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2명 이상 모임 금지? 동남아 대도시들 잇달아 봉쇄

입력 2021.07.10 (07:02) 수정 2021.07.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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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이 부족해 병원에 들어가지 못한 여성이 산소통에 의지해 버티고 있다. 미얀마 양곤입원실이 부족해 병원에 들어가지 못한 여성이 산소통에 의지해 버티고 있다. 미얀마 양곤

동남아에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 속수무책이다. 매일 사상 최대를 갈아치운다. 인도네시아에선 하루에 1천명 이상 죽는다. 7월 10일부터 호치민은 회사나 병원이 아니면 2명 이상 모이면 안된다. 집을 나서 아무도 만나면 안된다. 한해 4천만 명이 들어오던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은 5,000개의 임시 병상이 들어서고 있다. 미얀마군부는 국민들 백신에 별 관심이 없고, 국민들은 군부가 주는 백신을 거부할 태세다.

■인도네시아

며칠 전까지 사망자가 500명 선이였다. 일주일 만에 2배로 늘었다. 수도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과 발리섬에서 델타 변이가 무섭게 번진다. 자카르타 확진자의 90%가 델타변이 감염이다. 도시는 또 봉쇄됐다. 7월 7일부터 필수업종을 제외한 직장인의 출근이 금지되고 식당영업이 제한된다. 백신은 턱없이 부족하다. (인구가 2억7천만 명이다).

백신의 90%는 시노백이다. 지난달 중자바주에선 시노백 백신을 맞은 의료인 5천여 명 중에서 350명 이상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6월 29일 인도네시아의학협회(IDI)는 5개월 동안 최소 20명의 의사가 2차 접종을 마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7월 8일에는 급기야 백신정책을 총괄하던 국영 제약사 바이오파르마의 노빌리아 샤프리 바크티아르 박사가 확진 판정후 사망했다.


발리섬을 재개방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획은 또 연기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섬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위해 8천명의 자카르타 공무원을 발리로 보내 일하게 하는 ‘work from Bali’ 계획을 준비중이다. 사진 로이터발리섬을 재개방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획은 또 연기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섬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위해 8천명의 자카르타 공무원을 발리로 보내 일하게 하는 ‘work from Bali’ 계획을 준비중이다. 사진 로이터

■태국

4월까지 진짜 잘 막았다. 마스크를 안 쓴 시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태국인들인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해서 더 조심한다). 방역도 나름 꼼꼼했다. 사망자가 하루 1~2명 수준이였다.

하지만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한 뒤 빠르게 무너진다. 지금은 하루 50여 명씩 사망한다. 체육·문화시설은 모두 문닫고, 식당도 배달만 가능하다. 병실도 크게 부족하다. 지방 의대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도대체 백신은 언제오는가?"같은 기사가 매일 실린다.

'푸껫 샌드박스', 주민 80%가 백신 접종을 마친 푸꼣은 15개월만에 다시 외국인 관광객을 받고 있다. 관광산업의 숨줄을 살리려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 문을 열었다. 그런데 7월 6일 푸껫에서 기어이 지역감염자가 나왔다.

태국의 사망자 추이, 하루 한두명쯤이였던 태국의 사망자는 최근 하루 50여명까지 급증했다.태국의 사망자 추이, 하루 한두명쯤이였던 태국의 사망자는 최근 하루 50여명까지 급증했다.

■베트남

5월까지 믿기지 않게 잘 막았다. 검사를 워낙 광범위하게 했고,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인권 침해다' 싶을 정도로 봉쇄를 잘했다. 확진자 1명이 나오면 3주 동안 마을주민들이 잡아두곤 했다. 직원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공장 전체를 봉쇄했다(너무 빠르게 발전해서 우리가 자꾸 잊어 버리는데, 이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다).

덕분에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역시 변이바이러스를 피해가진 못했다.

