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의 배신…외국산 냉동식품 ‘국내산’으로 둔갑

입력 2021.07.07 (15:10) 수정 2021.07.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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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산 냉동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제주 A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오스트리아산 냉동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제주 A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외국산 냉동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등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제주 지역 골프장 음식점 5곳이 적발됐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지난달 말 골프장 29곳의 클럽하우스 등 음식점 60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5곳이 원산지 표기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3곳은 원산지를 거짓 표기했고, 2곳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산 닭고기 냉동식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제주 B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외국산 닭고기 냉동식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제주 B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따르면 제주 A 골프장의 음식점은 오스트리아산 냉동 삼겹살로 '두부김치' 메뉴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돼지고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습니다.

B 골프장의 음식점은 외국산 닭고기 냉동식품으로 '닭튀김'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마찬가지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했습니다.


소고기 원산지를 ‘국내산·호주산’으로 표시하고 호주산을 사용한 제주 C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소고기 원산지를 ‘국내산·호주산’으로 표시하고 호주산을 사용한 제주 C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제주 C 골프장의 음식점은 원산지를 혼용해 표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주산 소고기로 '소고기국밥'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소고기의 원산지를 '국내산·호주산'으로 함께 표시한 겁니다.

원산지를 거짓 표기한 음식점 3곳 가운데 2곳은 중국산 고춧가루와 외국산 콩도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3곳을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고, 원산지 미표시 업체 2곳에는 과태료 6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육류 소비량이 느는 휴가철을 맞아, 축산물 원산지·이력제 특별단속을 할 계획"이라며 "원산지 표시가 돼 있지 않거나 의심되면 부정유통 신고 전화 등을 통해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번 단속은 코로나19 여파에 골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며 실시됐습니다.

제주 지역 골프장 방문객은 2019년 209만 명에서 지난해 240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 5월까지 11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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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골프장의 배신…외국산 냉동식품 ‘국내산’으로 둔갑
    • 입력 2021-07-07 15:10:31
    • 수정2021-07-07 15:11:24
    취재K
오스트리아산 냉동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제주 A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외국산 냉동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등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제주 지역 골프장 음식점 5곳이 적발됐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지난달 말 골프장 29곳의 클럽하우스 등 음식점 60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5곳이 원산지 표기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3곳은 원산지를 거짓 표기했고, 2곳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산 닭고기 냉동식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제주 B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따르면 제주 A 골프장의 음식점은 오스트리아산 냉동 삼겹살로 '두부김치' 메뉴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돼지고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습니다.

B 골프장의 음식점은 외국산 닭고기 냉동식품으로 '닭튀김'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마찬가지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했습니다.


소고기 원산지를 ‘국내산·호주산’으로 표시하고 호주산을 사용한 제주 C 골프장 음식점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제주 C 골프장의 음식점은 원산지를 혼용해 표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주산 소고기로 '소고기국밥'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소고기의 원산지를 '국내산·호주산'으로 함께 표시한 겁니다.

원산지를 거짓 표기한 음식점 3곳 가운데 2곳은 중국산 고춧가루와 외국산 콩도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3곳을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고, 원산지 미표시 업체 2곳에는 과태료 6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육류 소비량이 느는 휴가철을 맞아, 축산물 원산지·이력제 특별단속을 할 계획"이라며 "원산지 표시가 돼 있지 않거나 의심되면 부정유통 신고 전화 등을 통해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번 단속은 코로나19 여파에 골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며 실시됐습니다.

제주 지역 골프장 방문객은 2019년 209만 명에서 지난해 240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 5월까지 11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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