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첫 날 “저녁시간만 피할 게 아니라 외출 자제”

입력 2021.07.12 (15:57) 수정 2021.07.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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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방역당국 “ ‘2인 ·주간’은 최소 기준…사회적 접촉 줄이는 게 목표”



오늘(12일)부터 25일 0시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강화·옹진 제외) 등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를 준수해야 합니다.

사적모임은 저녁 6시까지는 4명, 6시 이후는 2명까지만 허용됩니다. 유흥시설은 운영이 금지되고 나머지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잠시만 멈춤’ 으로 일상 회복을 가져오려면 ‘적극적 동참’밖에 없습니다.


■ 방역 당국 “4단계 야간 통금 아냐 …핵심은 외출 ·모임 자제 ”


식당 입구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입구에 ‘저녁 6시 이후 2인 이상 입장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는 직계가족이나 백신 접종자도 예외 없습니다. 4차 대유행 확산세를 막아보고자 정부가 내놓은 방안입니다.

방역 당국의 목표는 ‘짧고 굵게’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12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라는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거리 두기가 지켜져 효과를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영래 반장은 ”4단계 거리 두기가 국민적 불편함과 사회적 피해 등을 수반하지만, 수도권에서 이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2주간 확산세를 꺾는 데 목적이 있다“며 ”2인 이상 모임이 늘어나면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4단계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보는 것은 ‘야간에 나가지 말아주십사’ 부탁드리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약속 등 일체를 줄여주십사’하는 것...“

- 7월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 비대면 브리핑

방역 당국은 이번 조치는 ‘야간 통금’이 아니라 ‘ 사회적 접촉을 줄여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 반장은 ” ‘야간에 통행을 금지하겠다’ 이런 뜻이 아니고 2명 모임이 늘어나면 별 의미없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 3인 이상 모임 금지 규정을 24시간 적용하게 되면 사회 필수활동을 지나치게 억제하게 될 것이고 업무 시간에 활동한 것을 두고 3명이냐, 4명이냐 이런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주로 사회 필수적인 활동하는 낮 시간이 아닌 18시 이후 3인 모임을 금지하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 비필수적 활동 ↑ ‘저녁 6시’ … ‘퇴근 후 신데렐라’ 권고

인원 제한 기준을 ‘저녁 6시’로 잡은 이유는 사회 필수 활동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밤에 많이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밤에만 억제하느냐’는 질문에 ‘저녁 6시 이후가 비필수적인 활동이 많아지는 시간대라고 판단했다’고 답했습니다.

”18시 이후에 코로나 환자가 증가한다고 보기보다는 사회 필수적인 활동과 비필수적인 활동의 기준 시간대를 18시로 구분했다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수 사회활동들을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18시라고 하는 기준점을 설정하고, 18시까지는 4인까지의 모임을 허용, 18시 이후에는 비필수적인 사회활동이 보다 많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어서 18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모임을 허용하는 조치를 설정하게 된 것입니다.“

- 7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


■ 방역 당국 ”실내체육시설 샤워실 등 개선 방안 검토“

4단계 방역 지침과 관련해 제기된 지적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쳐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헬스장·탁구장 등 대부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은 최대한 줄이거나 중단해야 하는데요.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샤워실을 쓸 수 없는데 실외 골프장은 여기에서 제외돼 있어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손 반장은 ”실외 골프장의 샤워실 이용 부분은 실외체육시설의 방역적 위험도가 낮다는 측면에서 봤지만, 샤워실 부분에서 간과됐던 측면이 있어 다시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실외체육시설 다수가 운영이 중단된 상황인데 (실제 운영 현황 등을) 지자체와 함께 파악하고 있고 운영 중인 시설이 많다면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침을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도 답변이 나왔습니다.

일단, 저녁 6시 이후 3명 이상이 택시를 타게 된다고 해도 무조건 방역 수칙 위반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직장 동료 세 명이 퇴근길에 택시를 다같이 탄 뒤 한 명씩 하차한다면 모임이 아니니까 괜찮지만, 동호회 활동 등을 위해 택시를 이용한다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퍼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저녁 6시 이전부터 4명이 라운딩하다 시간이 다 되면 홀을 남기고 해산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원칙적으로는 ”저녁 6시 이후에 해산하는 게 맞지만, 지자체 자율과 책임하에 방역 조치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골프장마다 조치를 달리할 수 있으니 개별적으로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호텔 등 숙소에서 사적 모임이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저녁 6시 이후 대형 마트나 할인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인원 제한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방역 당국은 ” 4단계 지역이라면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에도 저녁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어렵다며 “같이 사는 가족은 예외”라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던진 초강수 ‘4단계’ 첫날입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1천 명대,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27%를 넘어서 전국 대유행 조짐도 보입니다.

