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에 장맛비 피해까지…농민들 ‘망연자실’

입력 2021.07.05 (19:34) 수정 2021.07.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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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논산의 한 마을에서 갑작스런 회오리바람에 하우스 비닐이 찢어지고 철골이 부서지는 큰 피해를 봤는데요.

주말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멜론 등 여름 작물이 썩어가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마을에 갑자기 불어닥친 강한 회오리바람.

비닐하우스 차광막이 날아가고 찢어진 비닐은 원을 그리며 솟구칩니다.

일대 마을에서만 비닐하우스 36동과 농지 2만 4천㎡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복구도 못 한 사이 지난 주말 50mm 넘는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일부는 줄기가 뿌리째 뽑혀 썩고 그나마 성한 것도 빗물에 노출되다 보니 노랗게 변했습니다.

[조경준/피해 농민 : "멜론 자체가 물을 많이 먹으면 당도가 전혀 없어지고 터져버려요. 터져서 이제 완전 폐품이 되죠."]

회오리 바람과 장맛비를 잇달아 맞은 방울토마토들도 모두 터지거나 색이 변했습니다.

회오리 바람에 철골이 휘고 비닐이 찢어지며 이 고추밭에도 언제 병충해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이 그나마 남은 농작물을 수확하려고 시설물 철거를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현중/피해 농민 : "비닐을 전부 제거를 해야 되고 그 다음에 끈이니 뭐 엮여 있는 이런 것(구조물)을 분리를 해야 그 다음에 장비를 이용해서 그렇게 작업을 할 수가 있거든요."]

하지만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전체 피해 규모가 자연재난 구호와 복구 규정 기준인 24억 원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대비도 못 한 채 잇단 자연재해를 입은 농민들은 그저 하늘만 원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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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오리바람에 장맛비 피해까지…농민들 ‘망연자실’
    • 입력 2021-07-05 19:34:29
    • 수정2021-07-05 19:55:12
    뉴스7(대전)
[앵커]

지난주 논산의 한 마을에서 갑작스런 회오리바람에 하우스 비닐이 찢어지고 철골이 부서지는 큰 피해를 봤는데요.

주말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멜론 등 여름 작물이 썩어가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마을에 갑자기 불어닥친 강한 회오리바람.

비닐하우스 차광막이 날아가고 찢어진 비닐은 원을 그리며 솟구칩니다.

일대 마을에서만 비닐하우스 36동과 농지 2만 4천㎡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복구도 못 한 사이 지난 주말 50mm 넘는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일부는 줄기가 뿌리째 뽑혀 썩고 그나마 성한 것도 빗물에 노출되다 보니 노랗게 변했습니다.

[조경준/피해 농민 : "멜론 자체가 물을 많이 먹으면 당도가 전혀 없어지고 터져버려요. 터져서 이제 완전 폐품이 되죠."]

회오리 바람과 장맛비를 잇달아 맞은 방울토마토들도 모두 터지거나 색이 변했습니다.

회오리 바람에 철골이 휘고 비닐이 찢어지며 이 고추밭에도 언제 병충해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이 그나마 남은 농작물을 수확하려고 시설물 철거를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현중/피해 농민 : "비닐을 전부 제거를 해야 되고 그 다음에 끈이니 뭐 엮여 있는 이런 것(구조물)을 분리를 해야 그 다음에 장비를 이용해서 그렇게 작업을 할 수가 있거든요."]

하지만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전체 피해 규모가 자연재난 구호와 복구 규정 기준인 24억 원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대비도 못 한 채 잇단 자연재해를 입은 농민들은 그저 하늘만 원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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