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이재명 출석 요구…‘기업 편의 대가로 후원금’ 고발 관련

입력 2021.07.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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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분당경찰서, 이재명 지사 출석 요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기업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성남FC를 후원하도록 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지사에게 최근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대해 이재명 지사 측은 서면 조사로 대신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재명 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이 지사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부터 두산그룹과 네이버 등 기업들에 인허가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이나 광고비 160억여 원을 지급하게 했고, 이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것이 당시 고발 내용입니다.

분당경찰서는 지난 2월 말, 수사관 15명으로 TF를 구성해 이 고발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해 왔습니다.

■ 수사 초점 ① '후원금 등 낸 기업에 인허가' 적법했나?

경찰 수사의 초점은 2가지입니다.

먼저 2015년부터 성남FC에 광고비나 후원금을 낸 기업들에 성남시가 각종 인허가를 내준 과정이 적법했는지 여부입니다.

두산그룹이 2015년 7월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한 뒤 병원 터에 새로 지은 사옥두산그룹이 2015년 7월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한 뒤 병원 터에 새로 지은 사옥

두산건설은 2015년 성남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정자동 병원 터에 신사옥을 지을 수 있었고, 네이버는 성남시에서 제2사옥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 성남시 공무원들과 해당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수사 초점 ② '성남FC 후원금' 다른 용도로 유용되지 않았나?

경찰은 기업들이 성남FC에 낸 광고비나 후원금의 회계 처리가 투명했는지, 또 다른 용도로 유용된 게 없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성남FC 사무실성남FC 사무실

성남FC는 창단 이듬해인 2015년부터 2년 동안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 성남시에 사업장을 둔 6개 기업으로부터 총 160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2015년부터 3년간 성남FC 법인 계좌와 축구단 전 대표이사 2명의 개인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거래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의 최종 종착지까지 들여다볼 정도로 철저하게 검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성남FC 법인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성남FC와 성남시청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 경찰은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재명 지사 측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사건"

이재명 지사 측은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사건으로 고발 내용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이 '무혐의'로 불송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찰에 출석하는 대신, 서면조사를 받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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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이재명 출석 요구…‘기업 편의 대가로 후원금’ 고발 관련
    • 입력 2021-07-02 20:31:55
    취재K

■ 경기 분당경찰서, 이재명 지사 출석 요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기업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성남FC를 후원하도록 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지사에게 최근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대해 이재명 지사 측은 서면 조사로 대신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재명 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이 지사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부터 두산그룹과 네이버 등 기업들에 인허가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이나 광고비 160억여 원을 지급하게 했고, 이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것이 당시 고발 내용입니다.

분당경찰서는 지난 2월 말, 수사관 15명으로 TF를 구성해 이 고발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해 왔습니다.

■ 수사 초점 ① '후원금 등 낸 기업에 인허가' 적법했나?

경찰 수사의 초점은 2가지입니다.

먼저 2015년부터 성남FC에 광고비나 후원금을 낸 기업들에 성남시가 각종 인허가를 내준 과정이 적법했는지 여부입니다.

두산그룹이 2015년 7월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한 뒤 병원 터에 새로 지은 사옥
두산건설은 2015년 성남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정자동 병원 터에 신사옥을 지을 수 있었고, 네이버는 성남시에서 제2사옥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 성남시 공무원들과 해당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수사 초점 ② '성남FC 후원금' 다른 용도로 유용되지 않았나?

경찰은 기업들이 성남FC에 낸 광고비나 후원금의 회계 처리가 투명했는지, 또 다른 용도로 유용된 게 없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성남FC 사무실
성남FC는 창단 이듬해인 2015년부터 2년 동안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 성남시에 사업장을 둔 6개 기업으로부터 총 160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2015년부터 3년간 성남FC 법인 계좌와 축구단 전 대표이사 2명의 개인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거래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의 최종 종착지까지 들여다볼 정도로 철저하게 검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성남FC 법인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성남FC와 성남시청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 경찰은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재명 지사 측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사건"

이재명 지사 측은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사건으로 고발 내용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이 '무혐의'로 불송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찰에 출석하는 대신, 서면조사를 받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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