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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산업 장미빛 미래 어디에…핵심사업 달랑 하나
입력 2021.07.05 (07:41) 수정 2021.07.05 (08:12) 뉴스광장(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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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미래 10년을 책임질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는 제주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차 산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년째 밭농사를 짓고 있는 이 농민은 수년째 농산물 값 하락으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20년 전, 제주도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한다며 국제자유도시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이 농민에겐 딴 세상 이야깁니다.

[고권섭/성산읍 농민 : "국제자유도시가 돼서 농산물이 달라졌다? 전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고 있고요. 국제자유도시가 되면서 파이는, 부피는 커졌지만, 거기에 따른 유통비, 물류유통비가 너무 올랐다는 거죠."]

섬이라는 지리적 약점을 가진 제주 농산물은 유통비가 더해져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농가 부채도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 신규 핵심사업 중 1차 산업 관련은 단 하나뿐입니다.

사업비 1천580억 원을 들여 푸드 아일랜드를 조성하겠다는 건데, 농민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습니다

스마트팜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과 유통 물류를 연계한 제주형 식품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취지지만, 기존 사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창건/전국농민회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 "과거에 스마트팜 혁신 밸리 사업하고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이것도 하나의 일종의 개발사업일 뿐이다. 제주 농민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계획은 아니다."]

그나마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추가로 제시됐지만, 1차 산업 중심이 아니라 큰 기대를 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환경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영농 방식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성보/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 "기존에 화학비료라든지 농약을 다량으로 쓰는 그러한 어떤 환경을 파괴하는 형식의 영농 생산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야 합니다. 그것들을 예산을 진짜 많이 대폭적으로 확대해서 그거를 보상해줘야."]

KBS가 보도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타당성 연구에선 경제개발의 주요 축으로 꼽았던 1차 산업.

특히 토지 개혁과 수확 개선, 새로운 품종 도입으로 효율성을 높이면 동북아 최대 고부가가치 1차 산업 생산지역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까지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선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기는커녕 소외감만 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 1차 산업 장미빛 미래 어디에…핵심사업 달랑 하나
    • 입력 2021-07-05 07:41:52
    • 수정2021-07-05 08:12:26
    뉴스광장(제주)
[앵커]

제주 미래 10년을 책임질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는 제주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차 산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년째 밭농사를 짓고 있는 이 농민은 수년째 농산물 값 하락으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20년 전, 제주도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한다며 국제자유도시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이 농민에겐 딴 세상 이야깁니다.

[고권섭/성산읍 농민 : "국제자유도시가 돼서 농산물이 달라졌다? 전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고 있고요. 국제자유도시가 되면서 파이는, 부피는 커졌지만, 거기에 따른 유통비, 물류유통비가 너무 올랐다는 거죠."]

섬이라는 지리적 약점을 가진 제주 농산물은 유통비가 더해져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농가 부채도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 신규 핵심사업 중 1차 산업 관련은 단 하나뿐입니다.

사업비 1천580억 원을 들여 푸드 아일랜드를 조성하겠다는 건데, 농민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습니다

스마트팜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과 유통 물류를 연계한 제주형 식품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취지지만, 기존 사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창건/전국농민회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 "과거에 스마트팜 혁신 밸리 사업하고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이것도 하나의 일종의 개발사업일 뿐이다. 제주 농민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계획은 아니다."]

그나마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추가로 제시됐지만, 1차 산업 중심이 아니라 큰 기대를 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환경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영농 방식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성보/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 "기존에 화학비료라든지 농약을 다량으로 쓰는 그러한 어떤 환경을 파괴하는 형식의 영농 생산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야 합니다. 그것들을 예산을 진짜 많이 대폭적으로 확대해서 그거를 보상해줘야."]

KBS가 보도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타당성 연구에선 경제개발의 주요 축으로 꼽았던 1차 산업.

특히 토지 개혁과 수확 개선, 새로운 품종 도입으로 효율성을 높이면 동북아 최대 고부가가치 1차 산업 생산지역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까지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선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기는커녕 소외감만 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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