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새 XX가…” 경찰 폭행한 20대, 잡고 보니 해경

입력 2021.07.08 (14:50) 수정 2021.07.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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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해양경찰관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에서 해마다 해경의 주취 폭력이 발생하면서, 해경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8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2시 40분쯤 제주시의 한 길거리에서 술 취한 사람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지구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취객이 출동 경찰관을 향해 "짭새 XX"라며 욕을 하고,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조사 결과 현장에서 붙잡힌 피의자는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장 A 씨(26)로 확인됐다.

유치장에 옮겨진 A 씨는 사건 당일 아침 풀려났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도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A 경장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A 씨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해경의 주취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서귀포해경 소속 경위 B 씨가 술에 취해 고등학생들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깨무는 등 난동을 벌여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고등학생들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독서실로 돌아가다 봉변을 당했다. 한 학생은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고 B 씨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렸지만, B 씨는 최근 소청심사를 통해 강등 결정을 받고 현업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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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짭새 XX가…” 경찰 폭행한 20대, 잡고 보니 해경
    • 입력 2021-07-08 14:50:18
    • 수정2021-07-08 16:41:12
    취재K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해양경찰관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에서 해마다 해경의 주취 폭력이 발생하면서, 해경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8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2시 40분쯤 제주시의 한 길거리에서 술 취한 사람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지구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취객이 출동 경찰관을 향해 "짭새 XX"라며 욕을 하고,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조사 결과 현장에서 붙잡힌 피의자는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장 A 씨(26)로 확인됐다.

유치장에 옮겨진 A 씨는 사건 당일 아침 풀려났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도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A 경장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A 씨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해경의 주취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서귀포해경 소속 경위 B 씨가 술에 취해 고등학생들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깨무는 등 난동을 벌여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고등학생들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독서실로 돌아가다 봉변을 당했다. 한 학생은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고 B 씨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렸지만, B 씨는 최근 소청심사를 통해 강등 결정을 받고 현업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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