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사고 속출…‘미개장 해수욕장’ 위험

입력 2021.07.06 (23:36) 수정 2021.07.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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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벌써부터 해변 물놀이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전요원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더욱이 최근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와 함께 이안류 발생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튜브를 탄 채 바다에 표류하던 피서객에게 해경 구조대가 접근합니다.

["수상 오토바이로 지금 2명 (구조해) 해변 쪽으로 이동 중임."]

또 다른 해변에서도 파도에 떠밀려나간 20대 2명이 가까스로 해경에 구조됩니다.

모두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일명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아직 공식 개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명구조요원도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동해안 미개장 해수욕장에서는 39건의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부 대형 해수욕장은 개장 전에도 안전요원이 근무하지만, 대부분 없습니다.

[김현화/경기 구리시 : "(최소한의) 안전 요원을 세운다든지 아니면 수영을 절제할 수 있는 제한선 같은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욱이 최근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갑자기 먼바다로 밀려나는 일명 이안류 발생 가능성도 예보돼, 구명복 착용 같은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원윤재/속초해경 기사문순찰대장 : "(바다를 향해) 서풍이 불 때는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떠내려가기 때문에 위험성에 아주 노출돼 있습니다. 구명복을 착용하시고 물놀이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개장 전 해수욕을 금지했던 규정도 2천19년 법률 개정으로 없어져 법적 단속 근거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무더위 등을 고려해 안전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부산이나 서해처럼 개장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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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부터 사고 속출…‘미개장 해수욕장’ 위험
    • 입력 2021-07-06 23:36:16
    • 수정2021-07-07 00:11:20
    뉴스9(강릉)
[앵커]

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벌써부터 해변 물놀이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전요원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더욱이 최근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와 함께 이안류 발생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튜브를 탄 채 바다에 표류하던 피서객에게 해경 구조대가 접근합니다.

["수상 오토바이로 지금 2명 (구조해) 해변 쪽으로 이동 중임."]

또 다른 해변에서도 파도에 떠밀려나간 20대 2명이 가까스로 해경에 구조됩니다.

모두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일명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아직 공식 개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명구조요원도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동해안 미개장 해수욕장에서는 39건의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부 대형 해수욕장은 개장 전에도 안전요원이 근무하지만, 대부분 없습니다.

[김현화/경기 구리시 : "(최소한의) 안전 요원을 세운다든지 아니면 수영을 절제할 수 있는 제한선 같은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욱이 최근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갑자기 먼바다로 밀려나는 일명 이안류 발생 가능성도 예보돼, 구명복 착용 같은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원윤재/속초해경 기사문순찰대장 : "(바다를 향해) 서풍이 불 때는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떠내려가기 때문에 위험성에 아주 노출돼 있습니다. 구명복을 착용하시고 물놀이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개장 전 해수욕을 금지했던 규정도 2천19년 법률 개정으로 없어져 법적 단속 근거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무더위 등을 고려해 안전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부산이나 서해처럼 개장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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