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논란에 물러선 영국 정부, 실내선 계속 착용 ‘권고’

입력 2021.07.12 (00:31) 수정 2021.07.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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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논란이 계속되자 영국 정부가 한발 물러나서 실내에선 계속 착용하도록 권고키로 했습니다.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1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실내와 막힌 공간에선 마스크 착용이 기대된다"는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당초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포함해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각자 상식에 따라 판단하게 할 계획이었습니다. 실외에선 지금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이 넘는 데다가 정부도 하루 확진자가 조만간 5만 명, 다음 달엔 1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파격 조치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자하위 차관은 "예정대로 19일에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법적 의무는 사라지더라도 복잡한 장소에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라고 안내할 것"이라며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BBC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에서기대된다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슨 총리가 규제 해제를 예고하자 의학계, 지역단체장, 노조 등에서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웨일스는 이미 영국 정부 입장과는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는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의무를 유지키로 했습니다.

BBC는 정부 과학자들이 규제 해제를 대체로 지지하지만 마스크를 벗는다는 점에선 염려하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미착용이 감염을 극적으로 늘리기 때문이 아니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 코로나19 사태가 끝났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여서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에서 자가격리 규정도 빨리 없애거나 완화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대 기업 로비단체 영국산업연맹(CBI)은 백신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적용 시점을 8월 16일이 아니라 7월 19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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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2 00:31:29
    • 수정2021-07-12 00:52:12
    국제
마스크 논란이 계속되자 영국 정부가 한발 물러나서 실내에선 계속 착용하도록 권고키로 했습니다.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1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실내와 막힌 공간에선 마스크 착용이 기대된다"는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당초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포함해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각자 상식에 따라 판단하게 할 계획이었습니다. 실외에선 지금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이 넘는 데다가 정부도 하루 확진자가 조만간 5만 명, 다음 달엔 1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파격 조치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자하위 차관은 "예정대로 19일에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법적 의무는 사라지더라도 복잡한 장소에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라고 안내할 것"이라며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BBC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에서기대된다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슨 총리가 규제 해제를 예고하자 의학계, 지역단체장, 노조 등에서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웨일스는 이미 영국 정부 입장과는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는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의무를 유지키로 했습니다.

BBC는 정부 과학자들이 규제 해제를 대체로 지지하지만 마스크를 벗는다는 점에선 염려하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미착용이 감염을 극적으로 늘리기 때문이 아니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 코로나19 사태가 끝났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여서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에서 자가격리 규정도 빨리 없애거나 완화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대 기업 로비단체 영국산업연맹(CBI)은 백신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적용 시점을 8월 16일이 아니라 7월 19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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