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mm’ 비에 또 침수…익산지역 상인들 ‘망연자실’
입력 2021.07.08 (21:34)
수정 2021.07.08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8일) 새벽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익산 구도심과 전통시장이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50 밀리미터 남짓한 강수량에도 피해가 반복되자 상인들은 익산시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또다시 굵은 장맛비가 내린 익산시.
상가 입구 맨홀 위로 빗물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침수 피해가 났던 거리가 또다시 물바다가 됐습니다.
[익산 시민/음성변조 : "물이 맨홀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소화를 못 하는지 모르겠는데 맨홀 구멍에서 물이 막 솟더라고요. 그러면서 (침수가) 시작하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바로 옆 전통시장 길목.
순식간에 물이 차면서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시장 상인 : "순간에 차올랐는데…. 5, 6분? 한 10분도 안 된 사이에 팍 올라왔던 것 같아요. 역류해서 올라오는 이 속도가 굉장히 빨랐어요."]
날이 밝자 상인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조금 더 살아보겠다고 1억 (원) 물건 외상으로 들였어. 2시간 만에 다 날아갔어. 2시간 만에. 나 좀 살려줘요."]
50 밀리미터 남짓한 강수량에 또다시 상가가 잠기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침수 피해 상인 : "어제 방 다 치우고 장판 새로 깔고 했는데 다시 또 잠겼어. 쓸만한 것도 조금 빼놨는데 아예 못 쓰고 다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익산시는 침수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성도/익산시 환경안전국장 : "중앙시장이나 매일시장 이쪽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하수관로를 지금 한 번 다 봤어요. 그때는 이쪽 관로에는 문제가 없다고 1차 때 판단했고요. 그래서 외곽 쪽으로 해서 계속 찾아보고 있어요."]
두차례 집중호우로 이곳 창인동 일대 전통시장과 상가 210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장맛비는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선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된 하수관 보강 공사에서 빗물이 역류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실제 하수관거에 내려가 보니 공사에 쓰인 플라스틱 자재가 물길을 막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장경호/익산시의원 : "만약에 침수 현장이 있었으면 공사가 어디에서 있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공사업체도 그렇고 행정도 이 부분을 간과하신 것 같아요. 이건 관리 소홀이에요."]
하루 사이에 또다시 물에 잠긴 상가들, 장맛비로 인한 자연재해인지, 예고된 인재인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오늘(8일) 새벽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익산 구도심과 전통시장이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50 밀리미터 남짓한 강수량에도 피해가 반복되자 상인들은 익산시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또다시 굵은 장맛비가 내린 익산시.
상가 입구 맨홀 위로 빗물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침수 피해가 났던 거리가 또다시 물바다가 됐습니다.
[익산 시민/음성변조 : "물이 맨홀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소화를 못 하는지 모르겠는데 맨홀 구멍에서 물이 막 솟더라고요. 그러면서 (침수가) 시작하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바로 옆 전통시장 길목.
순식간에 물이 차면서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시장 상인 : "순간에 차올랐는데…. 5, 6분? 한 10분도 안 된 사이에 팍 올라왔던 것 같아요. 역류해서 올라오는 이 속도가 굉장히 빨랐어요."]
날이 밝자 상인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조금 더 살아보겠다고 1억 (원) 물건 외상으로 들였어. 2시간 만에 다 날아갔어. 2시간 만에. 나 좀 살려줘요."]
50 밀리미터 남짓한 강수량에 또다시 상가가 잠기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침수 피해 상인 : "어제 방 다 치우고 장판 새로 깔고 했는데 다시 또 잠겼어. 쓸만한 것도 조금 빼놨는데 아예 못 쓰고 다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익산시는 침수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성도/익산시 환경안전국장 : "중앙시장이나 매일시장 이쪽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하수관로를 지금 한 번 다 봤어요. 그때는 이쪽 관로에는 문제가 없다고 1차 때 판단했고요. 그래서 외곽 쪽으로 해서 계속 찾아보고 있어요."]
두차례 집중호우로 이곳 창인동 일대 전통시장과 상가 210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장맛비는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선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된 하수관 보강 공사에서 빗물이 역류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실제 하수관거에 내려가 보니 공사에 쓰인 플라스틱 자재가 물길을 막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장경호/익산시의원 : "만약에 침수 현장이 있었으면 공사가 어디에서 있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공사업체도 그렇고 행정도 이 부분을 간과하신 것 같아요. 이건 관리 소홀이에요."]
