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권성동 “윤미향 사태때 정권 눈치 본 여가부, 필요한가” 정청래 “박근혜 정권의 해경 해체 꼴”

입력 2021.07.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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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청래 "이재명 본인 성깔대로 못하고 참모들 얘기 듣고 있는 듯, 그래서 답답하다고 얘기"
-권성동 "이재명 당내 경선 무난히 통과할 걸로 생각해 소극적, TV토론 시청률 점점 떨어져"
-권성동 "문재인 정권 지지도 하락 시작이 조국 사태, 거기서 민주당 몰락 시작돼 서울시장 선거 참패"
-정청래 "국민의힘이 더 몰락이고 암울, 지지율 10% 넘는 대선 주자 없어"
-권성동 "여가부, '윤미향 사태'·'성추행 사건' 때 정권 눈치 보고 발표 안 해…여가부 과연 필요 있냐"
-정청래 "박근혜 정권 때 해경 해체해버린 꼴, 잘못된 것은 개선해야…국민의힘 내부도 정리 안 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7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3R6AFmq0M_4

◎박찬형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한 공세가 계속됐습니다. 기본소득보다 성장을 강조하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을 국민들이 어찌 받아들일지가 관건인 듯하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보다 먼저 안철수 대표를 만난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의힘의 경선 버스는 윤석열 없이도 8월 말 출발할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지금 부산 지역에 시간당 50~60mm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 그런 소식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현지 주민들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현지 상황은 잠시 뒤에 현지 직접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정치권 이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중진 의원 두 분과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권성동 안녕하세요?

◎박찬형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레이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제 3차 TV 토론회 열렸는데요. 마찬가지로 1위 주자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세가 거셌습니다. 잠시 준비된 영상 보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3차 토론회

시작은 文 정부 부동산 정책 반성

<녹취>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운이 좀 나빴다 할 수 있습니다.

<녹취> 최문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우리 정부의 아픈 부분 중의 하나가...

<녹취> 양승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결과적으로 실패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죠.

<녹취> 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근본적으로 방향을 좀 잘못 잡은 측면도 있었다고...

<녹취>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동산에 관해서는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녹취>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결국, 성과는 잘 못 내서 국민들께서 불편하게...

<녹취> 박용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급이 늘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정책적 실패를...

<녹취> 김두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왜 우리가 못 했을까? 정말 회한이 있습니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은 조국?

정세균·박용진·양승조 "그렇다"
추미애·이낙연·이재명·김두관·최문순 "아니다"

<녹취> 양승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배우자라든지 자녀들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아주 미온적으로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

<녹취>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동산 정책의 실패, LH 투기, 이런 것들이 겹친 것이죠. 무엇보다 지도부의 책임이 큰 것 아닌가...

<녹취> 김두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우리 당에서 조사를 했지만 명백하게 나왔습니다. 부동산 문제 때문에 그것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국 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녹취> 최문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 조직을 동원해서 대대적인 수사를 한 것은 월권이고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재명-박용진 신경전... 이재명은 ‘김 빠진 사이다’?

<녹취> 박용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기본 주택 관련해서 시범 단지가 있다고 하셨죠? 거기가 어디죠?

<녹취>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본인이 찾아보시죠.

<녹취> 박용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후보님은 그전에는 그렇게 자신감 외쳤는데 부자 몸조심을 하시는 건지, 김빠진 사이다가 아니냐...
사과 기회? 명-추 연대 균열?

<녹취>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조금 저는 되게 민망했어요. 갑자기 바지를 내리겠다는 그 표현이 좀 놀랍기도 하고요. 좀 엉뚱하기도 하고요.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를 하시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 종일 시끌벅적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하도 답답해서... 한두 번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일을...

<녹취>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우리 토론 품격을 떨어뜨리니까 그 정도 하시고요.

<녹취>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세 차례의 TV 토론 중에 한 번만 보신 분들은 좀 느끼셨을 텐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전에 TV 토론 할 때랑 조금 자세가 다른 것 같습니다. 박용진 후보도 그 점을 지적했어요. 사이다 발언 어디 갔냐는 식으로 지금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1위 후보다 보니까 수세적으로 나가는 것도 있을 것 같고. 어떻습니까? 이 TV 토론 자체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지금 흥행 가도로 올라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저도 가끔 이재명 지사하고 통화를 하는데 본인의 성깔대로 지금 못 하고 있잖아요.

◎박찬형 참는 거예요?

▼정청래 참모들이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하니까 참모들 얘기를 일단 듣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답답하다고 본인이 얘기하는데, 심정은 저는 충분히 이해를 하고요. 그리고 이제 역대로 보면 이런 대선 후보 경선 토론을 보면 항상 1등을 2등부터 합심 단결해서 때리게 돼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성공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고 보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TV 토론을 국민들이 많이 보는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각 진영별로 지지자 그룹별로 있는 유튜브라든가 이런 걸 더 많이 보는 것 같고, 그래서 지지율 1위 후보로서는 당연히 방어 전략을 쓸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또 항상 방어만 하는 게 또 최선은 아니지 않습니까? 공격이 최선의 방어일 수도 있는데, 이 공수 전환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것이 어쨌든 지지율 1위 후보의 아성을 지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른 것보다는 대선 후보들이 나와서 기존의 부동산 정책이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중간에 별로 말을 안 하다가 사후약방문식으로 본인을 띄우기 위해서 저렇게 당을 공격하고 때로는 또 이렇게 정부를 공격하는 듯한 모습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찬형 어떻습니까? 이재명 지사가 좀 참는 게 좀 느껴지시나요?

▼권성동 이게 이제 흥행을 하려면 창과 방패가 날카롭게 서로 부딪쳐야 되거든요? 챙챙 소리가 나야 되는데 이재명 지사가 당내 경선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조금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 관심을 지금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 차례 TV 토론을 했는데 1차에 비해서 1차, 2차, 3차로 갈수록 점점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어요.

◎박찬형 어제는 또 너무 늦게 방송을 했었죠.

▼권성동 어제는 1.5%로 갈수록 이렇게 내려가는데, 그에 비해서 우리 국민의힘에서 했던 토론 배틀, 대변인 선발하는 토론 배틀은 굉장히 인기를 끌었거든요? 그래서 포맷도 좀 밋밋한 것 같고, 9명이나 나와 가지고 토론을 하니까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중구난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의 이번 대통령 후보를 위한 예비 경선 토론은 실패작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오늘 토론이 주목할 만한데요. 권성동 의원님이 저렇게 이제 말씀하실 것 같은데, 오늘 7월 7일 7시, 언택트, 본인의 정책 발표, 본인의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여기 소위 말하는 진보 유튜브들 10개 이상이 다 붙어가지고 동시에 생중계를 해요. 그러면 여타 방송국에서 하는 것보다 동시 접속자가 훨씬 많거든요.

◎박찬형 그렇겠죠.

▼정청래 10만 명 이상이 훨씬 더 나올 것 같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기성 매체뿐만 아니라 포함해서 새로운 이런 1인 미디어, 여기에서 활동하는 것이 훨씬 더 주목도도 높고 또 청취율도 높아요. 그래서 오늘 밤 7시. 여러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오늘 그러면 유튜브가 성공하면 이 이후에 예비 경선 이후에 있는 본경선에서도 그런 방법을 많이 도입하고 그럴 것 같아요?

▼정청래 사실 그걸 제가 제안을 했어요. 이제 민주당에도 델리민주라는 게 있고 국민의힘도 오른소리라는 유튜브가 있는데 그거 하나 가지고는 부족하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보수 유튜브들, 저희 같은 진보 유튜브들 다 참여해서 중계를 한다면 훨씬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어제 질문 중의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 관련된 사태가 지난 4월 재보선 참패한 원인으로 작용했는가, 라는 것을 질문을 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5명,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서 5명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금 답을 했습니다. 특히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에는 180석 여당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당시의 당 대표죠? 이낙연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 추미애 전 장관의 지적 동의하십니까?

