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수중 가스 유출…‘바다에서 용암 끓듯 불 소용돌이’

입력 2021.07.04 (20:05) 수정 2021.07.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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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수중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면서 바다 수면에 불 소용돌이가 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3일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15분쯤 멕시코만을 지나는 수중 가스관에서 유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스 유출지점은 멕시코만 남쪽 캄페체만에 설치된 유정 ‘쿠 말룹 자프’에서 불과 150m 떨어진 곳으로, 이 유정은 하루평균 7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합니다.

이날 화재는 약 다섯 시간 후인 오전 10시 45분쯤 진화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이번 화재가 화제가 된 것은 화염의 모양 때문으로, 영상을 보면 바다 한가운데에 마치 용암이 끓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지옥의 문’, ‘불의 눈’이라는 묘사와 함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을 닮았다는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멕시코 석유안전관리기관 ASEA의 앙헬 카리살레스 사무국장은 “무엇도 바다로 유출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지만, 불이 붙은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멕시코지부는 성명에서 “멕시코의 화석연료 모델이 환경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점을 이번 사고가 증명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트위터에 화재 영상을 공유하고, “권력자들이 ‘기후지도자’를 자처하면서 새로운 유정을 개발하고 송유관과 석탄발전소를 건설한다”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세상이 이렇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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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만 수중 가스 유출…‘바다에서 용암 끓듯 불 소용돌이’
    • 입력 2021-07-04 20:05:31
    • 수정2021-07-04 20:31:53
    국제
멕시코만 수중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면서 바다 수면에 불 소용돌이가 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3일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15분쯤 멕시코만을 지나는 수중 가스관에서 유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스 유출지점은 멕시코만 남쪽 캄페체만에 설치된 유정 ‘쿠 말룹 자프’에서 불과 150m 떨어진 곳으로, 이 유정은 하루평균 7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합니다.

이날 화재는 약 다섯 시간 후인 오전 10시 45분쯤 진화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이번 화재가 화제가 된 것은 화염의 모양 때문으로, 영상을 보면 바다 한가운데에 마치 용암이 끓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지옥의 문’, ‘불의 눈’이라는 묘사와 함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을 닮았다는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멕시코 석유안전관리기관 ASEA의 앙헬 카리살레스 사무국장은 “무엇도 바다로 유출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지만, 불이 붙은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멕시코지부는 성명에서 “멕시코의 화석연료 모델이 환경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점을 이번 사고가 증명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트위터에 화재 영상을 공유하고, “권력자들이 ‘기후지도자’를 자처하면서 새로운 유정을 개발하고 송유관과 석탄발전소를 건설한다”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세상이 이렇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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