지난달 확진자가 200여 명을 넘어가자 외국인 입국까지 막았다. 하지만 7월 6일 결국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었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있는 중북구 박닌성을 집중적으로 막았는데, 그러다 최대도시 호치민이 터졌다. 호치민시는 하루 50만 명씩 열흘간 500만 명 검사를 벌였다. 교민들 카톡방엔 "갑자기 아파트에 검사를 받으라는 방송이 나와서 가족 모두 나가 얼떨결에 검사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온다.

급기야 하노이시는 호치민시에서 온 시민에 대해 7일간 격리후 3번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7월 9일부터는 호치민에서 직장과 병원이 아닌 곳에서 '2인 이상 모임'도 금지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있는) 박닌성과 박장성 공장 직원들의 귀가가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호치민시의 도시 봉쇄가 강화되면서 대형 마트에 시민들의 사재기가 시작됐다. 사진 sns호치민시의 도시 봉쇄가 강화되면서 대형 마트에 시민들의 사재기가 시작됐다. 사진 sns

■미얀마

라오스, 중국은 물론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델타변이를 막을 수가 없다. 하루 천여 명의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3천여 명으로 늘었다. (검사조차 쉽지 않으니) 확진자 수는 의미가 없다. 7월 6일 검사자 수가 11,024명인데 확진자 수가 2,965명이다. 확진률이 무려 26%, 4명 검사하면 1명이 확진자다.(확진률이 2%만 돼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사실상 범람이다.

백신은 1월말 인도에서 지원한 350만 도스의 아스트라제네카 이후 뚝 끊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에 코백스(COVAX)물량 550만 도스를 보내려 했지만, 군정이 정확한 사용계획을 밝히지 않아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아웅 산 수 치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을 백지화했다. 대신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사정권은 대부분의 백신을 징발하고 노약자에 대한 우선 접종계획을 무시했다. 양곤의 군병원 의사에 따르면 일부 백신은 군인들에게 돌아갔다 The junta commandeered most of the shots, but ignored plans to prioritize vaccinations for the elderly. Some shots went to vaccinate soldiers, according to a doctor at a Yangon military hospital"- 7월 1일, 뉴욕타임즈 중에서


지난 6월 26일 양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버스기사가 운전대를 붙잡고 숨져있었다. 검사 결과 코로나 양성이였다. 사진 sns지난 6월 26일 양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버스기사가 운전대를 붙잡고 숨져있었다. 검사 결과 코로나 양성이였다. 사진 sns

7월 6일 코로나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만달레이의 한 시민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그는 검사도 입원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Junta(군사정부)가 주는 백신은 맞지 않겠다고 했다. "총맞고 죽은 사람이 천 명에 육박하는데, 무슨 바이러스 걱정이냐"고 되묻는 것 같았다.


미얀마 사가잉주의 한 공동묘지에 코로나로 숨진 시신이 매장되고 있다. 뒤로 급조된 공동묘지가 보인다 사진 이라외디미얀마 사가잉주의 한 공동묘지에 코로나로 숨진 시신이 매장되고 있다. 뒤로 급조된 공동묘지가 보인다 사진 이라외디

개도국이나 저개발국가의 바이러스 범람은 더 참담하다. 붕괴될 의료시스템도 없는 지역이 많다. 고열이 나면 격리해 치료하는게 아니고, 격리해 방치한다. 통계도 허술하다. 백신은 멀리 있다. 방역 마인드는 약하다. 예고되지 않은 죽음이 흔한 나라는 방역에 대한 의식도 떨어진다.