▼정청래 다른 걸 떠나서 이제 컷오프가 있지 않습니까? 6명으로 추리게 되는데, 실제로 민주당의 권리 당원들은 대체적으로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입장이에요. 저렇게 조국 장관을 반대하는 듯한 액션을 취하는 것은 득표에는 도움이 안 될 거예요,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그런데 저는 조국 장관 때문에 재보궐 참패했다, 저는 절대 동의할 수 없고요. 왜냐하면, 조국 장관 사태라고 하는데, 저는 윤석열 사태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윤석열 사태가 터진 것은요. 총선 직전이 가장 최고조였어요. 그렇다면 저희가 총선에서 참패를 해야 됐겠죠. 그런데 총선에서 저희가 압승을 했어요. 그리고 LH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요, 박영선 후보가 1위를 달렸어요. 그래서 직접적인 원인은 LH 등 부동산 문제, 이것이 사실상 참패의 원인이라면 직접적인 원인이지 조국 장관은 무관한 일이라는 거죠.


◎박찬형 그러니까 당시를 기억해 봐도 박영선 당시 후보가 지지율이 굉장히 높다가 갑자기 급락했던 그 시기가 바로 LH 사태가 빵 터지면서 그때였던 거로 기억이 나요.

▼권성동 그러니까 뭐 이제 선거 패배는 근인이 있고 원인이 있을 거 아니에요? 먼 원인이 있을 거고 가까운 원인이 있는데, 가까운 원인은 LH 사태죠. 그다음에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사태인데, 민주당이, 그다음에 문재인 정권의 지지도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 조국 사태 때문이라는 겁니다. 조국 사태가 불의와 불공정의 대명사거든요. 그리고 국민들 다수가 여기에 동의를 하지 않았어요. 이 조국같이 하자투성이인 사람을 어떻게 장관으로 임명을 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180석을 가진 민주당이 그동안 너무 오만했던 거죠. 그 180석을 믿고 국민의 뜻과 정반대로 다수결 독재, 입법 독재를 한 거예요. 거기에서부터 민주당의 몰락이 시작돼서 결국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를 한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대권 후보 중의 5명이 중도로서 외연을 확장할 생각을 안 하고,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생각을 안 하고 고작 친문, 열성 지지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조국 사태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저렇게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이거는 민심의 소재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고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읽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저희가 더 겸손하게...

▼권성동 오늘 말씀이 너무 기네.

▼정청래 해야 되겠죠.

▼권성동 한 번 하는데 세 번씩 하시고 말이야.

▼정청래 저희가 180석 나왔을 때 저희가 잘못하면 민심은 180도 바뀔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저희 보고 몰락했다고 그러는데 뭐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저희가 몰락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 더 몰락이고 더 암울해요. 10% 넘는 대선 주자 없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에. 그리고 저희가 몰락했다고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은요. 역대 임기 말 대통령 중에서 최고인 40%를 육박하고 넘고 있어요. 국민의힘 지지율이나 민주당 지지율이나 비슷해요. 뭐가 몰락이고 뭐가 추락입니까?

▼권성동 아니,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왜 참패를 했겠어요? 그렇게 오만하고 불손하고 그다음에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수결이 됐고 다수당이 됐다고 해서 하고 싶은 대로 다 밀어붙이고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지 않고 또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해서 서울시장 선거에 패배한 거예요. 그 점에 대해서는 본인들도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또 대통령 선거 후보 나오니까 뭐 며칠.. 한 몇 달밖에 안 됐는데 아무 잘못이 없다, 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송영길 대표라든가 정세균, 박용진 후보의 현실 인식, 저는 현실 인식을 하면 민주당은 다시 국민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180석이나 줬는데 뭐 하고 있느냐, 왜 못하냐, 이래서 저희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요. 추미애 전 장관,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보면 지난번 윤석열 전 총장과의 충돌 이후에 재기하는 힘이 될 수 있을지 이 부분도 관심인 부분인데, 이번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토론회에서 만약에 대선 주자가 되지 않을 경우에 대구시장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깊이 생각해보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향후 정치적으로 재기의 발판이 되려면 기존에 윤석열 전 총장과의 갈등을 다시 한번 털고 나가는 면이 필요해 보이는데,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 장모 법정 구속됐잖아요? 그러니까 그 건과 관련해서 최근 언론에서 인터뷰를 했더니 이번 사건만 보더라도 당시에 본인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주변에서 말해 주더라, 그런 의견들을 얘기한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오늘날의 윤석열을 키운 사람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거든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뭐 저는 속된 말로 패악질을 했다고 봐요, 패악질을 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법에 맞춰서 행사한 것이 아니라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찍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썼습니까?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는데 결국 실패했거든요? 그러니까 여당 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 가는 것도 이례적인데, 소위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윤석열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를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제어하려고 하다가 결국 내상만 입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뭐 누가 다른 사람 말을 빗대가지고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정당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저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미 또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이 총장 재직 시에 수사 지휘권 발동해가지고 장모 사건, 본인 사건, 와이프 사건 이제 수사 지휘하지 마라, 보고받지 말라고 이미 다 지시를 내린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있을 때 이미 기소가 된 사건입니다, 장모 사건은. 본인이 장관이었을 때 기소가 된 사건이기 때문에 뭐 마치 장모가 1심에서 유죄가 나왔다고 해서 최종 확정도 안 된 상태에서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이 입증된 양 저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정말 뭐랄까, 손 가리고 아웅 하는 그런 격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정청래 2019년 12월 초예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이렇게 수사하고 하는 것은 악역을 자처하는 거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그러는 거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심은 여전하다. 이게 이제 다 보도가 됐어요. 그런데 요즘 와서는 뭐라고 그러냐 하면, 사실은 내가 탈원전 때문에 정치를 결심했다, 이렇게 얘기해요. 탈원전은 대선 공약이었고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검찰을 떠났어야 되죠. 이중 잣대죠, 지금. 그때는 이 말 하고 지금은 이 말 하고. 마찬가지로 저는 국민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추미애 장관이 실제로 수사 지휘를 하지 말라고 수사 지휘를 했어요.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약에 지금까지 검찰총장으로 있었다면 과연 장모가 법정 구속됐겠느냐. 그리고 4명이 공동 정범인데, 공범인데 왜 1명만 기소 조치가 되지 않고 나머지는 실형을 받았느냐? 이번에 다시 수사를 해서 보니까 3년 법정 구속할 정도로 엄중한 죄를 저지른 거 아니냐, 국민들은 그렇게 봤을 때, 윤석열 검찰총장이 현직에 있을 때 뭔가 모종의 작용을 하지 않았느냐, 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렇게 봤을 때 지금 얘기하는 탈원전 있잖아요. 그러면 문 정부 들어서자마자 검찰을 떠나야 되는데 그러지도 않고 검찰총장직을 정치 발판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 이것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안 좋은 악의 선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본인이 얘기했어요.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그게 검사냐, 깡패지. 검찰총장직을 이용해서 대선 출마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그게 검사입니까?

▼권성동 아니 정확하게 얘기를 해야죠. 탈원전 수사, 소위 말해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수사에 대해서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압력 때문에, 그다음에 검수완박,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뺏겠다고 협박을 하니까 자기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거지, 탈원전 정책은 정책 때문에 자기가 검찰총장을 그만뒀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어요.

▼정청래 지금 보세요.

▼권성동 그러니까 말을 자꾸만...

▼정청래 탈원전 때문에 본인이 한 것처럼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권성동 잠깐만요, 잠깐만요.

