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도 대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세…불법 차단 정책 지속될 듯”

입력 2021.07.11 (12:00) 수정 2021.07.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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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요 도시 중심으로 부동산가격 상승세를 보여, 향후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과 불법행위 차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거라는 한국은행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해외경제 포커스’를 발간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가격은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1선 도시의 기존주택 주택가격 상승률은 10% 초반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1선 도시 부동산 가격은 뉴욕‧런던‧파리‧도쿄 등 해외 주요 도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고, 소득 수준을 감안할 경우 해외 주요 도시의 2~4배에 달할 정도로 높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베이징 중심지역 주택가격은 1 제곱미터당 15,974달러 수준으로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인 PIR이 41.7배에 이른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뉴욕이 10.1배, 런던이 15.7배인 것에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는 수준입니다.

중국은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못한 데다 주택보유에 따른 세금부담이 낮아 ‘주택은 수익률 높은 안정 투자자산’이라는 믿음이 만연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다만, 4월 들어 부동산가격 오름세가 소폭 둔화 됐는데 정부의 대출규제 영향이라는 한은은 밝혔습니다.

한은은 “중국은 부동산개발기업이 부채비율 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위반 개수에 따라 신규 차입을 못 하도록 규제하고 있고, 은행의 총 대출 중 개인주택대출 비중이 일정 한도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중국이 중장기적으로는 다주택자의 부동산투기 수요에 대응해 소득세나 재산세 등 직접세 비중을 높이고 부동산세를 강화하는 식의 조세제도를 내놓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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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중국도 대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세…불법 차단 정책 지속될 듯”
    • 입력 2021-07-11 12:00:42
    • 수정2021-07-11 13: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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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요 도시 중심으로 부동산가격 상승세를 보여, 향후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과 불법행위 차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거라는 한국은행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해외경제 포커스’를 발간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가격은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1선 도시의 기존주택 주택가격 상승률은 10% 초반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1선 도시 부동산 가격은 뉴욕‧런던‧파리‧도쿄 등 해외 주요 도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고, 소득 수준을 감안할 경우 해외 주요 도시의 2~4배에 달할 정도로 높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베이징 중심지역 주택가격은 1 제곱미터당 15,974달러 수준으로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인 PIR이 41.7배에 이른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뉴욕이 10.1배, 런던이 15.7배인 것에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는 수준입니다.

중국은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못한 데다 주택보유에 따른 세금부담이 낮아 ‘주택은 수익률 높은 안정 투자자산’이라는 믿음이 만연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다만, 4월 들어 부동산가격 오름세가 소폭 둔화 됐는데 정부의 대출규제 영향이라는 한은은 밝혔습니다.

한은은 “중국은 부동산개발기업이 부채비율 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위반 개수에 따라 신규 차입을 못 하도록 규제하고 있고, 은행의 총 대출 중 개인주택대출 비중이 일정 한도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중국이 중장기적으로는 다주택자의 부동산투기 수요에 대응해 소득세나 재산세 등 직접세 비중을 높이고 부동산세를 강화하는 식의 조세제도를 내놓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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