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500명 백신 접종 사기 피해…“알고 보니 식염수”

입력 2021.07.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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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도 잠무카슈미르주 잠무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은 후 팔을 잡고 앉아 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5일. 인도 잠무카슈미르주 잠무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은 후 팔을 잡고 앉아 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인도에서 수천 명이 코로나
19 가짜 백신을 접종하는 사기를 당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

현지 시간 5 CNN 에 따르면 지난 5 월 말부터 6 월 초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식염수를 코로나 19 백신으로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의사와 의료진 일당이 체포됐습니다 .

피해자들은 접종센터에서 현금만 받고, 백신을 맞고도 아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점, 접종 증명서가 허술한 점 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은 약 2,500 명에게 백신 접종 비용을 청구해 28,000 달러 ( 3,200 만원 ) 를 벌어들였습니다 . 이들은 1회 접종료로 10∼17달러(1만 1천∼1만 9천 원)를 받아 챙겼습니다.

뭄바이 경찰 당국 고위 관계자는 " 그들이 식염수를 사용하고 있었다 . 그들이 문을 연 가짜 접종소에서는 모두 이 같은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 우리는 의사들을 체포했다 . 그들은 가짜 증명서와 약병 , 주사기를 제조하는 병원을 이용하고 있었다 " 고 밝혔습니다 .

경찰은 지금까지 부정행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의사를 포함해 1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범죄 연루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6월 30일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한 경찰관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줄 서고 있는 사람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6월 30일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한 경찰관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줄 서고 있는 사람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는 지난 4월과 6월 초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유행 때문에 수백만 명이 감염되어 전국적으로 수 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중앙정부가 상당 부분의 백신을 주 당국에 무료로 제공하는 중앙접종식 백신 드라이브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모디 총리는 하루 만에 8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도 전체 인구의 약 4.5%를 차지하는 6,200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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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2500명 백신 접종 사기 피해…“알고 보니 식염수”
    • 입력 2021-07-06 13:11:37
    취재K
5일. 인도 잠무카슈미르주 잠무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은 후 팔을 잡고 앉아 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인도에서 수천 명이 코로나
19 가짜 백신을 접종하는 사기를 당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

현지 시간 5 CNN 에 따르면 지난 5 월 말부터 6 월 초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식염수를 코로나 19 백신으로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의사와 의료진 일당이 체포됐습니다 .

피해자들은 접종센터에서 현금만 받고, 백신을 맞고도 아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점, 접종 증명서가 허술한 점 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은 약 2,500 명에게 백신 접종 비용을 청구해 28,000 달러 ( 3,200 만원 ) 를 벌어들였습니다 . 이들은 1회 접종료로 10∼17달러(1만 1천∼1만 9천 원)를 받아 챙겼습니다.

뭄바이 경찰 당국 고위 관계자는 " 그들이 식염수를 사용하고 있었다 . 그들이 문을 연 가짜 접종소에서는 모두 이 같은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 우리는 의사들을 체포했다 . 그들은 가짜 증명서와 약병 , 주사기를 제조하는 병원을 이용하고 있었다 " 고 밝혔습니다 .

경찰은 지금까지 부정행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의사를 포함해 1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범죄 연루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6월 30일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한 경찰관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줄 서고 있는 사람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는 지난 4월과 6월 초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유행 때문에 수백만 명이 감염되어 전국적으로 수 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중앙정부가 상당 부분의 백신을 주 당국에 무료로 제공하는 중앙접종식 백신 드라이브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모디 총리는 하루 만에 8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도 전체 인구의 약 4.5%를 차지하는 6,200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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