▼정청래 어제도, 오늘도.

▼권성동 아니, 잠깐만. 그 남 얘기...

▼정청래 측근인데 그 사실을 모르고 계시면 어떡해.

▼권성동 남 얘기할 때 끼어들지 말아야죠.

▼정청래 얘기하세요.

▼권성동 아니, 본인 얘기할 때는.. 그래서 말은 탈원전 수사, 월성 원전 1호기 수사 때문에, 수사에 대한 방해 때문에 자기가 그만뒀고 검찰 조직을, 검찰 조직의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협박을 하니까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총장을 그만두고 이런 여러 가지 핍박을 받다 보니까 내가 이거는 헌법 정신에도 위반되고 법률에도 위반되고, 그래서 부당하기 때문에 정치를 하겠다고 얘기한 거지, 탈원전 정책에 반대했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는 얘기는 단 한마디로 안 했어요.

▼정청래 어제 오늘 행보를 보시고 보도된 기사를 한번 보세요.


◎박찬형 자, 마무리 짓겠습니다. 마무리 짓겠습니다.

▼정청래 탈원전 자체를 문제 삼고 있어요.

▼권성동 그런 식으로 왜곡해서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추미애 전 장관이 지금 대선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는데 그 발언이 많이 주목을 받고요. 특히 윤석열 전 총장과의 대립각 속에서 양쪽이 어떤 공방을 이루는지, 이것도 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넘어가서 오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 선언을 했습니다. 관심은 국민의힘에 바로 입당하느냐 아니면 밖에서 또 상황을 지켜보느냐, 이 부분에 좀 관심인데, 국민의힘에서 좀 개별적으로 접촉 같은 게 좀 있습니까?

▼권성동 우리 당의 대외협력위원장이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고 하니까 아마 만나서 입당을 권유하지 않을까 싶고요. 또 최재형 감사원장도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차피 또 문재인 대통령한테 핍박 받은 사람 아니겠어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 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 당의 대권 후보군이 풍부해지면 풍부해질수록 저는 국민적 관심을 더 끌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대체로 예상 7월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7월에 정치에 입문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좀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금도를 어긋나는 길이다, 지금 보고 있고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제 낙마할지도 모르는 이런 처가의 비리,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불안하니까 최재형 감사원장을 언론에서는 대체재라고 얘기해요. 그런데 대체재가 아니라 저는 도대체들 왜 이러는지 저는 진짜 알 수 없고요. 그리고 이회창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도 그쪽에서 했어요, 그냥. 넘어오지 않고. 그래서 지금 코로나 팬데믹 상황인데 배신의 팬데믹, 배신의 대유행 시대가 됐다. 그래서 후세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굉장히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될...

▼권성동 아직도...

▼정청래 잠깐 제 얘기할게요. 제 얘기하는데 끼어들지 마시고 마치고 나서 얘기하세요.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은 지극히 정치적인 중립을 요하는 자리고요. 우리 편을 들라는 게 아닙니다. 공직자윤리법 개선할 때도요, 예를 들면 무슨 공무원들이 퇴직을 하면 3년 이내에 그 유관 단체를 못 가게 돼 있어요. 그게 공직자윤리법이거든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이건 있는 거예요.

▼권성동 그만하시죠, 이제. 제가 좀 반박을 하면, 오죽했으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이 반 문재인 기치를 내걸고, 반 민주당 기치를 내걸고 대권 출마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배신했다고 그러는데, 아직도 우리 정청래 의원은 임면권자가 왕조 시대 임금으로 지금 착각하고 계시는 거예요.

▼정청래 공직자 윤리 얘기하는 거예요.

▼권성동 검찰총장이든, 대통령이 검찰총장하고 감사원장 임면권이 있는데 그 임면권의 본질은 누구냐? 국민한테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대신 행사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대신 행사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에 위반됐고 부당하게 했다. 그러면 배신을 대통령이 한 거죠. 국민에 대한 배신을 대통령이 한 거예요. 그런데 마치 윤석열 총장과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았다고 해서 반 문재인 기치를 내건다고 해서 국민을 배신한 게 아닙니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민주주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아무리 임면권자라고 하지만 잘못한 경우에, 그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거, 이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겁니다.

▼정청래 배신을 했었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배신을 10배, 100배를 했어야죠. 왜냐하면, 한 사람은 뇌물 수수로 감옥 갔고 한 사람은 탄핵 당한 사람이에요. 얼마나 불만이 많았겠어요? 그러나 그 당시에 공무원들은 그래도 본인의 본분을 지키고 공직자 윤리를 위반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국민이 임기 말인데도 40% 이상이 지지하고 있어요. 그러면 본인의 철학에 안 맞았으면 그 직을 가지 말았어야죠.

◎박찬형 방금 전에 정청래 의원께서 최재형 전 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의 대체재가 아니라 도대체라고 하셨는데, 윤석열 전 총장, 국민의힘과 접촉을 하지 않고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대표와 만남이 있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잠깐 듣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윤 총장님이 나오셔서 정권교체가 가능하겠구나 하는 희망을 만들어 주셨고, 그리고 또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서울시장 야권승리를 이뤄냄으로써 정권교체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서로 간의 공통점이 있겠다 그런 얘기를 처음에 나눴습니다.

<녹취> 윤석열 / 전 검찰총장
기본적으로 확실한 정권 교체의 필요성과 정권 교체를 위한 상호 협력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대강의 방향에 대해서 오늘 얘기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만나야 될 분들은 다 만나야 되지 않겠나 싶은데요. 안 대표께서는 늘 원칙을 중요시하는 분이고 저 또한 마찬가지고. 대원칙에 입각해서 협력도 하고 그렇게 해나갈 것입니다.

◎박찬형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반문연대라고 보여지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안철수 대표 만난 게 외연, 본인의 외연 확대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십니까?

▼정청래 그렇게 배울 게 있는 사람을 만나야 배울 게 있죠. 윤석열, 안철수 두 사람은요, 데칼코마니예요. 두 사람은 지금 컬래버 해가지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하는데, 안철수 지금까지요, 안 되는 줄 알면서 10년간 끈 사람이에요. 그리고 뭐 되는 게 없잖아요, 솔직히. 서울시장 후보도 못 되고. 그래서 배울 게 있는 사람한테 가라, 이런 거고요. 윤석열 총장으로서는 저게 이제 이런 속셈이 있는 거죠. 이제 의도를 다 들키는 건데, 국민의힘에 당장 못 들어갑니다. 왜? 안전 보장이 안 돼요. 그리고 또 이익이 없어요. 또 홍준표의 입이라는 무서운 호랑이가 지금 버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회적으로 안철수를 통해서 국민의힘에게 저는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나에게 계속 안전 보장하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리고 8월에 입당하라, 대선 열차가 어쨌다.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나는 외부 세력과 함께 무언가 도모할 수 있다. 그런데 도모할 사람하고 도모를 해야죠. 제가 봤을 때는 별 효과가 없는 만남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밖에서 최대한 외연 확대를 하다가 8월에 입당하는 그런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계실 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원희룡 지사도 만나고 또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도 만나고 이렇게 만남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을 텐데, 권 의원께서 그런데 그 얘기를 하셨습니다. 분명히 8월 전에 입당할 거라고 예상하셨는데, 만약에 8월 안에 도저히 입당을 안 할 경우에, 그때는 이제 국민의힘이 과연 어떻게 해야 되느냐, 당 대표 얘기대로 경선 버스 출발시켜야 되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만약을 전제로 해서, 가정을 전제로 해서 얘기하는 것은 정말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있고요. 윤석열 총장이 국민의힘과 정치 철학을 같이하고 있다, 공유하고 있다, 공감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 답변에 모든 것이 다 녹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이제 정치 신인 아닙니까? 그리고 대권 후보로 출마하면서 좀 더 자유스러운 상태에서 민심을 경청하고 많은 분을 만나는 건 저는 의미가 있다. 또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뭐 자꾸만 폄하를 하지만 그래도 공당의 대표고 그리고 정치를 오래 한 분입니다. 그래서 신인인 윤 총장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를 만나든지 간에 본인이 앞으로의 행보에 도움이 되는 그런 조언이라든가 충고를 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건 바람직스럽다, 이렇게 생각하고. 우리 정청래 의원 말씀에 좀 반박을 하면, 우리 당에서 안전 보장 다 해줬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에 들어오면 보호해 주겠다, 이익이 많다는 얘기를 당 대표가 다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경쟁 후보의 검증을 위한 비판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 보장이 안 되고 이익이 안 되고 또 홍준표라는 입이 있어서 입당하는 걸 못 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청래 입당을 못 한다는 게 아니라 주저하고 있는 이유가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입당 시기 관련해서 아마 이준석 대표하고도 갈등이 아마 유발될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저는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 윤석열 총장도 그렇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사진 찍기 쇼는 안 하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셔라. 자기 콘텐츠가 없는 사람들은 꼭 남에 기대서 사진 찍어가지고 이렇게 언론 주목도를 나려고 하는데, 저거 오래 가지 못합니다.

