기자]

세계주요 농업 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산 가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답변]

2018년에 국가중요농업유산 10호로 등재된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 농민들 입장에서는 농업 자원들이나 유산들이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인정받는다는 데는 대단히 기쁜 일이죠.

또 한 측면으로는 과거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서는 계량화가 안되고 옛날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 불편한 것도 굉장히 많잖습니까?

기계식으로 한다는 것은 결국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환경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전통방식은 그런 문제가 전혀 개입이 안되는 그야말로 친환경적인 자연그대로의 방식이기 때문에 더더구나 지켜야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은 저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못도감님 오늘 감사합니다.

촬영기자:전민재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고향 안동 방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 고향인 안동을 방문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오늘 오후 경북 유교문화회관에서 유림들을 만나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과 경북의 DNA를 잊지 않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이육사 문학관을 방문해 육사 시인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여사를 예방하고 비공개 일정으로 안동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안동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확대

안동병원이 오늘부터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확대 운영합니다.

안동병원은 기존 40병상에서 5개 병동, 180병상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간호사와 간병보조인력을 일반 병동의 2배 수준으로 배치했습니다.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인력이 간병인을 돌보는 의료 서비스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할 때보다 간병비 부담이 70% 이상 절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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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안동] 의성 김선환 못도감 “전통농업, 세계유산 가치 충분”
    • 입력 2021-07-01 19:32:12
    • 수정2021-07-01 19:56:21
    뉴스7(대구)
[앵커]

의성 지역의 전통 수리농업을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선환 의성 운곡지 못도감을 만나 의성의 독특한 수리농업과 물관리 조직, 그리고 농업 유산의 가치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기자]

의성지역에서는 독특한 수리농업체계가 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어떤 것입니까?

[답변]

의성지역이 전국적으로 연간 강수량이 적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그래서 수자원을 관리하기 굉장히 힘든 곳이거든요.

그래서 물이 고일 만한 곳은 전부 저수지로 만들어서 담수하고 유일하게 주민들 자치로 몽리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곳이 이곳이거든요.

농어촌 공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는 기계식으로 저수지 바닥 찬물부터 먼저 빠져나가는 방식이고, 운곡지는 아직까지 옛날방식 그대로 못종을 나무로 다듬어서 막았다가 뽑았다가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표면이 태양볕에 데워져서 더운 물이 차례로 내려가는 그런 방식입니다.

데워진 물이 내려가면 작물이 자라는데 장점이 있죠.

[기자]

덕분에 물이 부족한 의성에서도 2모작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을마다 수리계와 대표자인 '못도감' 제도가 있는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운곡지를 이용하는 농가가 70여 가구가 됩니다.

그 분들을 몽리자라고 하는데, 몽리자들이 중심이 돼서 운영되는 게 수리계 구성체입니다.

못도감은 물 관리를 위한 최고 책임자고 수로 관리 문제라든지 또 가물때는 서로 많이 대고 빨리대기 위해서 다툼이 생기면 그런 것들도 조정해야 되고 여러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기자]

세계주요 농업 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산 가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답변]

2018년에 국가중요농업유산 10호로 등재된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 농민들 입장에서는 농업 자원들이나 유산들이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인정받는다는 데는 대단히 기쁜 일이죠.

또 한 측면으로는 과거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서는 계량화가 안되고 옛날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 불편한 것도 굉장히 많잖습니까?

기계식으로 한다는 것은 결국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환경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전통방식은 그런 문제가 전혀 개입이 안되는 그야말로 친환경적인 자연그대로의 방식이기 때문에 더더구나 지켜야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은 저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못도감님 오늘 감사합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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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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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은 기존 40병상에서 5개 병동, 180병상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간호사와 간병보조인력을 일반 병동의 2배 수준으로 배치했습니다.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인력이 간병인을 돌보는 의료 서비스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할 때보다 간병비 부담이 70% 이상 절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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