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 다시 만난 소녀상…우익 “수치스런 전시” 또 방해
입력 2021.07.07 (09:54)
수정 2021.07.07 (1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어제(6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전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소녀상 앞에서 공감과 반성의 의미를 되새겼는데요.
반면에 우익들은 전시장 안팎에 몰려와 노골적인 전시 방해에 나섰습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실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옆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민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의 '아픔'에 다가섭니다.
[스기모토 테루코/관람객 : "(소녀상이) 모두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켠에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시민들을 만나는 건 2년 만입니다.
2년 전에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던 이 남성들, 소란을 피워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뭐야? 성노예라는 거 증명해 봐! (일본을) 모욕하는 거라고!"]
밖에서도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소음 시위가 한창입니다.
["일본 국민 비위를 건드리는 전시입니다. 지금부터 맹렬한 공격에 나서겠습니다."]
우익들은 오는 9일부터 바로 옆 전시실에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 "일부러 같은 층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희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선 시작도 되기 전에 전시가 무산된 상황.
나고야의 이 작은 소녀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일본의 양심이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어제(6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전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소녀상 앞에서 공감과 반성의 의미를 되새겼는데요.
반면에 우익들은 전시장 안팎에 몰려와 노골적인 전시 방해에 나섰습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실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옆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민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의 '아픔'에 다가섭니다.
[스기모토 테루코/관람객 : "(소녀상이) 모두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켠에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시민들을 만나는 건 2년 만입니다.
2년 전에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던 이 남성들, 소란을 피워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뭐야? 성노예라는 거 증명해 봐! (일본을) 모욕하는 거라고!"]
밖에서도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소음 시위가 한창입니다.
["일본 국민 비위를 건드리는 전시입니다. 지금부터 맹렬한 공격에 나서겠습니다."]
우익들은 오는 9일부터 바로 옆 전시실에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 "일부러 같은 층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희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선 시작도 되기 전에 전시가 무산된 상황.
나고야의 이 작은 소녀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일본의 양심이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시민 다시 만난 소녀상…우익 “수치스런 전시” 또 방해
-
- 입력 2021-07-07 09:54:43
- 수정2021-07-07 10:02:07
[앵커]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어제(6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전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소녀상 앞에서 공감과 반성의 의미를 되새겼는데요.
반면에 우익들은 전시장 안팎에 몰려와 노골적인 전시 방해에 나섰습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실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옆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민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의 '아픔'에 다가섭니다.
[스기모토 테루코/관람객 : "(소녀상이) 모두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켠에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시민들을 만나는 건 2년 만입니다.
2년 전에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던 이 남성들, 소란을 피워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뭐야? 성노예라는 거 증명해 봐! (일본을) 모욕하는 거라고!"]
밖에서도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소음 시위가 한창입니다.
["일본 국민 비위를 건드리는 전시입니다. 지금부터 맹렬한 공격에 나서겠습니다."]
우익들은 오는 9일부터 바로 옆 전시실에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 "일부러 같은 층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희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선 시작도 되기 전에 전시가 무산된 상황.
나고야의 이 작은 소녀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일본의 양심이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어제(6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전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소녀상 앞에서 공감과 반성의 의미를 되새겼는데요.
반면에 우익들은 전시장 안팎에 몰려와 노골적인 전시 방해에 나섰습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실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옆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민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의 '아픔'에 다가섭니다.
[스기모토 테루코/관람객 : "(소녀상이) 모두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켠에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시민들을 만나는 건 2년 만입니다.
2년 전에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던 이 남성들, 소란을 피워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뭐야? 성노예라는 거 증명해 봐! (일본을) 모욕하는 거라고!"]
밖에서도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소음 시위가 한창입니다.
["일본 국민 비위를 건드리는 전시입니다. 지금부터 맹렬한 공격에 나서겠습니다."]
우익들은 오는 9일부터 바로 옆 전시실에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 "일부러 같은 층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희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선 시작도 되기 전에 전시가 무산된 상황.
나고야의 이 작은 소녀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일본의 양심이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
-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황현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