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말의 파장까지도 생각해야…진면목 드러날 것”

입력 2021.07.05 (09:05) 수정 2021.07.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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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경선에 참여 중인 이낙연 후보는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인은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좋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5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학술적으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지도자는 자기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찾아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라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본선 리스크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당에 많은 의원이 걱정하는 것이 사실”이라 했고, ‘이재명 후보가 시원하고 솔직해서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진행자의 발언엔 “그것의 진면목이 뭐였는지가 차츰 드러날 것”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영남 역차별’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그 발언도 문제지만, 본인의 공개적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도 못지않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의 차이점을 묻는 말엔 “이재명 지사는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에서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기본 브랜드인 신복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낙연 후보는 최근 정세균 후보와 지난 3일 회동을 계기로 두 사람 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는데 방법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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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5 09:05:38
    • 수정2021-07-05 09:11:24
    정치
민주당 대선경선에 참여 중인 이낙연 후보는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인은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좋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5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학술적으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지도자는 자기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찾아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라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본선 리스크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당에 많은 의원이 걱정하는 것이 사실”이라 했고, ‘이재명 후보가 시원하고 솔직해서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진행자의 발언엔 “그것의 진면목이 뭐였는지가 차츰 드러날 것”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영남 역차별’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그 발언도 문제지만, 본인의 공개적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도 못지않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의 차이점을 묻는 말엔 “이재명 지사는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에서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기본 브랜드인 신복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낙연 후보는 최근 정세균 후보와 지난 3일 회동을 계기로 두 사람 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는데 방법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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