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델타 변이 비상인데 휴가철은 다가오고…방역 어쩌나?

입력 2021.07.05 (17:54) 수정 2021.07.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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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7월5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7.05

[앵커]
백신과 방역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실체와 대응책까지 오늘 좀 쉽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걱정이 끝이 없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 즉 더 많이 확산하고 있다는 건 걱정할 만한데요. 바이러스의 특성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바이러스는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 숙주인 사람 등을 크게 괴롭히지 않고, 증상은 약해지면서 더 번식, 즉 전파력은 강해집니다. 치명률은 낮아지고 전파력은 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렇지만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유입된다는 것은 방역에도 도움 되지 않고 또 젊은 층의 확산으로 취약층의 치명률이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조금 전에 우세종이라는 말씀하셨는데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신다는 건가요?

[답변]
지금 수학적 계산에 따르면 적어도 6주~9주 사이에, 즉 우리가 RT-PCR이라고 하는 코로나 검사라는 우리가 코로나 환자인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오늘부터는 서울·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25%를 유전자 검사로 확인하는데, 우리가 과거에 우세종이었던 것보다는 델타가 더 우세종, 즉 진단했을 때 더 많은 환자분이 델타 변이로 확진될 가능성이 높고 추석 전후쯤 되면 델타 변이가 우세종, 즉 대부분의 코로나 환자들이 확진됐을 때 델타 변이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세종이라는 것은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바이러스 그리고 전파력이 강해서 그만큼 새끼를 잘 치는, 자기 번식이 강한 그런 바이러스, 그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전체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사람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현재 한 18% 정도 보고 있는데요. 우리가 RT-PCR이라고 하는 코로나 검사는 오늘 검사하면 빠르면 6시간, 12시간. 늦어도 내일이면 알 수가 있죠. 그런데 우리가 이것이 알파 변이인지 델타 변이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형을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그것은 모든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서 3일~5일 정도 걸립니다. 즉, 오늘 7월 5일 월요일에 갖고 있는 변이 18%는 3일, 5일 전의 통계이고요. 오늘 확진이 새로 되는 분들이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에 나온다고 하니까 방역에서 실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5일 전의 기록을 가지고서 대책을 세워야 해서 많이 머리가 아플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치명률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어떤 나라는 높게 나오고 어떤 나라는 낮게 나오는데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겁니까?

[답변]
이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처럼 중증 환자, 중환자 시설이 잘 돼 있고 고령층의 백신이 완료된 경우라고 하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더라도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갈 가능성은 낮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1차 의료에만 집중하고 3차 중증 의료에 집중하지 않았던 영국 같은 경우는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지만, 다시 확산세가 되고 실제로 의료진들이 포화 상태에서 환자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인도네시아나 인도 같은 경우는 기초적인 의료 환경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아서 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그런 경우에는 또 다른 치명률이 낮다고 판단되는 우세종이 나오더라도 환자가 확산하면 의료 환경이 받아줄 수 없기 때문에 치명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눈앞의 현실이 된 거라서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증상은 어떻게 나옵니까?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어떻게 달라요?

[답변]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무증상이거나 고열 또는 몸살, 이런 걸 얘기했다고 하면 최근까지 외신의 보도나 국내에서의 보도를 보면 이 델타 변이형으로 느끼신 분들이, 내가 코로나 환자였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대요. 그 이유가 목이 좀 따끔따끔한 경우, 코가 약간 맹맹한 경우, 우리가 얘기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즉 일반 감기 바이러스의 증상과 비슷했다는 거죠. 그렇지만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점은, 20, 30, 40대의 젊은 분들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거나 무증상인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감염시킬 수 있지만, 그분들의 가족, 특히 현재 우리 60~74세 사이의 약 200여만 분이 예방 접종을 아직 안 하셨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감염된다고 하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 코로나19의 특성이기 때문에 변이가 증상이 약해지더라도 치명률은 고령층, 취약층에서 올라갈 수는 있습니다.

[앵커]
지금 20대 젊은 층에서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잖아요? 이게 백신 접종률이 낮아서 그런 건가요?

