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6통에 ‘토치’까지…백화점 화장실에서 붙잡힌 20대

입력 2021.07.12 (13:12) 수정 2021.07.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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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화장실에서 가스 냄새가 나요"

어제(11일), 밤 9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들어왔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 보안요원이라고 밝힌 그는, 백화점 화장실에 누군가가 있는데 가스 냄새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백화점은 밤 8시 반에 영업을 끝내 고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스 폭발 사고가 날 경우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서둘러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소방차와 구급차를 현장으로 보냈습니다.


■ 화장실 안에는 20대 남성이…부탄가스 6통과 토치도 발견

백화점 측이 신고한 3층 화장실의 한 칸은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장실 문을 강제로 열자, 그 안에는 22살 남성 A 씨가 있었습니다. 부탄가스 6통과 '토치'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체포됐을 때 A 씨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A 씨가 부탄가스를 흡입하고 불을 붙이려는 과정에서 가스 냄새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과거에도 부탄가스 등을 흡입한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부탄가스와 토치를 갖고 있었던 건,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서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백화점 측은 "보안 요원들이 지속적으로 순찰을 하고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지침이 있어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혐의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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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탄가스 6통에 ‘토치’까지…백화점 화장실에서 붙잡힌 20대
    • 입력 2021-07-12 13:12:24
    • 수정2021-07-12 13:12:51
    취재K


■ "백화점 화장실에서 가스 냄새가 나요"

어제(11일), 밤 9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들어왔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 보안요원이라고 밝힌 그는, 백화점 화장실에 누군가가 있는데 가스 냄새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백화점은 밤 8시 반에 영업을 끝내 고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스 폭발 사고가 날 경우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서둘러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소방차와 구급차를 현장으로 보냈습니다.


■ 화장실 안에는 20대 남성이…부탄가스 6통과 토치도 발견

백화점 측이 신고한 3층 화장실의 한 칸은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장실 문을 강제로 열자, 그 안에는 22살 남성 A 씨가 있었습니다. 부탄가스 6통과 '토치'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체포됐을 때 A 씨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A 씨가 부탄가스를 흡입하고 불을 붙이려는 과정에서 가스 냄새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과거에도 부탄가스 등을 흡입한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부탄가스와 토치를 갖고 있었던 건,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서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백화점 측은 "보안 요원들이 지속적으로 순찰을 하고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지침이 있어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혐의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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