동남아에서 변이바이러스가 폭발한다. 남의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바이러스가 폭발한 인도에서 결국 델타변이가 만들어졌다. 이들 나라에서 또 어떤 변이바이러스가 생겨나 백신으로 무장한 선진국을 때릴 지 모른다. 동남아국가들의 비극은 아직 고점이 오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산으로 너무 힘든 가정은 집에 흰깃발(#white flag)을  게양한다. 이를 본 지역주민들이 생필품과 음식을 지원한다. 흰 깃발을 게양하는 집도 늘고, 이를 돕겠단 시민들도 늘어나자 마트나 온라인샵에는 ‘흰깃발 도움패키지’ 상품이 등장했다.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산으로 너무 힘든 가정은 집에 흰깃발(#white flag)을 게양한다. 이를 본 지역주민들이 생필품과 음식을 지원한다. 흰 깃발을 게양하는 집도 늘고, 이를 돕겠단 시민들도 늘어나자 마트나 온라인샵에는 ‘흰깃발 도움패키지’ 상품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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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0 07:02:00
    • 수정2021-07-10 11:24:32
    특파원 리포트
입원실이 부족해 병원에 들어가지 못한 여성이 산소통에 의지해 버티고 있다. 미얀마 양곤
동남아에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 속수무책이다. 매일 사상 최대를 갈아치운다. 인도네시아에선 하루에 1천명 이상 죽는다. 7월 10일부터 호치민은 회사나 병원이 아니면 2명 이상 모이면 안된다. 집을 나서 아무도 만나면 안된다. 한해 4천만 명이 들어오던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은 5,000개의 임시 병상이 들어서고 있다. 미얀마군부는 국민들 백신에 별 관심이 없고, 국민들은 군부가 주는 백신을 거부할 태세다.

■인도네시아

며칠 전까지 사망자가 500명 선이였다. 일주일 만에 2배로 늘었다. 수도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과 발리섬에서 델타 변이가 무섭게 번진다. 자카르타 확진자의 90%가 델타변이 감염이다. 도시는 또 봉쇄됐다. 7월 7일부터 필수업종을 제외한 직장인의 출근이 금지되고 식당영업이 제한된다. 백신은 턱없이 부족하다. (인구가 2억7천만 명이다).

백신의 90%는 시노백이다. 지난달 중자바주에선 시노백 백신을 맞은 의료인 5천여 명 중에서 350명 이상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6월 29일 인도네시아의학협회(IDI)는 5개월 동안 최소 20명의 의사가 2차 접종을 마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7월 8일에는 급기야 백신정책을 총괄하던 국영 제약사 바이오파르마의 노빌리아 샤프리 바크티아르 박사가 확진 판정후 사망했다.


발리섬을 재개방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획은 또 연기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섬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위해 8천명의 자카르타 공무원을 발리로 보내 일하게 하는 ‘work from Bali’ 계획을 준비중이다. 사진 로이터
■태국

4월까지 진짜 잘 막았다. 마스크를 안 쓴 시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태국인들인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해서 더 조심한다). 방역도 나름 꼼꼼했다. 사망자가 하루 1~2명 수준이였다.

하지만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한 뒤 빠르게 무너진다. 지금은 하루 50여 명씩 사망한다. 체육·문화시설은 모두 문닫고, 식당도 배달만 가능하다. 병실도 크게 부족하다. 지방 의대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도대체 백신은 언제오는가?"같은 기사가 매일 실린다.

'푸껫 샌드박스', 주민 80%가 백신 접종을 마친 푸꼣은 15개월만에 다시 외국인 관광객을 받고 있다. 관광산업의 숨줄을 살리려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 문을 열었다. 그런데 7월 6일 푸껫에서 기어이 지역감염자가 나왔다.

태국의 사망자 추이, 하루 한두명쯤이였던 태국의 사망자는 최근 하루 50여명까지 급증했다.
■베트남

5월까지 믿기지 않게 잘 막았다. 검사를 워낙 광범위하게 했고,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인권 침해다' 싶을 정도로 봉쇄를 잘했다. 확진자 1명이 나오면 3주 동안 마을주민들이 잡아두곤 했다. 직원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공장 전체를 봉쇄했다(너무 빠르게 발전해서 우리가 자꾸 잊어 버리는데, 이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다).

