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고된 노동과 갑질로 동료 잃었다”

입력 2021.07.07 (14:12) 수정 2021.07.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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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동료 노동자들이 서울대에 공식 사과와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오늘(7일) 낮 1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인 이 모 청소노동자가 숨진 사건은 관리자들의 직장 내 갑질과 고된 노동 강도 때문에 발생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측은 서울대의 중간 관리자가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매주 수요일 회의를 진행했는데,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한 채 남성 노동자에게는 정장을 입을 것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청소노동자들에게 '관악 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거나 기숙사 첫 개관 연도 등을 묻는 '업무와 무관한 시험'을 보게 했다."라면서 시험지를 채점한 뒤 회의 때 공개적으로 시험 점수를 공개해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서울대에 중간관리자를 처벌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기자회견이 끝난 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관련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새벽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던 50대 이 씨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가 있거나, 이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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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7 14:12:19
    • 수정2021-07-08 08:59:06
    사회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동료 노동자들이 서울대에 공식 사과와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오늘(7일) 낮 1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인 이 모 청소노동자가 숨진 사건은 관리자들의 직장 내 갑질과 고된 노동 강도 때문에 발생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측은 서울대의 중간 관리자가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매주 수요일 회의를 진행했는데,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한 채 남성 노동자에게는 정장을 입을 것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청소노동자들에게 '관악 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거나 기숙사 첫 개관 연도 등을 묻는 '업무와 무관한 시험'을 보게 했다."라면서 시험지를 채점한 뒤 회의 때 공개적으로 시험 점수를 공개해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서울대에 중간관리자를 처벌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기자회견이 끝난 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관련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새벽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던 50대 이 씨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가 있거나, 이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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