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와 ‘전 국민’ 사이…재난지원금 여전히 혼선

입력 2021.07.08 (19:11) 수정 2021.07.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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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다음주부터 소득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추경안을 본격 심사합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80%가 아닌 모든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는데, 정부는 80% 지급 입장을 고수하며 당정 혼선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득 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1인당 25만 원 지급한다는 2차 추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됐지만, 본격적인 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다른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전국민 지급 의견을 낸 민주당은 이제는 국회의 시간임을 강조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은 기재부가 정하고 당 지도부와 협의하면 의원들은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토론하고 숙의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의회주의입니다."]

다음주 예결위 심사가 본격화 되면, 지급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현재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예산 심사권은 국회에 있다면서도, 전국민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어떤 분들에게는 분명히 더 크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주십시오."]

청와대도 80% 지급은 이미 당과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오늘, BBS 라디오 : "현재로서는 (80% 지급이) 당정 간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합의한 안이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부가 '소득 하위80%' 기준으로 국민 편가르기를 하더니, 그 둘이 합의한 추경안 마저 손바닥 뒤집듯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과 정부 동의가 변수인만큼 민주당내에는 전국민의 90%에게 지급하자는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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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와 ‘전 국민’ 사이…재난지원금 여전히 혼선
    • 입력 2021-07-08 19:11:49
    • 수정2021-07-09 08:01:03
    뉴스 7
[앵커]

국회는 다음주부터 소득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추경안을 본격 심사합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80%가 아닌 모든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는데, 정부는 80% 지급 입장을 고수하며 당정 혼선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득 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1인당 25만 원 지급한다는 2차 추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됐지만, 본격적인 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다른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전국민 지급 의견을 낸 민주당은 이제는 국회의 시간임을 강조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은 기재부가 정하고 당 지도부와 협의하면 의원들은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토론하고 숙의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의회주의입니다."]

다음주 예결위 심사가 본격화 되면, 지급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현재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예산 심사권은 국회에 있다면서도, 전국민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어떤 분들에게는 분명히 더 크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주십시오."]

청와대도 80% 지급은 이미 당과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오늘, BBS 라디오 : "현재로서는 (80% 지급이) 당정 간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합의한 안이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부가 '소득 하위80%' 기준으로 국민 편가르기를 하더니, 그 둘이 합의한 추경안 마저 손바닥 뒤집듯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과 정부 동의가 변수인만큼 민주당내에는 전국민의 90%에게 지급하자는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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