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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건물 붕괴보다 비구조물 낙하가 위험
입력 2021.07.08 (07:39) 수정 2021.07.08 (07:45)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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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6년과 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건물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그런데 중간 규모의 지진에선 건물 자체가 붕괴될 위험보다 외벽이나 천장, 배관 등 비구조재로 인한 피해가 더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뚜렷한 안전 기준이 없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5.4 규모의 포항 지진으로,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이 와르르 무너지고, 유리창이 떨어져 산산 조각났습니다.

지진이 나 밖으로 대피할 때는 이런 낙하물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건물에 부착된 각종 자재들이 지진에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3층 크기의 가상의 건물을 실험실 진동대에 올려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으로 흔들었습니다.

내진 설계 기준의 30% 수준의 약한 진동에서 천장 석고보드가 떨어지고, 포항 지진과 비슷한 60% 수준에서는 내부 경량 칸막이와 외부 석재 패널이 파손됐습니다.

[박재한/부산대 연구원 : "(천장재는) 양 모서리가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패널들이 탈락돼 있는 모습이고…."]

이번엔 천장과 외벽, 배관 등에 내진 설계를 적용해 비교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내진 설계기준 100% 인 규모 7까지 더 강하게 흔들어도 내진 설계 적용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파손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둥과 벽 같은 하중을 견디는 건축 구조물의 내진 설계는 물론, 내외장재와 천장재 등 비구조물의 내진설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비구조물에 대한 내진 설계 적용이 최근에서야 법제화됐습니다.

[오상훈/부산대 건설융합학부 교수 : "(비구조물 내진설계가 법제화되긴 했지만) 어떻게 해라, 어느 정도 성능을 가져야 한다는 검증은 아직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 연구를 통해서 내진 설계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등을…."]

부산대는 국내 건축관련 연구기관과 함께 이번 실험 결과를 비구조물 내진 설계와 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지진 피해, 건물 붕괴보다 비구조물 낙하가 위험
    • 입력 2021-07-08 07:39:21
    • 수정2021-07-08 07:45:59
    뉴스광장
[앵커]

지난 2016년과 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건물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그런데 중간 규모의 지진에선 건물 자체가 붕괴될 위험보다 외벽이나 천장, 배관 등 비구조재로 인한 피해가 더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뚜렷한 안전 기준이 없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5.4 규모의 포항 지진으로,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이 와르르 무너지고, 유리창이 떨어져 산산 조각났습니다.

지진이 나 밖으로 대피할 때는 이런 낙하물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건물에 부착된 각종 자재들이 지진에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3층 크기의 가상의 건물을 실험실 진동대에 올려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으로 흔들었습니다.

내진 설계 기준의 30% 수준의 약한 진동에서 천장 석고보드가 떨어지고, 포항 지진과 비슷한 60% 수준에서는 내부 경량 칸막이와 외부 석재 패널이 파손됐습니다.

[박재한/부산대 연구원 : "(천장재는) 양 모서리가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패널들이 탈락돼 있는 모습이고…."]

이번엔 천장과 외벽, 배관 등에 내진 설계를 적용해 비교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내진 설계기준 100% 인 규모 7까지 더 강하게 흔들어도 내진 설계 적용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파손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둥과 벽 같은 하중을 견디는 건축 구조물의 내진 설계는 물론, 내외장재와 천장재 등 비구조물의 내진설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비구조물에 대한 내진 설계 적용이 최근에서야 법제화됐습니다.

[오상훈/부산대 건설융합학부 교수 : "(비구조물 내진설계가 법제화되긴 했지만) 어떻게 해라, 어느 정도 성능을 가져야 한다는 검증은 아직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 연구를 통해서 내진 설계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등을…."]

부산대는 국내 건축관련 연구기관과 함께 이번 실험 결과를 비구조물 내진 설계와 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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