◎박찬형 요즘 민주당에서 대선 예비 경선 치러지다 보니까 그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특히 윤석열 전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니까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 사실 이렇게 많이 언급이 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원희룡 지사를 만나서 출범식에 가서 좀 원희룡 지사를 띄워주는 그런 말도 하면서 자강론을 또 강조를 했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좀 윤석열 전 총장 얘기만 할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좀 매달리지 않고 자강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권성동 물론 그 자강이라는 것이 외부에 있는 우리 야권 대권 주자를 배제하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 우리 당이, 국민의힘이 스스로 혁신해서 지지율을 높여라. 그러면 외부에 있는 유력한 대권 후보들도 다 우리 당의 플랫폼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의 자강론이지, 윤석열을 배제하고 우리 당의 당원 신분을 갖고 있는 대권 후보들을 많이 키우라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또 우리 당의 당원들의 대다수는 윤석열 후보가, 뭐 제3자다, 이런 생각이 없어요. 우리 당의 60%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미 우리 당의 당원들은 윤석열 전 총장이 우리 당의 후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우리 당 밖의 후보다, 이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청래 그런데 엄밀한 의미로 말한다면 제1야당 대선 후보가 10% 넘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이건 제1야당으로서는 재앙적 상황이에요. 만약에요, 윤석열 전 총장이 좀 마음을 안 좋게 먹어가지고 나는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 그러면 국민의힘은 바로 해체입니다, 붕괴되고. 의원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다 그쪽으로 가지? 그러면 아무도 없이 사라지는 게 국민의힘이에요. 당의 간판만 있지 대선 주자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저 말은 그런 상황을 저는 짚어서 얘기를 하는 거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권성동 그 이루어지지도 않을 일을 미리 상정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요. 저도 그 자리에 갔는데,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는 능력이나 품성, 비전, 정책적인 콘텐츠, 이런 부분이 굉장히 뛰어난 분인데, 한 7년간 제주지사로 내려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앙의 언론에서부터 이렇게 각광을 받을 수가 없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지지율이 적게 나오는데, 저는 뭐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아마 활동을 하면 지금보다는 원희룡 지사가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저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어제, 오늘 나왔던 이슈 얘기 잠깐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가부 폐지론을 국민의힘 대선 후보군들이 지금 잇따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하태경 의원이 이 문제를 지금 공론화를 시키고 있고요. 또 이준석 대표도 계속해서 이 부분을 말하고 있는데, 반면에 윤희숙 의원은 칼 자르듯이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 라고 신중히 접근해야 된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고요. 여성계에서는 편 가르기 포퓰리즘이다, 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의원님, 개인적으로 여가부 폐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권성동 이 여가부 폐지 문제가 오늘 내일 나온 문제가 아니고요. 10여 년 전부터 나왔던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 때 사실 여가부를 폐지하려고 했는데 민주당의 반대로 폐지를 못 했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 여가부 인원이 100명밖에 안 됐습니다. 그리고 이 여가부의 업무 자체가 보건복지부나 교육부나 다른 부처의 업무와 굉장히 중복돼 있는 측면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리고 이 여가부가 무슨 양성 평등이라든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이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별로 그런 큰 역할을,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폐지 문제가 계속해서 나왔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원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폐지하자는 사람도 있고 또 우리 당 내에서도 존치 시키자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여가부는 정말 문제가 많다. 지금은 이제 100명에서 270명 정도로 규모는 좀 커졌지만 역시 국민들이 여가부가 뭘 하는지 몰라요. 지난번 윤미향 사태 때도, 윤미향 사태 때도 아무런 자기 이름을 내지도 않았어요. 그다음에 성추행 사건 때도 발표를 안 해요, 여가부에서, 정권 눈치만 보고. 이런 여가부가 과연 필요가 있겠느냐. 그리고 이런 여가부가 양성 평등에 뭘 기여를 했느냐, 이런 측면에서 여가부를 해체하고 그 기능을 좀 더 확대해서 다른 부처로 좀 넘겨주자, 라는 차원에서 폐지론이 나오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본인도 동의를 하신다는 거네요?

▼권성동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합니다.

▼정청래 동의 여부를 떠나서요, 이거는 박근혜 정권 때 세월호 참사가 나니까 해경을 해체해버렸어요. 그러니까 그게 과연 올바른 행정이냐, 전부 아니면 전무. everything 아니면 nothing이냐.

◎박찬형 개선을 해야 된다?

▼정청래 당연하죠. 그래서 문제점이 뭐가 있는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뭐가 문제라고 지금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그리고 국민들은 갑자기 뒤통수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에...

▼권성동 제가 금방 문제라고 주장했잖아요.

▼정청래 네, 그래서 지금 국민들은 아닌 밤중에 지금 여가부 폐지인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졸속적으로 한다면 결국은 여성계의 불만만 터져 나올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

▼권성동 이게, 이게...

▼정청래 제가 좀 얘기할 때는 안 끼어들었으면 좋겠어요.

▼권성동 아니, 졸속이 아니라 이미 이 여가부 폐지, 존폐 문제는 10년 동안 논란이 됐던 문제란 말이에요. 논의가 됐던 문제고.

▼정청래 그래서 같은 당 안에서도 지금 논란이 있고 찬반이 있어요. 정리가 되지도 않았어요. 당론으로 치면 당론 결정이 되지 않고 지금 찬반이 있는 거예요. 그걸 가지고 대선 주자들이 주장은 할 수 있으나 마치 그것이 뭐 옳은 것인 양, 지고지순한 선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하고 고치면 개선하면 되는 건데, 개선의 여지가 없을 때는 그때도 한번 생각해보는 건데 불쑥 폐지를 꺼내는 거예요. 해경 해체하고 똑같은 거다.

◎박찬형 그러면 이번에 대선전에서 이게 충분한 이슈를, 이슈가 될 것 같습니까?

▼정청래 먼저 국민의힘 내부 정리부터 하시라.

