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방역 허점’ 비판 속 대대적 개각…효과는?

입력 2021.07.08 (18:02) 수정 2021.07.08 (18: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허점'논란에 시달리던 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방역 등을 책임지던 보건부 장관 등 12명이 내각 개편을 앞두고 사임했고, 모디 총리 (아래 사진)는 이들의 후임을 새롭게 임명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모디 총리는 아울러 부장관(공식 명칭은 국무장관)을 포함한 내각회의 참석자의 수도 52명에서 77명으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내각 개편은 2014년 모디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건부 장관 교체. 모디 정부는 지난 달까지 최악의 코로나19 위기가 닥치면서 방역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모디 총리도 직접적인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유인 즉 총리가 직접 나선 지방 선거 유세장에 '노마스크' 인파가 몰렸던 것.

또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렸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은데다 '노마스크' 인파가 몰리는 등 코로나19 방역의 허점이 곳곳에서 노출돼왔습니다.

힌두교인이 인도 전체 국민의 80%로 절대적 다수라(이슬람은 전체 인구의 14% 정도) 힌두교 행사에만 너무 너그러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모디 총리 책임론까지 거론됐습니다.

모션 그래픽 제작=강한결 디자이너모션 그래픽 제작=강한결 디자이너

또 하르시 바르단 보건부 장관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방역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바르단 장관은 코로나19 대확산 직전인 지난 3월 "인도가 (코로나19)대확산의 종반전에 다다랐다"고 언급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낙관적 상황 인식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새 보건부 장관에는 구자라트주 의원인 만수크 락스만 만다비야 (아래 사진)가 임명됐습니다.

인도 고빈드 대통령(맨 왼쪽) 옆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만수크 락스만 만다비야 신임 복지부 장관의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출처=연합뉴스)인도 고빈드 대통령(맨 왼쪽) 옆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만수크 락스만 만다비야 신임 복지부 장관의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출처=연합뉴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부, 법무부, 석유·천연가스부 장관 등도 교체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내각 개편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7개 주에서 열릴 내년 지방 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새롭게 임명된 장관·부장관의 상당수가 선거 예정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 코로나19 ‘방역 허점’ 비판 속 대대적 개각…효과는?
    • 입력 2021-07-08 18:02:40
    • 수정2021-07-08 18:03:17
    취재K

코로나19 '방역 허점'논란에 시달리던 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방역 등을 책임지던 보건부 장관 등 12명이 내각 개편을 앞두고 사임했고, 모디 총리 (아래 사진)는 이들의 후임을 새롭게 임명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모디 총리는 아울러 부장관(공식 명칭은 국무장관)을 포함한 내각회의 참석자의 수도 52명에서 77명으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내각 개편은 2014년 모디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건부 장관 교체. 모디 정부는 지난 달까지 최악의 코로나19 위기가 닥치면서 방역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모디 총리도 직접적인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유인 즉 총리가 직접 나선 지방 선거 유세장에 '노마스크' 인파가 몰렸던 것.

또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렸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은데다 '노마스크' 인파가 몰리는 등 코로나19 방역의 허점이 곳곳에서 노출돼왔습니다.

힌두교인이 인도 전체 국민의 80%로 절대적 다수라(이슬람은 전체 인구의 14% 정도) 힌두교 행사에만 너무 너그러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모디 총리 책임론까지 거론됐습니다.

모션 그래픽 제작=강한결 디자이너
또 하르시 바르단 보건부 장관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방역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바르단 장관은 코로나19 대확산 직전인 지난 3월 "인도가 (코로나19)대확산의 종반전에 다다랐다"고 언급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낙관적 상황 인식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새 보건부 장관에는 구자라트주 의원인 만수크 락스만 만다비야 (아래 사진)가 임명됐습니다.

인도 고빈드 대통령(맨 왼쪽) 옆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만수크 락스만 만다비야 신임 복지부 장관의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출처=연합뉴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부, 법무부, 석유·천연가스부 장관 등도 교체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내각 개편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7개 주에서 열릴 내년 지방 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새롭게 임명된 장관·부장관의 상당수가 선거 예정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