하루 사이에 또다시 물에 잠긴 상가들, 장맛비로 인한 자연재해인지, 예고된 인재인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6mm’ 비에 또 침수…익산지역 상인들 ‘망연자실’
-
- 입력 2021-07-08 21:34:26
- 수정2021-07-08 21:56:34
[앵커]
오늘(8일) 새벽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익산 구도심과 전통시장이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50 밀리미터 남짓한 강수량에도 피해가 반복되자 상인들은 익산시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또다시 굵은 장맛비가 내린 익산시.
상가 입구 맨홀 위로 빗물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침수 피해가 났던 거리가 또다시 물바다가 됐습니다.
[익산 시민/음성변조 : "물이 맨홀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소화를 못 하는지 모르겠는데 맨홀 구멍에서 물이 막 솟더라고요. 그러면서 (침수가) 시작하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바로 옆 전통시장 길목.
순식간에 물이 차면서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시장 상인 : "순간에 차올랐는데…. 5, 6분? 한 10분도 안 된 사이에 팍 올라왔던 것 같아요. 역류해서 올라오는 이 속도가 굉장히 빨랐어요."]
날이 밝자 상인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조금 더 살아보겠다고 1억 (원) 물건 외상으로 들였어. 2시간 만에 다 날아갔어. 2시간 만에. 나 좀 살려줘요."]
50 밀리미터 남짓한 강수량에 또다시 상가가 잠기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침수 피해 상인 : "어제 방 다 치우고 장판 새로 깔고 했는데 다시 또 잠겼어. 쓸만한 것도 조금 빼놨는데 아예 못 쓰고 다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익산시는 침수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성도/익산시 환경안전국장 : "중앙시장이나 매일시장 이쪽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하수관로를 지금 한 번 다 봤어요. 그때는 이쪽 관로에는 문제가 없다고 1차 때 판단했고요. 그래서 외곽 쪽으로 해서 계속 찾아보고 있어요."]
두차례 집중호우로 이곳 창인동 일대 전통시장과 상가 210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장맛비는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선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된 하수관 보강 공사에서 빗물이 역류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실제 하수관거에 내려가 보니 공사에 쓰인 플라스틱 자재가 물길을 막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장경호/익산시의원 : "만약에 침수 현장이 있었으면 공사가 어디에서 있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공사업체도 그렇고 행정도 이 부분을 간과하신 것 같아요. 이건 관리 소홀이에요."]
하루 사이에 또다시 물에 잠긴 상가들, 장맛비로 인한 자연재해인지, 예고된 인재인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오늘(8일) 새벽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익산 구도심과 전통시장이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50 밀리미터 남짓한 강수량에도 피해가 반복되자 상인들은 익산시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또다시 굵은 장맛비가 내린 익산시.
상가 입구 맨홀 위로 빗물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침수 피해가 났던 거리가 또다시 물바다가 됐습니다.
[익산 시민/음성변조 : "물이 맨홀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소화를 못 하는지 모르겠는데 맨홀 구멍에서 물이 막 솟더라고요. 그러면서 (침수가) 시작하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바로 옆 전통시장 길목.
순식간에 물이 차면서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시장 상인 : "순간에 차올랐는데…. 5, 6분? 한 10분도 안 된 사이에 팍 올라왔던 것 같아요. 역류해서 올라오는 이 속도가 굉장히 빨랐어요."]
날이 밝자 상인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조금 더 살아보겠다고 1억 (원) 물건 외상으로 들였어. 2시간 만에 다 날아갔어. 2시간 만에. 나 좀 살려줘요."]
50 밀리미터 남짓한 강수량에 또다시 상가가 잠기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침수 피해 상인 : "어제 방 다 치우고 장판 새로 깔고 했는데 다시 또 잠겼어. 쓸만한 것도 조금 빼놨는데 아예 못 쓰고 다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익산시는 침수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성도/익산시 환경안전국장 : "중앙시장이나 매일시장 이쪽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하수관로를 지금 한 번 다 봤어요. 그때는 이쪽 관로에는 문제가 없다고 1차 때 판단했고요. 그래서 외곽 쪽으로 해서 계속 찾아보고 있어요."]
두차례 집중호우로 이곳 창인동 일대 전통시장과 상가 210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장맛비는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선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된 하수관 보강 공사에서 빗물이 역류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실제 하수관거에 내려가 보니 공사에 쓰인 플라스틱 자재가 물길을 막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장경호/익산시의원 : "만약에 침수 현장이 있었으면 공사가 어디에서 있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공사업체도 그렇고 행정도 이 부분을 간과하신 것 같아요. 이건 관리 소홀이에요."]
하루 사이에 또다시 물에 잠긴 상가들, 장맛비로 인한 자연재해인지, 예고된 인재인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이수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