[답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고령층에 예방 접종이 집중됐던 점, 또 하나는 지난 4~5주 정도를 돌아봤을 때 현장에서 느끼는 분들이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젊은 분들 마스크 잘 안 씁니다. 식당이나 주점들, 꽉꽉 차 있습니다. 8㎡당 1명씩 지키는 데가 얼마나 될까요? 정말 잘 지키는 데도 있지만 지키지 않는 곳도 많고, 젊은 분들일수록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전에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그런 감염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이건 그게 아니라 실제로 보이는 감염이, 마치 2020년 5월 이태원 클럽발로 전국에 확산했던 것이 지금 85% 정도 서울·수도권에 있지만 언제든지 강원, 충청 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앵커]
정은경 질병청장도 오늘 비수도권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4차 유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거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답변]
사실 저는 4차 유행이라는 단어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지침상 4단계, 즉 2,000명 이상 나왔을 때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이 옳다고 판단되고요. 왜냐하면, 예전처럼 지역 사회 감염이 퍼지지 않았을 때는 갑자기 200명, 400명만 나와도 큰일 난 것처럼 했지만 현재는 점점 일상 속의 코로나와 예방 접종이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000명 이상 확산세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집단적인 그런 발병이 발생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일이 지난주 토요일에 있긴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분들께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신다고 하면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이번 주 그다음에 앞으로 더 다가올 주말에 젊은 층에서의 여행 등이 방역을 지키지 않아서 진행된다고 하면 그 말하는 1,500명, 2,000명은 현실화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좀 낮아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휴가철과 맞물려 있어서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좀 많으실 것 같아요.

[답변]
우선 친구분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가시는 것은 취소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 이유가 예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로 해서 방을 예약할 때도 4명 이상 예약이 안 됐거든요? 하지만 지역은 8명까지도 가능하고 특정 지역은 시간과 인원 제한이 없는 지역도 있습니다, 현재. 거기에 따라서 많은 분이 보통 우리가 패밀리 버블이나 소셜 버블이라고 늘 만나던 분들이 아닌 오래간만에 만난 분들이 모여서 같이 한잔하시고 식사하시고 마스크를 벗고 비말이 섞이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그리고 다시 그분들이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사회로 간다면 그게 바로 4차 대유행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작은 지정된 곳에서의 휴가를 실외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방역 수칙을 지키신다면 가능하지만 오래간만에, 많이 참으셨죠? 하지만 일단 예방 접종이 진행돼서 추석까지는 대규모로 친구분들, 동기끼리 여행 가시는 것은 조금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규모로 아는 사람들끼리 짧게 그리고 안전하게 다녀와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고요. 수도권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거리 두기 적용이 일주일 정도 연기됐습니다. 7일 날 새로운 조정안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사회적 거리 두기 새로운 단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은 이미 3단계로 진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에서는 부담될 만한 것이, 완화와 경제에 대한 그런 회복감, 동시에 이런 확산세가 양쪽에 걸려 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새로운 단계를 수도권에서 지금 시행을 유예한 상태입니다. 즉, 하겠다고 했다가 조금 이따 하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그 좀 이따 하겠습니다, 라는 유예를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서.

[앵커]
더 연장할 거다?

[답변]
확산세를 지켜보고 만약에 지속한다고 하면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것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결국 핵심은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코로나 백신이 과연 이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커버해줄 것이냐. 얼마 정도 막아줄 것이냐, 이거잖아요?

[답변]
사실 예방접종은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돌파 감염. 큰일 났어. 이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큰일 난 거 아닙니다.

[앵커]
돌파 감염이라는 게 접종을 했는데 또 걸리는 경우.

[답변]
접종했는데 걸리는 분들. 우리가 독감 예방접종을 하죠, 매년? 그렇지만 독감 걸립니다. 하지만 치명률도 낮아지고 가볍게 앓고 지나가죠. 실질적으로 돌파 감염의 사례, 즉 접종을 완료했으나 감염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지만 그분들이 다수가 아닌 소수이고, 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접종은 무조건해야 합니다. 다만 현재 수급 상황상 한 1~2주 정도가 지난 다음부터 50세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60세 이상이거나 30세 미만에서 필수 사회 인원인데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족해서 못 하신 분들이 교차 접종 또는 화이자 접종이 진행될 텐데요. 그 한 2주, 저는 추석까지 보는 이유가, 추석까지 진행되면 만 18세~49세 특히 고3 수험생과 그리고 기타 수험생 그다음에 고등학교 교직원분들이 완전히 안전하게 끝나는 그 시점까지는 마스크 착용은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항상 나오는 얘기지만 지금이 가장 조심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유병욱 순천향대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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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5 17:54:15
    • 수정2021-07-05 19: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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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과 방역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실체와 대응책까지 오늘 좀 쉽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걱정이 끝이 없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 즉 더 많이 확산하고 있다는 건 걱정할 만한데요. 바이러스의 특성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바이러스는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 숙주인 사람 등을 크게 괴롭히지 않고, 증상은 약해지면서 더 번식, 즉 전파력은 강해집니다. 치명률은 낮아지고 전파력은 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렇지만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유입된다는 것은 방역에도 도움 되지 않고 또 젊은 층의 확산으로 취약층의 치명률이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조금 전에 우세종이라는 말씀하셨는데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신다는 건가요?

