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와 현대미술의 만남…‘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8일 개막
입력 2021.07.06 (10:20)
수정 2021.07.06 (10: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 문화재와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한국의 미(美)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회 이 8일(목) 개막해 오는 10월 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미란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출발해 박물관의 문화재와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서로 마주하고 대응시킴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한국미의 DNA를 찾고자 했습니다. 특히 근대의 미학자인 고유섭, 최순우, 김용준 등의 한국미론을 통해 한국의 대표 문화재 10점을 선정하고, 전통이 한국 근현대 미술에 미친 영향과 의미는 무엇인지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전시는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이자 근현대 미술가들의 전통 인식에 이정표 역할을 해온 네 가지 키워드인 성(聖, Sacred and Ideal), 아(雅, Elegant and Simple),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 화(和, Dynamic and Hybrid)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1부 성(聖, Sacred and Ideal)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이상주의적 미감이 근대 이후 우리 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어떤 형태로 발현됐는지 살펴봅니다. 고려 청자 자체의 매력과 발전 양상을 감상함과 동시에 이와 비교되는 이중섭의 작품들이 파격미뿐만 아니라 전통미도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2부 아(雅, Elegant and Simple)에선 해방 이후 화가들이 서구 모더니즘에 대한 반향으로 한국적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국제 미술계와 교류하며 한국미술의 정체성 찾기에 고군분투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추사 김정희의 문인화, 달항아리의 미감이 1970~1980년대 단색조 추상 열풍과 백색담론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짚어봅니다.
3부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에서는 서양미술과 조선 및 근현대 주류 미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표현주의적이고 강렬한 미감이 추구되던 장식미(裝飾美)를 살펴봅니다. 김홍도의 풍속화와 신윤복의 미인도가 어떻게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전통으로 자리매김하였는지, 근대 이후 화가들에게 어떤 의미로 내재화되어 그들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는지 추적합니다. 아울러 조선 시대 불교회화의 정신이나 미감이 1980년대 민중미술로 계승돼 강렬한 채색화가 유행하는 기반이 됐음을 확인합니다.
마지막 4부 화(和, Dynamic and Hybrid)에선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며 다양한 가치와 미감이 공존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하던 1990년대 이후 한국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들여다 봅니다. 신라금관(보물 제339호)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전통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재발견되는지 보여줍니다.
미술관 측은 전통미술과 근현대미술 연구자 44명이 참여해 한국미를 대표하는 문화재 10점을 중심으로 공동의 연구주제로 풀어낸 650쪽 분량의 전시 도록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보와 보물이 현대미술작품과 함께 전시되는 보기 드문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펼쳐놓은 다채로운 미감의 한국미술을 감상하며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미란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출발해 박물관의 문화재와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서로 마주하고 대응시킴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한국미의 DNA를 찾고자 했습니다. 특히 근대의 미학자인 고유섭, 최순우, 김용준 등의 한국미론을 통해 한국의 대표 문화재 10점을 선정하고, 전통이 한국 근현대 미술에 미친 영향과 의미는 무엇인지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전시는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이자 근현대 미술가들의 전통 인식에 이정표 역할을 해온 네 가지 키워드인 성(聖, Sacred and Ideal), 아(雅, Elegant and Simple),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 화(和, Dynamic and Hybrid)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1부 성(聖, Sacred and Ideal)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이상주의적 미감이 근대 이후 우리 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어떤 형태로 발현됐는지 살펴봅니다. 고려 청자 자체의 매력과 발전 양상을 감상함과 동시에 이와 비교되는 이중섭의 작품들이 파격미뿐만 아니라 전통미도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2부 아(雅, Elegant and Simple)에선 해방 이후 화가들이 서구 모더니즘에 대한 반향으로 한국적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국제 미술계와 교류하며 한국미술의 정체성 찾기에 고군분투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추사 김정희의 문인화, 달항아리의 미감이 1970~1980년대 단색조 추상 열풍과 백색담론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짚어봅니다.
3부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에서는 서양미술과 조선 및 근현대 주류 미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표현주의적이고 강렬한 미감이 추구되던 장식미(裝飾美)를 살펴봅니다. 김홍도의 풍속화와 신윤복의 미인도가 어떻게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전통으로 자리매김하였는지, 근대 이후 화가들에게 어떤 의미로 내재화되어 그들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는지 추적합니다. 아울러 조선 시대 불교회화의 정신이나 미감이 1980년대 민중미술로 계승돼 강렬한 채색화가 유행하는 기반이 됐음을 확인합니다.
마지막 4부 화(和, Dynamic and Hybrid)에선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며 다양한 가치와 미감이 공존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하던 1990년대 이후 한국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들여다 봅니다. 신라금관(보물 제339호)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전통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재발견되는지 보여줍니다.
