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푸트니크 V’ 백신 12~17세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 시작”

입력 2021.07.05 (22:04) 수정 2022.02.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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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이 모스크바에서 시작됐다고 모스크바시 사회발전 문제 담당 부시장 아나스타시야 라코바가 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라코바 부시장은 “모스크바시가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와 함께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푸트니크 V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면서 “모스크바의 유수 어린이 병원 2곳에서 1·2단계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원자 가운데 모집한 1·2단계 임상시험 대상자는 100명으로 이들은 현재 사전 의료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발된 시험 대상자는 지금까지 코로나19를 앓은 적이 없고,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이 없는 청소년들로, 이들에겐 성인보다 적은 양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접종됩니다.

두 차례 접종 후엔 1년 동안 의료진의 집중 관찰을 받게 됩니다.

라코바 부시장은 오는 8월 말쯤에는 250명의 자원자를 모집해 3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자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입니다.

다만 아직은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사용 승인이 나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V는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을 받아 한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지난 2월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를 포함한 60여 개국이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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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2-03 08:26:37
    국제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이 모스크바에서 시작됐다고 모스크바시 사회발전 문제 담당 부시장 아나스타시야 라코바가 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라코바 부시장은 “모스크바시가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와 함께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푸트니크 V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면서 “모스크바의 유수 어린이 병원 2곳에서 1·2단계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원자 가운데 모집한 1·2단계 임상시험 대상자는 100명으로 이들은 현재 사전 의료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발된 시험 대상자는 지금까지 코로나19를 앓은 적이 없고,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이 없는 청소년들로, 이들에겐 성인보다 적은 양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접종됩니다.

두 차례 접종 후엔 1년 동안 의료진의 집중 관찰을 받게 됩니다.

라코바 부시장은 오는 8월 말쯤에는 250명의 자원자를 모집해 3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자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입니다.

다만 아직은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사용 승인이 나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V는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을 받아 한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지난 2월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를 포함한 60여 개국이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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