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가 관건…“가벼운 증상 흔히 발현·해외 유입의 80%”

입력 2021.07.10 (06:09) 수정 2021.07.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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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4차 유행이 앞서 유행들과 다른 점, 바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델타 변이의 경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데요.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는 증상이 다른 건지, 델타 변이를 빠르게 찾아낼 방법은 없는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해 말 인도에서 발견된 뒤 100여 개 나라로 퍼져나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국 보험공단이 전 세계 4백여만 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들을 조사해봤더니,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때와는 증상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기존 감염자들은 발열, 기침과 함께 후각이나 미각 상실 증상을 보였는데, 델타 변이 감염자들에게선 이런 증상들은 줄고 두통, 인후통, 콧물 등 가벼운 증상들이 더 흔하게 나타났습니다.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는 3,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두 배 이상 높은 7에 해당합니다.

델타 변이 감염자 한 명이 7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조기 발견과 차단이 중요하지만, 현재 델타 변이만을 특정해서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상용화된 진단검사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홍기호/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용으로만 쓸 수 있고, 체외진단용으로는 쓸 수가 없습니다. 환자한테 법적으로 의료용으로 진단 목적으로 쓸 수는 없게 돼 있어요."]

최근 한 주간 해외 유입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 비중이 81.5%를 차지하는 만큼,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과 격리를 강화하고,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에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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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가 관건…“가벼운 증상 흔히 발현·해외 유입의 80%”
    • 입력 2021-07-10 06:09:32
    • 수정2021-07-10 06: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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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4차 유행이 앞서 유행들과 다른 점, 바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델타 변이의 경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데요.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는 증상이 다른 건지, 델타 변이를 빠르게 찾아낼 방법은 없는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해 말 인도에서 발견된 뒤 100여 개 나라로 퍼져나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국 보험공단이 전 세계 4백여만 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들을 조사해봤더니,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때와는 증상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기존 감염자들은 발열, 기침과 함께 후각이나 미각 상실 증상을 보였는데, 델타 변이 감염자들에게선 이런 증상들은 줄고 두통, 인후통, 콧물 등 가벼운 증상들이 더 흔하게 나타났습니다.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는 3,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두 배 이상 높은 7에 해당합니다.

델타 변이 감염자 한 명이 7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조기 발견과 차단이 중요하지만, 현재 델타 변이만을 특정해서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상용화된 진단검사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홍기호/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용으로만 쓸 수 있고, 체외진단용으로는 쓸 수가 없습니다. 환자한테 법적으로 의료용으로 진단 목적으로 쓸 수는 없게 돼 있어요."]

최근 한 주간 해외 유입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 비중이 81.5%를 차지하는 만큼,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과 격리를 강화하고,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에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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