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의 ‘지각 장마’ 시작부터 요란…주말 최고 150mm 폭우

입력 2021.07.02 (21:31) 수정 2021.07.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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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3일)부터 시작되는 늦은 장마, 미리 꼼꼼하게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초반부터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주말 동안 중부와 호남, 경남 남해안 지역에 최고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남쪽에 발달한 거대한 구름대, 장마전선입니다.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세력을 키운 장마전선이 점차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까지 장마전선을 끌어올리며 내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7월 장마는 1982년 이후 39년 만으로, 이번이 역대 2번째로 늦은 장마입니다.

이번 장맛비의 특징은 '야행성 폭우'입니다.

내일 늦은 오후부터 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모레(4일) 새벽까지 시간당 50mm가 넘는 국지성 폭우가 예상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밤에는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수증기의 공급이 더 원활해지기 때문에 이번에 예상되는 비구름대도 이러한 수증기의 지원을 받아 굉장히 밤에 강해지는 특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 동안 중부와 호남, 지리산 등지엔 50에서 최고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계곡과 하천 주변에선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고, 도시 소하천이나 지하도에선 범람이나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번 비는 모레(4일) 낮에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에도 저기압이 3, 4일 주기로 통과하며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켜 많은 비를 몰고 오겠습니다.

최근 장마철 강수량이 해마다 변동 폭이 크고, 집중호우 일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

장마 시작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강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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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년 만의 ‘지각 장마’ 시작부터 요란…주말 최고 150mm 폭우
    • 입력 2021-07-02 21:31:35
    • 수정2021-07-02 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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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3일)부터 시작되는 늦은 장마, 미리 꼼꼼하게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초반부터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주말 동안 중부와 호남, 경남 남해안 지역에 최고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남쪽에 발달한 거대한 구름대, 장마전선입니다.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세력을 키운 장마전선이 점차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까지 장마전선을 끌어올리며 내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7월 장마는 1982년 이후 39년 만으로, 이번이 역대 2번째로 늦은 장마입니다.

이번 장맛비의 특징은 '야행성 폭우'입니다.

내일 늦은 오후부터 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모레(4일) 새벽까지 시간당 50mm가 넘는 국지성 폭우가 예상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밤에는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수증기의 공급이 더 원활해지기 때문에 이번에 예상되는 비구름대도 이러한 수증기의 지원을 받아 굉장히 밤에 강해지는 특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 동안 중부와 호남, 지리산 등지엔 50에서 최고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계곡과 하천 주변에선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고, 도시 소하천이나 지하도에선 범람이나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번 비는 모레(4일) 낮에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에도 저기압이 3, 4일 주기로 통과하며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켜 많은 비를 몰고 오겠습니다.

최근 장마철 강수량이 해마다 변동 폭이 크고, 집중호우 일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

장마 시작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강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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