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美, 코로나 인도 지원 정치목적 악용 말라”

입력 2021.07.12 (09:14) 수정 2021.07.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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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미국을 겨냥해 인도적 지원을 구실로 인권 문제를 들먹이거나 내정간섭을 하려 들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11일) 홈페이지에 강현철 국제경제·기술교류촉진협회 상급연구사 명의의 글을 싣고 “많은 나라는 미국의 ‘원조’와 ‘인도주의 지원’에 많은 기대를 걸다가 쓰디쓴 맛을 봤다”며 “인도주의 지원은 그 어떤 경우에도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연구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이로 인한 전 세계적 경제난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의 인도적 지원을 두고는 “인류의 이러한 불행과 고통을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데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외우곤 하는 인권 문제는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을 실현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며 “속심이 주권국가에 대한 압박을 합법화하고 불순한 정책적 기도를 실현하려는데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인도주의 지원이란 다른 나라들을 정치·경제적으로 예속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미국 대외원조법과 상호안전보장법 조항을 나열하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캄보디아 등 미국이 경제적 지원을 중단·취소했던 전례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는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을 거론하기에 앞서 악성 전염병에 대한 부실한 대응으로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인도주의적 참사의 후과를 가시고, 총기범죄·인종차별 등 온갖 사회악을 쓸어버리기 위한 국제적인 지원부터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면서 조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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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2 09:14:29
    • 수정2021-07-12 09: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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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미국을 겨냥해 인도적 지원을 구실로 인권 문제를 들먹이거나 내정간섭을 하려 들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11일) 홈페이지에 강현철 국제경제·기술교류촉진협회 상급연구사 명의의 글을 싣고 “많은 나라는 미국의 ‘원조’와 ‘인도주의 지원’에 많은 기대를 걸다가 쓰디쓴 맛을 봤다”며 “인도주의 지원은 그 어떤 경우에도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연구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이로 인한 전 세계적 경제난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의 인도적 지원을 두고는 “인류의 이러한 불행과 고통을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데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외우곤 하는 인권 문제는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을 실현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며 “속심이 주권국가에 대한 압박을 합법화하고 불순한 정책적 기도를 실현하려는데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인도주의 지원이란 다른 나라들을 정치·경제적으로 예속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미국 대외원조법과 상호안전보장법 조항을 나열하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캄보디아 등 미국이 경제적 지원을 중단·취소했던 전례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는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을 거론하기에 앞서 악성 전염병에 대한 부실한 대응으로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인도주의적 참사의 후과를 가시고, 총기범죄·인종차별 등 온갖 사회악을 쓸어버리기 위한 국제적인 지원부터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면서 조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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