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농장서 반달가슴곰 탈출…“9년 전에도 똑같은 일”

입력 2021.07.06 (21:45) 수정 2021.07.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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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육농장에 있던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한 마리는 사살됐고 또 한 마리는 밤사이 포획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9년 전에도 이 농장에서는 곰이 탈출해 등산객을 물어 다치게 했는데 불법 사항이 발견돼 고발 조치된 것만 5년 새 10건이 넘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 사육 농가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과 용인시는 야생동물피해방지단과 소방인력을 동원해 2시간여 만에 한 마리를 사살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이 사육장에는 곰 10여 마리가 사육 중인데요,

탈출한 곰은 이 끝쪽 사육장에 있다가 우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 농장주는 전날 병원을 가느라 농장을 비웠고 아침에 곰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장창집/용인시 환경과장 : "갑자기 기억력 상실 같은 증세가 와서 입원을 했다고 합니다. 그 상태에서 오늘 곰이 탈출해서 약간 오락가락 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 농가에서는 9년 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사살됐는데 한 마리는 등산객을 물기도 했습니다.

[이선배/용인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 "9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굉장히 넓은 산인데 빨리 잡아야죠. (곰이) 더 멀리 가면 심각해지니까…"]

해당 농가는 이곳과 또 다른 농장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곰 35마리를 불법으로 증식하는가 하면, 시설개선명령 등을 이행하지 않아 환경부로부터 5년 새 10여 건이 넘는 고발과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할 당국은 주변 주민에게 입산을 금지하는 안내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야간에도 수색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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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육농장서 반달가슴곰 탈출…“9년 전에도 똑같은 일”
    • 입력 2021-07-06 21:45:00
    • 수정2021-07-06 21:58:02
    뉴스9(경인)
[앵커]

사육농장에 있던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한 마리는 사살됐고 또 한 마리는 밤사이 포획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9년 전에도 이 농장에서는 곰이 탈출해 등산객을 물어 다치게 했는데 불법 사항이 발견돼 고발 조치된 것만 5년 새 10건이 넘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 사육 농가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과 용인시는 야생동물피해방지단과 소방인력을 동원해 2시간여 만에 한 마리를 사살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이 사육장에는 곰 10여 마리가 사육 중인데요,

탈출한 곰은 이 끝쪽 사육장에 있다가 우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 농장주는 전날 병원을 가느라 농장을 비웠고 아침에 곰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장창집/용인시 환경과장 : "갑자기 기억력 상실 같은 증세가 와서 입원을 했다고 합니다. 그 상태에서 오늘 곰이 탈출해서 약간 오락가락 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 농가에서는 9년 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사살됐는데 한 마리는 등산객을 물기도 했습니다.

[이선배/용인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 "9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굉장히 넓은 산인데 빨리 잡아야죠. (곰이) 더 멀리 가면 심각해지니까…"]

해당 농가는 이곳과 또 다른 농장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곰 35마리를 불법으로 증식하는가 하면, 시설개선명령 등을 이행하지 않아 환경부로부터 5년 새 10여 건이 넘는 고발과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할 당국은 주변 주민에게 입산을 금지하는 안내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야간에도 수색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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