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피습 사건 후폭풍?…용의자 일한 음료회사 주가 ‘폭락’

입력 2021.07.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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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벌어진, 경찰 피습 사건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을 습격한 용의자가 일했던 음료회사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경찰에 대한 공격이 중국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해석되면서 중국에서 이 음료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데다, 음료회사의 사후 대처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 탓입니다.

홍콩에서 경찰 피습 사건이 발생한 것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자 홍콩 주권반환 24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밤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 한복판에서 50세 남성 A씨가 28세 경찰을 흉기로 찌른 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A씨는 이미 외신에서 공개된 대로 음료회사 비타소이의 직원인데, 현지시간 5일 비타소이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음료회사 비타소이의 주가가 증시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14.6% 떨어진 25.1홍콩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94년 상장 이후 일일 최대 낙폭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그런데, 경찰 피습사건의 용의자 A씨가 비타소이의 직원으로 드러난 뒤, 회사는 내부적으로 용의자 가족을 위로하는 내용의 메모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용은 평이했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내 반응이 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불매운동에 앞장서는 중국인들의 경우 '비타소이가 경찰에 사과하는 대신 테러리스트를 위로했다' 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는 것.

비타소이는 매출의 3분의 2를 중국 본토에서 벌어들이는 상황. 이에 따라 해당 회사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해당 메모가 "매우 부적절했다"며 이를 작성해 공유한 직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메모와 관련된 파장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중국 누리꾼들의 SNS를 통한 불매운동 영향으로 해당 회사의 광고모델들조차 잇따라 계약 해지를 선언할 정도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숨진 용의자의 집에서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비판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번 사건을 '외로운 늑대'의 소행으로 본다고 밝혔으며 "용의자를 추모하는 것은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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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경찰 피습 사건 후폭풍?…용의자 일한 음료회사 주가 ‘폭락’
    • 입력 2021-07-05 15:54:57
    취재K

홍콩에서 벌어진, 경찰 피습 사건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을 습격한 용의자가 일했던 음료회사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경찰에 대한 공격이 중국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해석되면서 중국에서 이 음료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데다, 음료회사의 사후 대처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 탓입니다.

홍콩에서 경찰 피습 사건이 발생한 것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자 홍콩 주권반환 24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밤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 한복판에서 50세 남성 A씨가 28세 경찰을 흉기로 찌른 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A씨는 이미 외신에서 공개된 대로 음료회사 비타소이의 직원인데, 현지시간 5일 비타소이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음료회사 비타소이의 주가가 증시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14.6% 떨어진 25.1홍콩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94년 상장 이후 일일 최대 낙폭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연합뉴스
그런데, 경찰 피습사건의 용의자 A씨가 비타소이의 직원으로 드러난 뒤, 회사는 내부적으로 용의자 가족을 위로하는 내용의 메모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용은 평이했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내 반응이 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불매운동에 앞장서는 중국인들의 경우 '비타소이가 경찰에 사과하는 대신 테러리스트를 위로했다' 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는 것.

비타소이는 매출의 3분의 2를 중국 본토에서 벌어들이는 상황. 이에 따라 해당 회사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해당 메모가 "매우 부적절했다"며 이를 작성해 공유한 직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메모와 관련된 파장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중국 누리꾼들의 SNS를 통한 불매운동 영향으로 해당 회사의 광고모델들조차 잇따라 계약 해지를 선언할 정도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숨진 용의자의 집에서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비판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번 사건을 '외로운 늑대'의 소행으로 본다고 밝혔으며 "용의자를 추모하는 것은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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