▼권성동 해경 해체는 저도 잘못했다고 봐요. 그런데 여성가족부를 해체한다고 해서 그 기능, 그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부처로 이관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이관돼서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성이, 효율적일 수가 있다는 차원에서 여가부 폐지 문제가 나오는 것이지, 여가부 폐지를 해경 해체와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은 어폐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부산 지역에 지금 폭우 상황 때문에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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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권성동 “윤미향 사태때 정권 눈치 본 여가부, 필요한가” 정청래 “박근혜 정권의 해경 해체 꼴”
    • 입력 2021-07-07 20:37:58
    정치
-정청래 "이재명 본인 성깔대로 못하고 참모들 얘기 듣고 있는 듯, 그래서 답답하다고 얘기"<br />-권성동 "이재명 당내 경선 무난히 통과할 걸로 생각해 소극적, TV토론 시청률 점점 떨어져"<br />-권성동 "문재인 정권 지지도 하락 시작이 조국 사태, 거기서 민주당 몰락 시작돼 서울시장 선거 참패"<br />-정청래 "국민의힘이 더 몰락이고 암울, 지지율 10% 넘는 대선 주자 없어"<br />-권성동 "여가부, '윤미향 사태'·'성추행 사건' 때 정권 눈치 보고 발표 안 해…여가부 과연 필요 있냐"<br />-정청래 "박근혜 정권 때 해경 해체해버린 꼴, 잘못된 것은 개선해야…국민의힘 내부도 정리 안 돼"<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7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3R6AFmq0M_4

◎박찬형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한 공세가 계속됐습니다. 기본소득보다 성장을 강조하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을 국민들이 어찌 받아들일지가 관건인 듯하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보다 먼저 안철수 대표를 만난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의힘의 경선 버스는 윤석열 없이도 8월 말 출발할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지금 부산 지역에 시간당 50~60mm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 그런 소식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현지 주민들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현지 상황은 잠시 뒤에 현지 직접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정치권 이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중진 의원 두 분과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권성동 안녕하세요?

◎박찬형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레이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제 3차 TV 토론회 열렸는데요. 마찬가지로 1위 주자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세가 거셌습니다. 잠시 준비된 영상 보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3차 토론회

시작은 文 정부 부동산 정책 반성

<녹취>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운이 좀 나빴다 할 수 있습니다.

<녹취> 최문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우리 정부의 아픈 부분 중의 하나가...

<녹취> 양승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결과적으로 실패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죠.

<녹취> 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근본적으로 방향을 좀 잘못 잡은 측면도 있었다고...

<녹취>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동산에 관해서는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녹취>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결국, 성과는 잘 못 내서 국민들께서 불편하게...

<녹취> 박용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급이 늘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정책적 실패를...

<녹취> 김두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왜 우리가 못 했을까? 정말 회한이 있습니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은 조국?

정세균·박용진·양승조 "그렇다"
추미애·이낙연·이재명·김두관·최문순 "아니다"

<녹취> 양승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배우자라든지 자녀들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아주 미온적으로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

<녹취>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동산 정책의 실패, LH 투기, 이런 것들이 겹친 것이죠. 무엇보다 지도부의 책임이 큰 것 아닌가...

<녹취> 김두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우리 당에서 조사를 했지만 명백하게 나왔습니다. 부동산 문제 때문에 그것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국 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녹취> 최문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 조직을 동원해서 대대적인 수사를 한 것은 월권이고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재명-박용진 신경전... 이재명은 ‘김 빠진 사이다’?

<녹취> 박용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기본 주택 관련해서 시범 단지가 있다고 하셨죠? 거기가 어디죠?

<녹취>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본인이 찾아보시죠.

<녹취> 박용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후보님은 그전에는 그렇게 자신감 외쳤는데 부자 몸조심을 하시는 건지, 김빠진 사이다가 아니냐...
사과 기회? 명-추 연대 균열?

<녹취>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조금 저는 되게 민망했어요. 갑자기 바지를 내리겠다는 그 표현이 좀 놀랍기도 하고요. 좀 엉뚱하기도 하고요.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를 하시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 종일 시끌벅적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하도 답답해서... 한두 번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일을...

<녹취>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우리 토론 품격을 떨어뜨리니까 그 정도 하시고요.

<녹취>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세 차례의 TV 토론 중에 한 번만 보신 분들은 좀 느끼셨을 텐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전에 TV 토론 할 때랑 조금 자세가 다른 것 같습니다. 박용진 후보도 그 점을 지적했어요. 사이다 발언 어디 갔냐는 식으로 지금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1위 후보다 보니까 수세적으로 나가는 것도 있을 것 같고. 어떻습니까? 이 TV 토론 자체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지금 흥행 가도로 올라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저도 가끔 이재명 지사하고 통화를 하는데 본인의 성깔대로 지금 못 하고 있잖아요.

◎박찬형 참는 거예요?

▼정청래 참모들이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하니까 참모들 얘기를 일단 듣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답답하다고 본인이 얘기하는데, 심정은 저는 충분히 이해를 하고요. 그리고 이제 역대로 보면 이런 대선 후보 경선 토론을 보면 항상 1등을 2등부터 합심 단결해서 때리게 돼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성공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고 보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TV 토론을 국민들이 많이 보는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각 진영별로 지지자 그룹별로 있는 유튜브라든가 이런 걸 더 많이 보는 것 같고, 그래서 지지율 1위 후보로서는 당연히 방어 전략을 쓸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또 항상 방어만 하는 게 또 최선은 아니지 않습니까? 공격이 최선의 방어일 수도 있는데, 이 공수 전환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것이 어쨌든 지지율 1위 후보의 아성을 지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른 것보다는 대선 후보들이 나와서 기존의 부동산 정책이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중간에 별로 말을 안 하다가 사후약방문식으로 본인을 띄우기 위해서 저렇게 당을 공격하고 때로는 또 이렇게 정부를 공격하는 듯한 모습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찬형 어떻습니까? 이재명 지사가 좀 참는 게 좀 느껴지시나요?

▼권성동 이게 이제 흥행을 하려면 창과 방패가 날카롭게 서로 부딪쳐야 되거든요? 챙챙 소리가 나야 되는데 이재명 지사가 당내 경선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조금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 관심을 지금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 차례 TV 토론을 했는데 1차에 비해서 1차, 2차, 3차로 갈수록 점점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어요.

◎박찬형 어제는 또 너무 늦게 방송을 했었죠.

▼권성동 어제는 1.5%로 갈수록 이렇게 내려가는데, 그에 비해서 우리 국민의힘에서 했던 토론 배틀, 대변인 선발하는 토론 배틀은 굉장히 인기를 끌었거든요? 그래서 포맷도 좀 밋밋한 것 같고, 9명이나 나와 가지고 토론을 하니까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중구난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의 이번 대통령 후보를 위한 예비 경선 토론은 실패작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오늘 토론이 주목할 만한데요. 권성동 의원님이 저렇게 이제 말씀하실 것 같은데, 오늘 7월 7일 7시, 언택트, 본인의 정책 발표, 본인의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여기 소위 말하는 진보 유튜브들 10개 이상이 다 붙어가지고 동시에 생중계를 해요. 그러면 여타 방송국에서 하는 것보다 동시 접속자가 훨씬 많거든요.

◎박찬형 그렇겠죠.

▼정청래 10만 명 이상이 훨씬 더 나올 것 같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기성 매체뿐만 아니라 포함해서 새로운 이런 1인 미디어, 여기에서 활동하는 것이 훨씬 더 주목도도 높고 또 청취율도 높아요. 그래서 오늘 밤 7시. 여러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오늘 그러면 유튜브가 성공하면 이 이후에 예비 경선 이후에 있는 본경선에서도 그런 방법을 많이 도입하고 그럴 것 같아요?

▼정청래 사실 그걸 제가 제안을 했어요. 이제 민주당에도 델리민주라는 게 있고 국민의힘도 오른소리라는 유튜브가 있는데 그거 하나 가지고는 부족하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보수 유튜브들, 저희 같은 진보 유튜브들 다 참여해서 중계를 한다면 훨씬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어제 질문 중의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 관련된 사태가 지난 4월 재보선 참패한 원인으로 작용했는가, 라는 것을 질문을 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5명,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서 5명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금 답을 했습니다. 특히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에는 180석 여당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당시의 당 대표죠? 이낙연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 추미애 전 장관의 지적 동의하십니까?

