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 나혜석의 발자취

입력 2021.07.03 (06:57) 수정 2021.07.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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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공개를 앞둔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 미술품 중에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화령전 작약'인데요

100년 전 글과 그림으로 여성 인권을 주장한 나혜석 작가의 발자취를 조세준 촬영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윤범모 : "나혜석 작품이 포함돼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한국 근대기에 최초 여성 작가로 생전에 300여 점 정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10점이나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희귀한 경우의 작가입니다."]

[이윤희 : "나혜석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서양화 매체를 받아들여서 일본의 미술학교로 유학을 가서 배우고 온 신여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서양화가입니다. 당시에는 여성들이 남성의 동행 없이 혼자서 다니는 것조차 그렇게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화구를 들고 시선을 받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했다는 뜻이거든요."]

[유동준 : 새 우리에 가둬놓은 거 같이 그런 식으로 여성을 보지 말고 사람으로 똑같이 봐달라"]

[여자도 사람이다. 그다음에 여자다.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 탐험하는 자가 없으면 그 길은 영원히 못 갈 것이오. 우리가 욕심을 내지 아니하면 우리가 비난을 받지 아니하면 우리의 역사를 무엇으로 꾸미잔 말이오."]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우리 사회는 변함이 없죠. 나혜석 선생님의 생각을 좀 더 연구도 해보고 우리들의 인권이라던가 함께 해야 하는 의미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나는 사람이라네 남편의 아내 되기 전에 자녀의 어미 되기 전에 첫째로 사람이라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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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구자’ 나혜석의 발자취
    • 입력 2021-07-03 06:57:06
    • 수정2021-07-03 0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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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공개를 앞둔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 미술품 중에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화령전 작약'인데요

100년 전 글과 그림으로 여성 인권을 주장한 나혜석 작가의 발자취를 조세준 촬영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윤범모 : "나혜석 작품이 포함돼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한국 근대기에 최초 여성 작가로 생전에 300여 점 정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10점이나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희귀한 경우의 작가입니다."]

[이윤희 : "나혜석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서양화 매체를 받아들여서 일본의 미술학교로 유학을 가서 배우고 온 신여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서양화가입니다. 당시에는 여성들이 남성의 동행 없이 혼자서 다니는 것조차 그렇게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화구를 들고 시선을 받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했다는 뜻이거든요."]

[유동준 : 새 우리에 가둬놓은 거 같이 그런 식으로 여성을 보지 말고 사람으로 똑같이 봐달라"]

[여자도 사람이다. 그다음에 여자다.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 탐험하는 자가 없으면 그 길은 영원히 못 갈 것이오. 우리가 욕심을 내지 아니하면 우리가 비난을 받지 아니하면 우리의 역사를 무엇으로 꾸미잔 말이오."]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우리 사회는 변함이 없죠. 나혜석 선생님의 생각을 좀 더 연구도 해보고 우리들의 인권이라던가 함께 해야 하는 의미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나는 사람이라네 남편의 아내 되기 전에 자녀의 어미 되기 전에 첫째로 사람이라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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