미술관 측은 전통미술과 근현대미술 연구자 44명이 참여해 한국미를 대표하는 문화재 10점을 중심으로 공동의 연구주제로 풀어낸 650쪽 분량의 전시 도록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보와 보물이 현대미술작품과 함께 전시되는 보기 드문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펼쳐놓은 다채로운 미감의 한국미술을 감상하며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보와 현대미술의 만남…‘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8일 개막
-
- 입력 2021-07-06 10:20:28
- 수정2021-07-06 10:38:21

우리 전통 문화재와 근현대 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한국의 미(美)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회 이 8일(목) 개막해 오는 10월 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미란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출발해 박물관의 문화재와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서로 마주하고 대응시킴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한국미의 DNA를 찾고자 했습니다. 특히 근대의 미학자인 고유섭, 최순우, 김용준 등의 한국미론을 통해 한국의 대표 문화재 10점을 선정하고, 전통이 한국 근현대 미술에 미친 영향과 의미는 무엇인지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전시는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이자 근현대 미술가들의 전통 인식에 이정표 역할을 해온 네 가지 키워드인 성(聖, Sacred and Ideal), 아(雅, Elegant and Simple),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 화(和, Dynamic and Hybrid)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1부 성(聖, Sacred and Ideal)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이상주의적 미감이 근대 이후 우리 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어떤 형태로 발현됐는지 살펴봅니다. 고려 청자 자체의 매력과 발전 양상을 감상함과 동시에 이와 비교되는 이중섭의 작품들이 파격미뿐만 아니라 전통미도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2부 아(雅, Elegant and Simple)에선 해방 이후 화가들이 서구 모더니즘에 대한 반향으로 한국적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국제 미술계와 교류하며 한국미술의 정체성 찾기에 고군분투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추사 김정희의 문인화, 달항아리의 미감이 1970~1980년대 단색조 추상 열풍과 백색담론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짚어봅니다.
3부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에서는 서양미술과 조선 및 근현대 주류 미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표현주의적이고 강렬한 미감이 추구되던 장식미(裝飾美)를 살펴봅니다. 김홍도의 풍속화와 신윤복의 미인도가 어떻게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전통으로 자리매김하였는지, 근대 이후 화가들에게 어떤 의미로 내재화되어 그들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는지 추적합니다. 아울러 조선 시대 불교회화의 정신이나 미감이 1980년대 민중미술로 계승돼 강렬한 채색화가 유행하는 기반이 됐음을 확인합니다.
마지막 4부 화(和, Dynamic and Hybrid)에선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며 다양한 가치와 미감이 공존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하던 1990년대 이후 한국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들여다 봅니다. 신라금관(보물 제339호)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전통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재발견되는지 보여줍니다.
미술관 측은 전통미술과 근현대미술 연구자 44명이 참여해 한국미를 대표하는 문화재 10점을 중심으로 공동의 연구주제로 풀어낸 650쪽 분량의 전시 도록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보와 보물이 현대미술작품과 함께 전시되는 보기 드문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펼쳐놓은 다채로운 미감의 한국미술을 감상하며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미란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출발해 박물관의 문화재와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서로 마주하고 대응시킴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한국미의 DNA를 찾고자 했습니다. 특히 근대의 미학자인 고유섭, 최순우, 김용준 등의 한국미론을 통해 한국의 대표 문화재 10점을 선정하고, 전통이 한국 근현대 미술에 미친 영향과 의미는 무엇인지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전시는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이자 근현대 미술가들의 전통 인식에 이정표 역할을 해온 네 가지 키워드인 성(聖, Sacred and Ideal), 아(雅, Elegant and Simple),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 화(和, Dynamic and Hybrid)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1부 성(聖, Sacred and Ideal)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이상주의적 미감이 근대 이후 우리 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어떤 형태로 발현됐는지 살펴봅니다. 고려 청자 자체의 매력과 발전 양상을 감상함과 동시에 이와 비교되는 이중섭의 작품들이 파격미뿐만 아니라 전통미도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2부 아(雅, Elegant and Simple)에선 해방 이후 화가들이 서구 모더니즘에 대한 반향으로 한국적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국제 미술계와 교류하며 한국미술의 정체성 찾기에 고군분투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추사 김정희의 문인화, 달항아리의 미감이 1970~1980년대 단색조 추상 열풍과 백색담론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짚어봅니다.
3부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에서는 서양미술과 조선 및 근현대 주류 미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표현주의적이고 강렬한 미감이 추구되던 장식미(裝飾美)를 살펴봅니다. 김홍도의 풍속화와 신윤복의 미인도가 어떻게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전통으로 자리매김하였는지, 근대 이후 화가들에게 어떤 의미로 내재화되어 그들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는지 추적합니다. 아울러 조선 시대 불교회화의 정신이나 미감이 1980년대 민중미술로 계승돼 강렬한 채색화가 유행하는 기반이 됐음을 확인합니다.
마지막 4부 화(和, Dynamic and Hybrid)에선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며 다양한 가치와 미감이 공존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하던 1990년대 이후 한국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들여다 봅니다. 신라금관(보물 제339호)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전통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재발견되는지 보여줍니다.
미술관 측은 전통미술과 근현대미술 연구자 44명이 참여해 한국미를 대표하는 문화재 10점을 중심으로 공동의 연구주제로 풀어낸 650쪽 분량의 전시 도록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보와 보물이 현대미술작품과 함께 전시되는 보기 드문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펼쳐놓은 다채로운 미감의 한국미술을 감상하며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