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교차접종 시작 “면역력 높이고 변이에도 효과…면밀한 추적 필요”

입력 2021.07.05 (06:29) 수정 2021.07.0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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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1차와 2차를 서로 다른 백신으로 맞는 '교차 접종'이 오늘(5일)부터 시작되는데요.

대상자만 160만 명이 넘습니다.

해외에서는 교차 접종이 면역력을 높이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괜찮은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이 50살 이상으로 상향되면서, 30~40대 중에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한 사람은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됩니다.

백신 물량 부족으로 당초 76만 명에만 해당됐던 교차접종 대상자가, 161만 5천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최근 해외 연구 결과 교차 접종의 이득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 "얻고자 하는 이득 중의 하나가 면역력이 좀 더 높아지는 부분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역량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교차접종도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은 하고 있습니다."]

교차 접종을 했을 때가 같은 백신을 접종한 경우보다 항체와 면역반응이 더 잘 형성됐고, 교차접종 시 이상반응이 다소 증가하기도 했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높은 방어 효과를 보였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교차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괜찮다면서도, 접종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우려합니다.

연구 결과들이 예비 데이터이고, 연구 참여자 수가 수십, 수백 명으로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관건은 대량접종 시 드물지만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은 수 백명 임상 연구로 파악되는 것은 아니고 접종이 진행돼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캐나다와 유럽 주요 나라에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화이자와 모더나로 교차접종을 허용했지만,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질병통제센터, 유럽의약품청은 아직까지는 교차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교차 접종을 인정하지 않으면, 출입국 시에 격리면제 제외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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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교차접종 시작 “면역력 높이고 변이에도 효과…면밀한 추적 필요”
    • 입력 2021-07-05 06:29:13
    • 수정2021-07-05 06:40:33
    뉴스광장 1부
[앵커]

정부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1차와 2차를 서로 다른 백신으로 맞는 '교차 접종'이 오늘(5일)부터 시작되는데요.

대상자만 160만 명이 넘습니다.

해외에서는 교차 접종이 면역력을 높이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괜찮은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이 50살 이상으로 상향되면서, 30~40대 중에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한 사람은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됩니다.

백신 물량 부족으로 당초 76만 명에만 해당됐던 교차접종 대상자가, 161만 5천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최근 해외 연구 결과 교차 접종의 이득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 "얻고자 하는 이득 중의 하나가 면역력이 좀 더 높아지는 부분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역량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교차접종도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은 하고 있습니다."]

교차 접종을 했을 때가 같은 백신을 접종한 경우보다 항체와 면역반응이 더 잘 형성됐고, 교차접종 시 이상반응이 다소 증가하기도 했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높은 방어 효과를 보였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교차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괜찮다면서도, 접종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우려합니다.

연구 결과들이 예비 데이터이고, 연구 참여자 수가 수십, 수백 명으로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관건은 대량접종 시 드물지만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은 수 백명 임상 연구로 파악되는 것은 아니고 접종이 진행돼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캐나다와 유럽 주요 나라에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화이자와 모더나로 교차접종을 허용했지만,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질병통제센터, 유럽의약품청은 아직까지는 교차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교차 접종을 인정하지 않으면, 출입국 시에 격리면제 제외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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