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검사 폭행’ 前 부장검사 1심서 실형…유족 “인과응보”

입력 2021.07.06 (19:30) 수정 2021.07.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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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故) 김홍영 검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대현 전 부장검사에게 1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김홍영 검사의 유족은 '인과응보'라며,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검찰에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故) 김홍영 검사는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 등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법무부는 석 달 뒤 상관인 김대현 전 부장검사가 김 검사를 폭행했다며 해임했지만, 형사 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2019년 대한변협이 변호사 등록 과정에서 김 전 부장검사를 고발하고서야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 검사가 숨진 지 4년이 지난 지난해 10월에서야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1심 법원은 오늘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가 김 검사를 유독 가혹하게 질책하고, 업무와 상관없는 자리에서도 때렸다며, 폭행죄가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나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달아나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는 없다며 법정구속하지는 않았습니다.

[김대현/전 부장검사 : "(징역 1년 선고됐는데 한 말씀 해주세요.) ... (아직도 혐의 부인하시는 건가요?)"]

김 검사의 유족은 "인과응보"라고 밝혔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정부와 검찰이 김 전 부장검사의 처벌 과정과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도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국민중심 검찰 추진단을 지난달 말 출범시켜 조직문화 개선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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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검사 폭행’ 前 부장검사 1심서 실형…유족 “인과응보”
    • 입력 2021-07-06 19:30:17
    • 수정2021-07-06 19:48:30
    뉴스7(광주)
[앵커]

고(故) 김홍영 검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대현 전 부장검사에게 1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김홍영 검사의 유족은 '인과응보'라며,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검찰에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故) 김홍영 검사는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 등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법무부는 석 달 뒤 상관인 김대현 전 부장검사가 김 검사를 폭행했다며 해임했지만, 형사 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2019년 대한변협이 변호사 등록 과정에서 김 전 부장검사를 고발하고서야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 검사가 숨진 지 4년이 지난 지난해 10월에서야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1심 법원은 오늘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가 김 검사를 유독 가혹하게 질책하고, 업무와 상관없는 자리에서도 때렸다며, 폭행죄가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나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달아나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는 없다며 법정구속하지는 않았습니다.

[김대현/전 부장검사 : "(징역 1년 선고됐는데 한 말씀 해주세요.) ... (아직도 혐의 부인하시는 건가요?)"]

김 검사의 유족은 "인과응보"라고 밝혔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정부와 검찰이 김 전 부장검사의 처벌 과정과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도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국민중심 검찰 추진단을 지난달 말 출범시켜 조직문화 개선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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