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한밤중 피살, 계엄령 선포…국제사회 경악

입력 2021.07.08 (10:46) 수정 2021.07.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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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카리브해 연안 국가 아이티에서 대통령이 한밤중에 괴한에 암살됐습니다.

아이티에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국제사회는 충격적인 암살 소식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7일 새벽 1시쯤 카리브해 연안 국가인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했습니다.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자신의 집에서 괴한들의 총격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부인도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아이티에는 즉각 계엄령이 발령됐습니다.

[클로드 조세프/아이티 임시 총리 : "대통령과 내각의 권한을 위임받아, 아이티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암살범들이 아이티 공용어가 아닌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했고 미국 마약단속국인 것처럼 위장했다며 암살 임무를 띤 국제 용병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시트 에드몽/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 : "이 공공연한 암살은 잘 훈련된 전문가들의 소행입니다. 암살범의 지령입니다. 그들은 스페인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확보한 영상에 드러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잔혹하고 야만적인 범죄에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잔혹한 범죄입니다. 대통령의 유고에 유감을 표합니다. 아이티 국민들의 필요에 따라 무엇이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유엔은 현지시간 8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UN 대변인 : "UN 사무총장은 아주 강력한 용어로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을 규탄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아이티는 2010년 대지진 참사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국제 구호단을 파견해 복구를 도왔으나 이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거듭되며 극심한 빈곤에 시달려왔습니다.

암살된 모이즈 대통령은 부정선거 논란 속에 2017년 아이티 대통령으로 취임했지만 반정부 시위를 폭력 진압하며 내정 혼란이 가중돼 퇴진요구를 받고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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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 대통령 한밤중 피살, 계엄령 선포…국제사회 경악
    • 입력 2021-07-08 10:46:06
    • 수정2021-07-08 10:52:33
    지구촌뉴스
[앵커]

중남미 카리브해 연안 국가 아이티에서 대통령이 한밤중에 괴한에 암살됐습니다.

아이티에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국제사회는 충격적인 암살 소식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7일 새벽 1시쯤 카리브해 연안 국가인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했습니다.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자신의 집에서 괴한들의 총격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부인도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아이티에는 즉각 계엄령이 발령됐습니다.

[클로드 조세프/아이티 임시 총리 : "대통령과 내각의 권한을 위임받아, 아이티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암살범들이 아이티 공용어가 아닌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했고 미국 마약단속국인 것처럼 위장했다며 암살 임무를 띤 국제 용병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시트 에드몽/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 : "이 공공연한 암살은 잘 훈련된 전문가들의 소행입니다. 암살범의 지령입니다. 그들은 스페인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확보한 영상에 드러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잔혹하고 야만적인 범죄에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잔혹한 범죄입니다. 대통령의 유고에 유감을 표합니다. 아이티 국민들의 필요에 따라 무엇이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유엔은 현지시간 8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UN 대변인 : "UN 사무총장은 아주 강력한 용어로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을 규탄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아이티는 2010년 대지진 참사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국제 구호단을 파견해 복구를 도왔으나 이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거듭되며 극심한 빈곤에 시달려왔습니다.

암살된 모이즈 대통령은 부정선거 논란 속에 2017년 아이티 대통령으로 취임했지만 반정부 시위를 폭력 진압하며 내정 혼란이 가중돼 퇴진요구를 받고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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