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막힌 트럼프, ‘계정정지’ 트위터·페북·구글에 소송

입력 2021.07.08 (03:38) 수정 2021.07.08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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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을 상대로 소송전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3곳의 회사와 함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트위터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유튜브 CEO를 대상으로 한 소송을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소송은 이런 검열이 불법이자 위헌이며 완전히 비미국적임을 입증할 것"이라며 "불법적이고 수치스러운 검열을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SNS를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사용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패배 불복, 올해 1월 지지층의 연방의사당 난동 격려 등의 메시지로 문제가 되자 주요 SNS업체로부터 계정을 정지당했습니다.

트위터는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으며, 페이스북 역시 의사당 난동 사건 후 계정을 잠정 정지시켰다가 지난 6월 계정 정지를 최소 2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유튜브도 계정을 중단시켰으며, 지난 3월에는 폭력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송을 낸 플로리다 주는 지난 5월 소셜미디어에서 계정이 정지되거나 삭제된 정치인이 이들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킨 곳입니다.

그러나 이 법에 대해 플로리다의 한 연방판사는 지난주 미국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 통신품위법 230조와 충돌한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을 막는 등 헌법, 현행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소송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CNN방송은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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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막힌 트럼프, ‘계정정지’ 트위터·페북·구글에 소송
    • 입력 2021-07-08 03:38:40
    • 수정2021-07-08 03:45:47
    국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을 상대로 소송전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3곳의 회사와 함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트위터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유튜브 CEO를 대상으로 한 소송을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소송은 이런 검열이 불법이자 위헌이며 완전히 비미국적임을 입증할 것"이라며 "불법적이고 수치스러운 검열을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SNS를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사용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패배 불복, 올해 1월 지지층의 연방의사당 난동 격려 등의 메시지로 문제가 되자 주요 SNS업체로부터 계정을 정지당했습니다.

트위터는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으며, 페이스북 역시 의사당 난동 사건 후 계정을 잠정 정지시켰다가 지난 6월 계정 정지를 최소 2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유튜브도 계정을 중단시켰으며, 지난 3월에는 폭력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송을 낸 플로리다 주는 지난 5월 소셜미디어에서 계정이 정지되거나 삭제된 정치인이 이들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킨 곳입니다.

그러나 이 법에 대해 플로리다의 한 연방판사는 지난주 미국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 통신품위법 230조와 충돌한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을 막는 등 헌법, 현행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소송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CNN방송은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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