[답변]
지금 수학적 계산에 따르면 적어도 6주~9주 사이에, 즉 우리가 RT-PCR이라고 하는 코로나 검사라는 우리가 코로나 환자인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오늘부터는 서울·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25%를 유전자 검사로 확인하는데, 우리가 과거에 우세종이었던 것보다는 델타가 더 우세종, 즉 진단했을 때 더 많은 환자분이 델타 변이로 확진될 가능성이 높고 추석 전후쯤 되면 델타 변이가 우세종, 즉 대부분의 코로나 환자들이 확진됐을 때 델타 변이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세종이라는 것은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바이러스 그리고 전파력이 강해서 그만큼 새끼를 잘 치는, 자기 번식이 강한 그런 바이러스, 그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전체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사람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현재 한 18% 정도 보고 있는데요. 우리가 RT-PCR이라고 하는 코로나 검사는 오늘 검사하면 빠르면 6시간, 12시간. 늦어도 내일이면 알 수가 있죠. 그런데 우리가 이것이 알파 변이인지 델타 변이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형을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그것은 모든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서 3일~5일 정도 걸립니다. 즉, 오늘 7월 5일 월요일에 갖고 있는 변이 18%는 3일, 5일 전의 통계이고요. 오늘 확진이 새로 되는 분들이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에 나온다고 하니까 방역에서 실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5일 전의 기록을 가지고서 대책을 세워야 해서 많이 머리가 아플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치명률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어떤 나라는 높게 나오고 어떤 나라는 낮게 나오는데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겁니까?

[답변]
이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처럼 중증 환자, 중환자 시설이 잘 돼 있고 고령층의 백신이 완료된 경우라고 하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더라도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갈 가능성은 낮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1차 의료에만 집중하고 3차 중증 의료에 집중하지 않았던 영국 같은 경우는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지만, 다시 확산세가 되고 실제로 의료진들이 포화 상태에서 환자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인도네시아나 인도 같은 경우는 기초적인 의료 환경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아서 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그런 경우에는 또 다른 치명률이 낮다고 판단되는 우세종이 나오더라도 환자가 확산하면 의료 환경이 받아줄 수 없기 때문에 치명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눈앞의 현실이 된 거라서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증상은 어떻게 나옵니까?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어떻게 달라요?

[답변]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무증상이거나 고열 또는 몸살, 이런 걸 얘기했다고 하면 최근까지 외신의 보도나 국내에서의 보도를 보면 이 델타 변이형으로 느끼신 분들이, 내가 코로나 환자였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대요. 그 이유가 목이 좀 따끔따끔한 경우, 코가 약간 맹맹한 경우, 우리가 얘기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즉 일반 감기 바이러스의 증상과 비슷했다는 거죠. 그렇지만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점은, 20, 30, 40대의 젊은 분들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거나 무증상인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감염시킬 수 있지만, 그분들의 가족, 특히 현재 우리 60~74세 사이의 약 200여만 분이 예방 접종을 아직 안 하셨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감염된다고 하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 코로나19의 특성이기 때문에 변이가 증상이 약해지더라도 치명률은 고령층, 취약층에서 올라갈 수는 있습니다.

[앵커]
지금 20대 젊은 층에서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잖아요? 이게 백신 접종률이 낮아서 그런 건가요?

