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제공’ 수산업자, 김무성 전 대표 고리로 인맥 형성

입력 2021.07.01 (20:44) 수정 2021.07.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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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와 언론인의 '금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건넨 수산업자가 유력인사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산업자 김 모 씨는 2016년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경상도의 한 교도소에 복역하던 중,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기자 출신의 송 모 씨를 알게 됐습니다.

송 씨는 여러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정치평론가로 활동했으며, 18대 및 19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북의 한 지역구에 한나라당,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송 씨는 특히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정치 활동을 했습니다.

수산업자 김 씨는 송 씨에게서 김 전 대표를 소개받은 뒤, 이를 계기로 언론계 등 유력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김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KBS 취재진에게 '2019년 김무성 전 대표에게서 김 씨를 유망한 사업가라며 소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김무성 전 대표와 송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수산업자 김 씨는 지난 4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김무성 전 대표의 형도 포함돼 있으며, 피해 금액은 가장 많은 86억 4천여만 원입니다.

김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유력인사는 부장검사와 포항 남부경찰서장, 언론인 2명입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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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품 제공’ 수산업자, 김무성 전 대표 고리로 인맥 형성
    • 입력 2021-07-01 20:44:18
    • 수정2021-07-01 21:14:18
    사회
부장검사와 언론인의 '금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건넨 수산업자가 유력인사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산업자 김 모 씨는 2016년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경상도의 한 교도소에 복역하던 중,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기자 출신의 송 모 씨를 알게 됐습니다.

송 씨는 여러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정치평론가로 활동했으며, 18대 및 19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북의 한 지역구에 한나라당,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송 씨는 특히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정치 활동을 했습니다.

수산업자 김 씨는 송 씨에게서 김 전 대표를 소개받은 뒤, 이를 계기로 언론계 등 유력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김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KBS 취재진에게 '2019년 김무성 전 대표에게서 김 씨를 유망한 사업가라며 소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김무성 전 대표와 송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수산업자 김 씨는 지난 4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김무성 전 대표의 형도 포함돼 있으며, 피해 금액은 가장 많은 86억 4천여만 원입니다.

김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유력인사는 부장검사와 포항 남부경찰서장, 언론인 2명입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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