만 55세~59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결국 부분 중단됐습니다. 확산세 억제와 백신 접종이 수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 빠른 진정세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지침 속에서 예외를 찾기보다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서 모두가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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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단계 첫 날 “저녁시간만 피할 게 아니라 외출 자제”
    • 입력 2021-07-12 15:57:49
    • 수정2021-07-12 15:58:01
    취재K
방역당국 “ ‘2인 ·주간’은 최소 기준…사회적 접촉 줄이는 게 목표”


오늘(12일)부터 25일 0시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강화·옹진 제외) 등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를 준수해야 합니다.

사적모임은 저녁 6시까지는 4명, 6시 이후는 2명까지만 허용됩니다. 유흥시설은 운영이 금지되고 나머지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잠시만 멈춤’ 으로 일상 회복을 가져오려면 ‘적극적 동참’밖에 없습니다.


■ 방역 당국 “4단계 야간 통금 아냐 …핵심은 외출 ·모임 자제 ”


식당 입구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입구에 ‘저녁 6시 이후 2인 이상 입장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는 직계가족이나 백신 접종자도 예외 없습니다. 4차 대유행 확산세를 막아보고자 정부가 내놓은 방안입니다.

방역 당국의 목표는 ‘짧고 굵게’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12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라는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거리 두기가 지켜져 효과를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영래 반장은 ”4단계 거리 두기가 국민적 불편함과 사회적 피해 등을 수반하지만, 수도권에서 이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2주간 확산세를 꺾는 데 목적이 있다“며 ”2인 이상 모임이 늘어나면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4단계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보는 것은 ‘야간에 나가지 말아주십사’ 부탁드리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약속 등 일체를 줄여주십사’하는 것...“

- 7월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 비대면 브리핑

방역 당국은 이번 조치는 ‘야간 통금’이 아니라 ‘ 사회적 접촉을 줄여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 반장은 ” ‘야간에 통행을 금지하겠다’ 이런 뜻이 아니고 2명 모임이 늘어나면 별 의미없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 3인 이상 모임 금지 규정을 24시간 적용하게 되면 사회 필수활동을 지나치게 억제하게 될 것이고 업무 시간에 활동한 것을 두고 3명이냐, 4명이냐 이런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주로 사회 필수적인 활동하는 낮 시간이 아닌 18시 이후 3인 모임을 금지하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 비필수적 활동 ↑ ‘저녁 6시’ … ‘퇴근 후 신데렐라’ 권고

인원 제한 기준을 ‘저녁 6시’로 잡은 이유는 사회 필수 활동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밤에 많이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밤에만 억제하느냐’는 질문에 ‘저녁 6시 이후가 비필수적인 활동이 많아지는 시간대라고 판단했다’고 답했습니다.

”18시 이후에 코로나 환자가 증가한다고 보기보다는 사회 필수적인 활동과 비필수적인 활동의 기준 시간대를 18시로 구분했다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수 사회활동들을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18시라고 하는 기준점을 설정하고, 18시까지는 4인까지의 모임을 허용, 18시 이후에는 비필수적인 사회활동이 보다 많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어서 18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모임을 허용하는 조치를 설정하게 된 것입니다.“

- 7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


■ 방역 당국 ”실내체육시설 샤워실 등 개선 방안 검토“

4단계 방역 지침과 관련해 제기된 지적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쳐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헬스장·탁구장 등 대부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은 최대한 줄이거나 중단해야 하는데요.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샤워실을 쓸 수 없는데 실외 골프장은 여기에서 제외돼 있어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손 반장은 ”실외 골프장의 샤워실 이용 부분은 실외체육시설의 방역적 위험도가 낮다는 측면에서 봤지만, 샤워실 부분에서 간과됐던 측면이 있어 다시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실외체육시설 다수가 운영이 중단된 상황인데 (실제 운영 현황 등을) 지자체와 함께 파악하고 있고 운영 중인 시설이 많다면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침을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도 답변이 나왔습니다.

일단, 저녁 6시 이후 3명 이상이 택시를 타게 된다고 해도 무조건 방역 수칙 위반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직장 동료 세 명이 퇴근길에 택시를 다같이 탄 뒤 한 명씩 하차한다면 모임이 아니니까 괜찮지만, 동호회 활동 등을 위해 택시를 이용한다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퍼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저녁 6시 이전부터 4명이 라운딩하다 시간이 다 되면 홀을 남기고 해산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원칙적으로는 ”저녁 6시 이후에 해산하는 게 맞지만, 지자체 자율과 책임하에 방역 조치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골프장마다 조치를 달리할 수 있으니 개별적으로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호텔 등 숙소에서 사적 모임이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저녁 6시 이후 대형 마트나 할인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인원 제한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방역 당국은 ” 4단계 지역이라면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에도 저녁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어렵다며 “같이 사는 가족은 예외”라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던진 초강수 ‘4단계’ 첫날입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1천 명대,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27%를 넘어서 전국 대유행 조짐도 보입니다.

만 55세~59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결국 부분 중단됐습니다. 확산세 억제와 백신 접종이 수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 빠른 진정세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지침 속에서 예외를 찾기보다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서 모두가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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