▼정청래 다른 걸 떠나서 이제 컷오프가 있지 않습니까? 6명으로 추리게 되는데, 실제로 민주당의 권리 당원들은 대체적으로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입장이에요. 저렇게 조국 장관을 반대하는 듯한 액션을 취하는 것은 득표에는 도움이 안 될 거예요,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그런데 저는 조국 장관 때문에 재보궐 참패했다, 저는 절대 동의할 수 없고요. 왜냐하면, 조국 장관 사태라고 하는데, 저는 윤석열 사태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윤석열 사태가 터진 것은요. 총선 직전이 가장 최고조였어요. 그렇다면 저희가 총선에서 참패를 해야 됐겠죠. 그런데 총선에서 저희가 압승을 했어요. 그리고 LH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요, 박영선 후보가 1위를 달렸어요. 그래서 직접적인 원인은 LH 등 부동산 문제, 이것이 사실상 참패의 원인이라면 직접적인 원인이지 조국 장관은 무관한 일이라는 거죠.


◎박찬형 그러니까 당시를 기억해 봐도 박영선 당시 후보가 지지율이 굉장히 높다가 갑자기 급락했던 그 시기가 바로 LH 사태가 빵 터지면서 그때였던 거로 기억이 나요.

▼권성동 그러니까 뭐 이제 선거 패배는 근인이 있고 원인이 있을 거 아니에요? 먼 원인이 있을 거고 가까운 원인이 있는데, 가까운 원인은 LH 사태죠. 그다음에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사태인데, 민주당이, 그다음에 문재인 정권의 지지도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 조국 사태 때문이라는 겁니다. 조국 사태가 불의와 불공정의 대명사거든요. 그리고 국민들 다수가 여기에 동의를 하지 않았어요. 이 조국같이 하자투성이인 사람을 어떻게 장관으로 임명을 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180석을 가진 민주당이 그동안 너무 오만했던 거죠. 그 180석을 믿고 국민의 뜻과 정반대로 다수결 독재, 입법 독재를 한 거예요. 거기에서부터 민주당의 몰락이 시작돼서 결국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를 한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대권 후보 중의 5명이 중도로서 외연을 확장할 생각을 안 하고,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생각을 안 하고 고작 친문, 열성 지지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조국 사태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저렇게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이거는 민심의 소재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고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읽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저희가 더 겸손하게...

▼권성동 오늘 말씀이 너무 기네.

▼정청래 해야 되겠죠.

▼권성동 한 번 하는데 세 번씩 하시고 말이야.

▼정청래 저희가 180석 나왔을 때 저희가 잘못하면 민심은 180도 바뀔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저희 보고 몰락했다고 그러는데 뭐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저희가 몰락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 더 몰락이고 더 암울해요. 10% 넘는 대선 주자 없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에. 그리고 저희가 몰락했다고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은요. 역대 임기 말 대통령 중에서 최고인 40%를 육박하고 넘고 있어요. 국민의힘 지지율이나 민주당 지지율이나 비슷해요. 뭐가 몰락이고 뭐가 추락입니까?

▼권성동 아니,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왜 참패를 했겠어요? 그렇게 오만하고 불손하고 그다음에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수결이 됐고 다수당이 됐다고 해서 하고 싶은 대로 다 밀어붙이고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지 않고 또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해서 서울시장 선거에 패배한 거예요. 그 점에 대해서는 본인들도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또 대통령 선거 후보 나오니까 뭐 며칠.. 한 몇 달밖에 안 됐는데 아무 잘못이 없다, 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송영길 대표라든가 정세균, 박용진 후보의 현실 인식, 저는 현실 인식을 하면 민주당은 다시 국민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180석이나 줬는데 뭐 하고 있느냐, 왜 못하냐, 이래서 저희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요. 추미애 전 장관,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보면 지난번 윤석열 전 총장과의 충돌 이후에 재기하는 힘이 될 수 있을지 이 부분도 관심인 부분인데, 이번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토론회에서 만약에 대선 주자가 되지 않을 경우에 대구시장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깊이 생각해보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향후 정치적으로 재기의 발판이 되려면 기존에 윤석열 전 총장과의 갈등을 다시 한번 털고 나가는 면이 필요해 보이는데,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 장모 법정 구속됐잖아요? 그러니까 그 건과 관련해서 최근 언론에서 인터뷰를 했더니 이번 사건만 보더라도 당시에 본인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주변에서 말해 주더라, 그런 의견들을 얘기한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오늘날의 윤석열을 키운 사람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거든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뭐 저는 속된 말로 패악질을 했다고 봐요, 패악질을 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법에 맞춰서 행사한 것이 아니라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찍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썼습니까?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는데 결국 실패했거든요? 그러니까 여당 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 가는 것도 이례적인데, 소위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윤석열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를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제어하려고 하다가 결국 내상만 입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뭐 누가 다른 사람 말을 빗대가지고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정당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저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미 또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이 총장 재직 시에 수사 지휘권 발동해가지고 장모 사건, 본인 사건, 와이프 사건 이제 수사 지휘하지 마라, 보고받지 말라고 이미 다 지시를 내린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있을 때 이미 기소가 된 사건입니다, 장모 사건은. 본인이 장관이었을 때 기소가 된 사건이기 때문에 뭐 마치 장모가 1심에서 유죄가 나왔다고 해서 최종 확정도 안 된 상태에서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이 입증된 양 저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정말 뭐랄까, 손 가리고 아웅 하는 그런 격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정청래 2019년 12월 초예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이렇게 수사하고 하는 것은 악역을 자처하는 거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그러는 거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심은 여전하다. 이게 이제 다 보도가 됐어요. 그런데 요즘 와서는 뭐라고 그러냐 하면, 사실은 내가 탈원전 때문에 정치를 결심했다, 이렇게 얘기해요. 탈원전은 대선 공약이었고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검찰을 떠났어야 되죠. 이중 잣대죠, 지금. 그때는 이 말 하고 지금은 이 말 하고. 마찬가지로 저는 국민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추미애 장관이 실제로 수사 지휘를 하지 말라고 수사 지휘를 했어요.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약에 지금까지 검찰총장으로 있었다면 과연 장모가 법정 구속됐겠느냐. 그리고 4명이 공동 정범인데, 공범인데 왜 1명만 기소 조치가 되지 않고 나머지는 실형을 받았느냐? 이번에 다시 수사를 해서 보니까 3년 법정 구속할 정도로 엄중한 죄를 저지른 거 아니냐, 국민들은 그렇게 봤을 때, 윤석열 검찰총장이 현직에 있을 때 뭔가 모종의 작용을 하지 않았느냐, 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렇게 봤을 때 지금 얘기하는 탈원전 있잖아요. 그러면 문 정부 들어서자마자 검찰을 떠나야 되는데 그러지도 않고 검찰총장직을 정치 발판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 이것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안 좋은 악의 선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본인이 얘기했어요.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그게 검사냐, 깡패지. 검찰총장직을 이용해서 대선 출마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그게 검사입니까?

▼권성동 아니 정확하게 얘기를 해야죠. 탈원전 수사, 소위 말해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수사에 대해서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압력 때문에, 그다음에 검수완박,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뺏겠다고 협박을 하니까 자기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거지, 탈원전 정책은 정책 때문에 자기가 검찰총장을 그만뒀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어요.

▼정청래 지금 보세요.

▼권성동 그러니까 말을 자꾸만...

