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가을로 간다”…1차 백신 돌파 델타변이

[앵커]

백신접종률이 높은 미국에서도 델타변이가 크게 번지면서 올 가을, 또 다시 대유행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죠.

김양순 기자! 어떤 배경에서 이런 경고가 나온 겁니까?

[기자]

델타 변이가 우세할 것은 예상했지만 감염 속도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미 보건당국도 속내를 드러냈는데요.

세계보건기구에선 매우 위험한 가을을 향해 가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병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선 지속적으로 줄어온 신규확진자 수가 7일 기준 하루 2만 명을 넘어서며 백신 접종 이후 처음으로 상승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50개 주의 절반 가량의 24개 주에서 지난주만 확진자가 10% 늘었는데 델타 변이 감염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한 달 전보다 5배 늘어난 수칩니다.

[앵커]

델타변이 전파력이 문제인건데 델타변이가 백신 항체를 회피한다는 연구, 이건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네이처지에 실린 프랑스 연구결과인데요.

백신을 1차만 맞았거나 코로나에서 회복돼 항체가 생긴 경우 델타 변이가 항체를 피해간다는 겁니다.

코로나19는 변이를 거듭하며 전파력이 높아지는 양상인데,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에서 1차 변이, 알파, 델타로 갈수록 전파력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화이자가 3차 백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미 FDA와 CDC는 아직은 아니다, 라고 선을 그은 상탭니다.

델타 변이에 대한 공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위험한 가을이 올 것이라는 불안감에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끝이 아닐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감염병 학자들은 이제 이름을 붙일 그리스문자가 곧 바닥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 최창준/자료조사: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