덕분에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역시 변이바이러스를 피해가진 못했다.

지난달 확진자가 200여 명을 넘어가자 외국인 입국까지 막았다. 하지만 7월 6일 결국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었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있는 중북구 박닌성을 집중적으로 막았는데, 그러다 최대도시 호치민이 터졌다. 호치민시는 하루 50만 명씩 열흘간 500만 명 검사를 벌였다. 교민들 카톡방엔 "갑자기 아파트에 검사를 받으라는 방송이 나와서 가족 모두 나가 얼떨결에 검사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온다.

급기야 하노이시는 호치민시에서 온 시민에 대해 7일간 격리후 3번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7월 9일부터는 호치민에서 직장과 병원이 아닌 곳에서 '2인 이상 모임'도 금지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있는) 박닌성과 박장성 공장 직원들의 귀가가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호치민시의 도시 봉쇄가 강화되면서 대형 마트에 시민들의 사재기가 시작됐다. 사진 sns
■미얀마

라오스, 중국은 물론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델타변이를 막을 수가 없다. 하루 천여 명의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3천여 명으로 늘었다. (검사조차 쉽지 않으니) 확진자 수는 의미가 없다. 7월 6일 검사자 수가 11,024명인데 확진자 수가 2,965명이다. 확진률이 무려 26%, 4명 검사하면 1명이 확진자다.(확진률이 2%만 돼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사실상 범람이다.

백신은 1월말 인도에서 지원한 350만 도스의 아스트라제네카 이후 뚝 끊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에 코백스(COVAX)물량 550만 도스를 보내려 했지만, 군정이 정확한 사용계획을 밝히지 않아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아웅 산 수 치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을 백지화했다. 대신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사정권은 대부분의 백신을 징발하고 노약자에 대한 우선 접종계획을 무시했다. 양곤의 군병원 의사에 따르면 일부 백신은 군인들에게 돌아갔다 The junta commandeered most of the shots, but ignored plans to prioritize vaccinations for the elderly. Some shots went to vaccinate soldiers, according to a doctor at a Yangon military hospital"- 7월 1일, 뉴욕타임즈 중에서


지난 6월 26일 양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버스기사가 운전대를 붙잡고 숨져있었다. 검사 결과 코로나 양성이였다. 사진 sns
7월 6일 코로나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만달레이의 한 시민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그는 검사도 입원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Junta(군사정부)가 주는 백신은 맞지 않겠다고 했다. "총맞고 죽은 사람이 천 명에 육박하는데, 무슨 바이러스 걱정이냐"고 되묻는 것 같았다.


미얀마 사가잉주의 한 공동묘지에 코로나로 숨진 시신이 매장되고 있다. 뒤로 급조된 공동묘지가 보인다 사진 이라외디
개도국이나 저개발국가의 바이러스 범람은 더 참담하다. 붕괴될 의료시스템도 없는 지역이 많다. 고열이 나면 격리해 치료하는게 아니고, 격리해 방치한다. 통계도 허술하다. 백신은 멀리 있다. 방역 마인드는 약하다. 예고되지 않은 죽음이 흔한 나라는 방역에 대한 의식도 떨어진다.

동남아에서 변이바이러스가 폭발한다. 남의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바이러스가 폭발한 인도에서 결국 델타변이가 만들어졌다. 이들 나라에서 또 어떤 변이바이러스가 생겨나 백신으로 무장한 선진국을 때릴 지 모른다. 동남아국가들의 비극은 아직 고점이 오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산으로 너무 힘든 가정은 집에 흰깃발(#white flag)을  게양한다. 이를 본 지역주민들이 생필품과 음식을 지원한다. 흰 깃발을 게양하는 집도 늘고, 이를 돕겠단 시민들도 늘어나자 마트나 온라인샵에는 ‘흰깃발 도움패키지’ 상품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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