▼정청래 탈원전 때문에 본인이 한 것처럼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권성동 잠깐만요, 잠깐만요.

▼정청래 어제도, 오늘도.

▼권성동 아니, 잠깐만. 그 남 얘기...

▼정청래 측근인데 그 사실을 모르고 계시면 어떡해.

▼권성동 남 얘기할 때 끼어들지 말아야죠.

▼정청래 얘기하세요.

▼권성동 아니, 본인 얘기할 때는.. 그래서 말은 탈원전 수사, 월성 원전 1호기 수사 때문에, 수사에 대한 방해 때문에 자기가 그만뒀고 검찰 조직을, 검찰 조직의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협박을 하니까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총장을 그만두고 이런 여러 가지 핍박을 받다 보니까 내가 이거는 헌법 정신에도 위반되고 법률에도 위반되고, 그래서 부당하기 때문에 정치를 하겠다고 얘기한 거지, 탈원전 정책에 반대했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는 얘기는 단 한마디로 안 했어요.

▼정청래 어제 오늘 행보를 보시고 보도된 기사를 한번 보세요.


◎박찬형 자, 마무리 짓겠습니다. 마무리 짓겠습니다.

▼정청래 탈원전 자체를 문제 삼고 있어요.

▼권성동 그런 식으로 왜곡해서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추미애 전 장관이 지금 대선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는데 그 발언이 많이 주목을 받고요. 특히 윤석열 전 총장과의 대립각 속에서 양쪽이 어떤 공방을 이루는지, 이것도 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넘어가서 오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 선언을 했습니다. 관심은 국민의힘에 바로 입당하느냐 아니면 밖에서 또 상황을 지켜보느냐, 이 부분에 좀 관심인데, 국민의힘에서 좀 개별적으로 접촉 같은 게 좀 있습니까?

▼권성동 우리 당의 대외협력위원장이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고 하니까 아마 만나서 입당을 권유하지 않을까 싶고요. 또 최재형 감사원장도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차피 또 문재인 대통령한테 핍박 받은 사람 아니겠어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 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 당의 대권 후보군이 풍부해지면 풍부해질수록 저는 국민적 관심을 더 끌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대체로 예상 7월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7월에 정치에 입문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좀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금도를 어긋나는 길이다, 지금 보고 있고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제 낙마할지도 모르는 이런 처가의 비리,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불안하니까 최재형 감사원장을 언론에서는 대체재라고 얘기해요. 그런데 대체재가 아니라 저는 도대체들 왜 이러는지 저는 진짜 알 수 없고요. 그리고 이회창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도 그쪽에서 했어요, 그냥. 넘어오지 않고. 그래서 지금 코로나 팬데믹 상황인데 배신의 팬데믹, 배신의 대유행 시대가 됐다. 그래서 후세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굉장히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될...

▼권성동 아직도...

▼정청래 잠깐 제 얘기할게요. 제 얘기하는데 끼어들지 마시고 마치고 나서 얘기하세요.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은 지극히 정치적인 중립을 요하는 자리고요. 우리 편을 들라는 게 아닙니다. 공직자윤리법 개선할 때도요, 예를 들면 무슨 공무원들이 퇴직을 하면 3년 이내에 그 유관 단체를 못 가게 돼 있어요. 그게 공직자윤리법이거든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이건 있는 거예요.

▼권성동 그만하시죠, 이제. 제가 좀 반박을 하면, 오죽했으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이 반 문재인 기치를 내걸고, 반 민주당 기치를 내걸고 대권 출마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배신했다고 그러는데, 아직도 우리 정청래 의원은 임면권자가 왕조 시대 임금으로 지금 착각하고 계시는 거예요.

▼정청래 공직자 윤리 얘기하는 거예요.

▼권성동 검찰총장이든, 대통령이 검찰총장하고 감사원장 임면권이 있는데 그 임면권의 본질은 누구냐? 국민한테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대신 행사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대신 행사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에 위반됐고 부당하게 했다. 그러면 배신을 대통령이 한 거죠. 국민에 대한 배신을 대통령이 한 거예요. 그런데 마치 윤석열 총장과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았다고 해서 반 문재인 기치를 내건다고 해서 국민을 배신한 게 아닙니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민주주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아무리 임면권자라고 하지만 잘못한 경우에, 그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거, 이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겁니다.

▼정청래 배신을 했었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배신을 10배, 100배를 했어야죠. 왜냐하면, 한 사람은 뇌물 수수로 감옥 갔고 한 사람은 탄핵 당한 사람이에요. 얼마나 불만이 많았겠어요? 그러나 그 당시에 공무원들은 그래도 본인의 본분을 지키고 공직자 윤리를 위반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국민이 임기 말인데도 40% 이상이 지지하고 있어요. 그러면 본인의 철학에 안 맞았으면 그 직을 가지 말았어야죠.

◎박찬형 방금 전에 정청래 의원께서 최재형 전 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의 대체재가 아니라 도대체라고 하셨는데, 윤석열 전 총장, 국민의힘과 접촉을 하지 않고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대표와 만남이 있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잠깐 듣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윤 총장님이 나오셔서 정권교체가 가능하겠구나 하는 희망을 만들어 주셨고, 그리고 또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서울시장 야권승리를 이뤄냄으로써 정권교체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서로 간의 공통점이 있겠다 그런 얘기를 처음에 나눴습니다.

<녹취> 윤석열 / 전 검찰총장
기본적으로 확실한 정권 교체의 필요성과 정권 교체를 위한 상호 협력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대강의 방향에 대해서 오늘 얘기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만나야 될 분들은 다 만나야 되지 않겠나 싶은데요. 안 대표께서는 늘 원칙을 중요시하는 분이고 저 또한 마찬가지고. 대원칙에 입각해서 협력도 하고 그렇게 해나갈 것입니다.

◎박찬형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반문연대라고 보여지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안철수 대표 만난 게 외연, 본인의 외연 확대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십니까?

▼정청래 그렇게 배울 게 있는 사람을 만나야 배울 게 있죠. 윤석열, 안철수 두 사람은요, 데칼코마니예요. 두 사람은 지금 컬래버 해가지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하는데, 안철수 지금까지요, 안 되는 줄 알면서 10년간 끈 사람이에요. 그리고 뭐 되는 게 없잖아요, 솔직히. 서울시장 후보도 못 되고. 그래서 배울 게 있는 사람한테 가라, 이런 거고요. 윤석열 총장으로서는 저게 이제 이런 속셈이 있는 거죠. 이제 의도를 다 들키는 건데, 국민의힘에 당장 못 들어갑니다. 왜? 안전 보장이 안 돼요. 그리고 또 이익이 없어요. 또 홍준표의 입이라는 무서운 호랑이가 지금 버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회적으로 안철수를 통해서 국민의힘에게 저는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나에게 계속 안전 보장하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리고 8월에 입당하라, 대선 열차가 어쨌다.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나는 외부 세력과 함께 무언가 도모할 수 있다. 그런데 도모할 사람하고 도모를 해야죠. 제가 봤을 때는 별 효과가 없는 만남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밖에서 최대한 외연 확대를 하다가 8월에 입당하는 그런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계실 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원희룡 지사도 만나고 또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도 만나고 이렇게 만남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을 텐데, 권 의원께서 그런데 그 얘기를 하셨습니다. 분명히 8월 전에 입당할 거라고 예상하셨는데, 만약에 8월 안에 도저히 입당을 안 할 경우에, 그때는 이제 국민의힘이 과연 어떻게 해야 되느냐, 당 대표 얘기대로 경선 버스 출발시켜야 되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만약을 전제로 해서, 가정을 전제로 해서 얘기하는 것은 정말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있고요. 윤석열 총장이 국민의힘과 정치 철학을 같이하고 있다, 공유하고 있다, 공감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 답변에 모든 것이 다 녹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이제 정치 신인 아닙니까? 그리고 대권 후보로 출마하면서 좀 더 자유스러운 상태에서 민심을 경청하고 많은 분을 만나는 건 저는 의미가 있다. 또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뭐 자꾸만 폄하를 하지만 그래도 공당의 대표고 그리고 정치를 오래 한 분입니다. 그래서 신인인 윤 총장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를 만나든지 간에 본인이 앞으로의 행보에 도움이 되는 그런 조언이라든가 충고를 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건 바람직스럽다, 이렇게 생각하고. 우리 정청래 의원 말씀에 좀 반박을 하면, 우리 당에서 안전 보장 다 해줬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에 들어오면 보호해 주겠다, 이익이 많다는 얘기를 당 대표가 다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경쟁 후보의 검증을 위한 비판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 보장이 안 되고 이익이 안 되고 또 홍준표라는 입이 있어서 입당하는 걸 못 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청래 입당을 못 한다는 게 아니라 주저하고 있는 이유가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입당 시기 관련해서 아마 이준석 대표하고도 갈등이 아마 유발될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저는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 윤석열 총장도 그렇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사진 찍기 쇼는 안 하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셔라. 자기 콘텐츠가 없는 사람들은 꼭 남에 기대서 사진 찍어가지고 이렇게 언론 주목도를 나려고 하는데, 저거 오래 가지 못합니다.