[답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고령층에 예방 접종이 집중됐던 점, 또 하나는 지난 4~5주 정도를 돌아봤을 때 현장에서 느끼는 분들이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젊은 분들 마스크 잘 안 씁니다. 식당이나 주점들, 꽉꽉 차 있습니다. 8㎡당 1명씩 지키는 데가 얼마나 될까요? 정말 잘 지키는 데도 있지만 지키지 않는 곳도 많고, 젊은 분들일수록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전에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그런 감염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이건 그게 아니라 실제로 보이는 감염이, 마치 2020년 5월 이태원 클럽발로 전국에 확산했던 것이 지금 85% 정도 서울·수도권에 있지만 언제든지 강원, 충청 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앵커]
정은경 질병청장도 오늘 비수도권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4차 유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거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답변]
사실 저는 4차 유행이라는 단어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지침상 4단계, 즉 2,000명 이상 나왔을 때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이 옳다고 판단되고요. 왜냐하면, 예전처럼 지역 사회 감염이 퍼지지 않았을 때는 갑자기 200명, 400명만 나와도 큰일 난 것처럼 했지만 현재는 점점 일상 속의 코로나와 예방 접종이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000명 이상 확산세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집단적인 그런 발병이 발생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일이 지난주 토요일에 있긴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분들께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신다고 하면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이번 주 그다음에 앞으로 더 다가올 주말에 젊은 층에서의 여행 등이 방역을 지키지 않아서 진행된다고 하면 그 말하는 1,500명, 2,000명은 현실화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좀 낮아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휴가철과 맞물려 있어서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좀 많으실 것 같아요.

[답변]
우선 친구분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가시는 것은 취소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 이유가 예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로 해서 방을 예약할 때도 4명 이상 예약이 안 됐거든요? 하지만 지역은 8명까지도 가능하고 특정 지역은 시간과 인원 제한이 없는 지역도 있습니다, 현재. 거기에 따라서 많은 분이 보통 우리가 패밀리 버블이나 소셜 버블이라고 늘 만나던 분들이 아닌 오래간만에 만난 분들이 모여서 같이 한잔하시고 식사하시고 마스크를 벗고 비말이 섞이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그리고 다시 그분들이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사회로 간다면 그게 바로 4차 대유행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작은 지정된 곳에서의 휴가를 실외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방역 수칙을 지키신다면 가능하지만 오래간만에, 많이 참으셨죠? 하지만 일단 예방 접종이 진행돼서 추석까지는 대규모로 친구분들, 동기끼리 여행 가시는 것은 조금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규모로 아는 사람들끼리 짧게 그리고 안전하게 다녀와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고요. 수도권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거리 두기 적용이 일주일 정도 연기됐습니다. 7일 날 새로운 조정안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사회적 거리 두기 새로운 단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은 이미 3단계로 진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에서는 부담될 만한 것이, 완화와 경제에 대한 그런 회복감, 동시에 이런 확산세가 양쪽에 걸려 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새로운 단계를 수도권에서 지금 시행을 유예한 상태입니다. 즉, 하겠다고 했다가 조금 이따 하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그 좀 이따 하겠습니다, 라는 유예를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서.

[앵커]
더 연장할 거다?

[답변]
확산세를 지켜보고 만약에 지속한다고 하면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것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결국 핵심은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코로나 백신이 과연 이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커버해줄 것이냐. 얼마 정도 막아줄 것이냐, 이거잖아요?

[답변]
사실 예방접종은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돌파 감염. 큰일 났어. 이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큰일 난 거 아닙니다.

[앵커]
돌파 감염이라는 게 접종을 했는데 또 걸리는 경우.

[답변]
접종했는데 걸리는 분들. 우리가 독감 예방접종을 하죠, 매년? 그렇지만 독감 걸립니다. 하지만 치명률도 낮아지고 가볍게 앓고 지나가죠. 실질적으로 돌파 감염의 사례, 즉 접종을 완료했으나 감염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지만 그분들이 다수가 아닌 소수이고, 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접종은 무조건해야 합니다. 다만 현재 수급 상황상 한 1~2주 정도가 지난 다음부터 50세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60세 이상이거나 30세 미만에서 필수 사회 인원인데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족해서 못 하신 분들이 교차 접종 또는 화이자 접종이 진행될 텐데요. 그 한 2주, 저는 추석까지 보는 이유가, 추석까지 진행되면 만 18세~49세 특히 고3 수험생과 그리고 기타 수험생 그다음에 고등학교 교직원분들이 완전히 안전하게 끝나는 그 시점까지는 마스크 착용은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항상 나오는 얘기지만 지금이 가장 조심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유병욱 순천향대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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