◎박찬형 요즘 민주당에서 대선 예비 경선 치러지다 보니까 그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특히 윤석열 전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니까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 사실 이렇게 많이 언급이 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원희룡 지사를 만나서 출범식에 가서 좀 원희룡 지사를 띄워주는 그런 말도 하면서 자강론을 또 강조를 했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좀 윤석열 전 총장 얘기만 할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좀 매달리지 않고 자강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권성동 물론 그 자강이라는 것이 외부에 있는 우리 야권 대권 주자를 배제하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 우리 당이, 국민의힘이 스스로 혁신해서 지지율을 높여라. 그러면 외부에 있는 유력한 대권 후보들도 다 우리 당의 플랫폼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의 자강론이지, 윤석열을 배제하고 우리 당의 당원 신분을 갖고 있는 대권 후보들을 많이 키우라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또 우리 당의 당원들의 대다수는 윤석열 후보가, 뭐 제3자다, 이런 생각이 없어요. 우리 당의 60%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미 우리 당의 당원들은 윤석열 전 총장이 우리 당의 후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우리 당 밖의 후보다, 이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청래 그런데 엄밀한 의미로 말한다면 제1야당 대선 후보가 10% 넘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이건 제1야당으로서는 재앙적 상황이에요. 만약에요, 윤석열 전 총장이 좀 마음을 안 좋게 먹어가지고 나는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 그러면 국민의힘은 바로 해체입니다, 붕괴되고. 의원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다 그쪽으로 가지? 그러면 아무도 없이 사라지는 게 국민의힘이에요. 당의 간판만 있지 대선 주자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저 말은 그런 상황을 저는 짚어서 얘기를 하는 거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권성동 그 이루어지지도 않을 일을 미리 상정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요. 저도 그 자리에 갔는데,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는 능력이나 품성, 비전, 정책적인 콘텐츠, 이런 부분이 굉장히 뛰어난 분인데, 한 7년간 제주지사로 내려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앙의 언론에서부터 이렇게 각광을 받을 수가 없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지지율이 적게 나오는데, 저는 뭐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아마 활동을 하면 지금보다는 원희룡 지사가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저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어제, 오늘 나왔던 이슈 얘기 잠깐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가부 폐지론을 국민의힘 대선 후보군들이 지금 잇따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하태경 의원이 이 문제를 지금 공론화를 시키고 있고요. 또 이준석 대표도 계속해서 이 부분을 말하고 있는데, 반면에 윤희숙 의원은 칼 자르듯이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 라고 신중히 접근해야 된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고요. 여성계에서는 편 가르기 포퓰리즘이다, 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의원님, 개인적으로 여가부 폐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권성동 이 여가부 폐지 문제가 오늘 내일 나온 문제가 아니고요. 10여 년 전부터 나왔던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 때 사실 여가부를 폐지하려고 했는데 민주당의 반대로 폐지를 못 했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 여가부 인원이 100명밖에 안 됐습니다. 그리고 이 여가부의 업무 자체가 보건복지부나 교육부나 다른 부처의 업무와 굉장히 중복돼 있는 측면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리고 이 여가부가 무슨 양성 평등이라든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이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별로 그런 큰 역할을,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폐지 문제가 계속해서 나왔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원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폐지하자는 사람도 있고 또 우리 당 내에서도 존치 시키자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여가부는 정말 문제가 많다. 지금은 이제 100명에서 270명 정도로 규모는 좀 커졌지만 역시 국민들이 여가부가 뭘 하는지 몰라요. 지난번 윤미향 사태 때도, 윤미향 사태 때도 아무런 자기 이름을 내지도 않았어요. 그다음에 성추행 사건 때도 발표를 안 해요, 여가부에서, 정권 눈치만 보고. 이런 여가부가 과연 필요가 있겠느냐. 그리고 이런 여가부가 양성 평등에 뭘 기여를 했느냐, 이런 측면에서 여가부를 해체하고 그 기능을 좀 더 확대해서 다른 부처로 좀 넘겨주자, 라는 차원에서 폐지론이 나오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본인도 동의를 하신다는 거네요?

▼권성동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합니다.

▼정청래 동의 여부를 떠나서요, 이거는 박근혜 정권 때 세월호 참사가 나니까 해경을 해체해버렸어요. 그러니까 그게 과연 올바른 행정이냐, 전부 아니면 전무. everything 아니면 nothing이냐.

◎박찬형 개선을 해야 된다?

▼정청래 당연하죠. 그래서 문제점이 뭐가 있는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뭐가 문제라고 지금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그리고 국민들은 갑자기 뒤통수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에...

▼권성동 제가 금방 문제라고 주장했잖아요.

▼정청래 네, 그래서 지금 국민들은 아닌 밤중에 지금 여가부 폐지인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졸속적으로 한다면 결국은 여성계의 불만만 터져 나올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

▼권성동 이게, 이게...

▼정청래 제가 좀 얘기할 때는 안 끼어들었으면 좋겠어요.

▼권성동 아니, 졸속이 아니라 이미 이 여가부 폐지, 존폐 문제는 10년 동안 논란이 됐던 문제란 말이에요. 논의가 됐던 문제고.

▼정청래 그래서 같은 당 안에서도 지금 논란이 있고 찬반이 있어요. 정리가 되지도 않았어요. 당론으로 치면 당론 결정이 되지 않고 지금 찬반이 있는 거예요. 그걸 가지고 대선 주자들이 주장은 할 수 있으나 마치 그것이 뭐 옳은 것인 양, 지고지순한 선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하고 고치면 개선하면 되는 건데, 개선의 여지가 없을 때는 그때도 한번 생각해보는 건데 불쑥 폐지를 꺼내는 거예요. 해경 해체하고 똑같은 거다.

◎박찬형 그러면 이번에 대선전에서 이게 충분한 이슈를, 이슈가 될 것 같습니까?

▼정청래 먼저 국민의힘 내부 정리부터 하시라.

▼권성동 해경 해체는 저도 잘못했다고 봐요. 그런데 여성가족부를 해체한다고 해서 그 기능, 그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부처로 이관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이관돼서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성이, 효율적일 수가 있다는 차원에서 여가부 폐지 문제가 나오는 것이지, 여가부 폐지를 해경 해체와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은 어폐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부산 지역에 지금 폭우 상황 때문에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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