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외국인 노동자 13명 집단감염…공동거주·작업 전파 추정

입력 2021.07.12 (21:36) 수정 2021.07.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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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산의 한 농장에서 함께 생활하던 외국인노동자 1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소 싹을 키우는 전북 익산의 한 농장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며 함께 생활한 외국인 노동자 13명이 하루 사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캄보디아 국적 7명, 베트남 국적 6명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4명이 2주 전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재 서울 방문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는지, 또 다른 감염경로가 있는지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서울을 방문한 이후로 감염됐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부분도 있고…."]

특히, 일부 확진자는 두통과 근육통 등 이상증세를 느끼고도 길게는 일주일 넘게 검사를 받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이 원룸에서 공동거주 형태로 생활을 해오면서 감염이 더 확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호흡기 증상이 아니면 의심 증상이 있었을 때 즉시 검사가 이뤄졌다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농장에선 확진자들을 포함해 외국인 노동자 19명과 출퇴근하는 내국인 노동자 13명 등 모두 30여 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모두 자가격리 중입니다.

전라북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전북지역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진행을 안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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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서 외국인 노동자 13명 집단감염…공동거주·작업 전파 추정
    • 입력 2021-07-12 21:36:16
    • 수정2021-07-12 22:00:03
    뉴스9(전주)
[앵커]

익산의 한 농장에서 함께 생활하던 외국인노동자 1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소 싹을 키우는 전북 익산의 한 농장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며 함께 생활한 외국인 노동자 13명이 하루 사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캄보디아 국적 7명, 베트남 국적 6명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4명이 2주 전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재 서울 방문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는지, 또 다른 감염경로가 있는지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서울을 방문한 이후로 감염됐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부분도 있고…."]

특히, 일부 확진자는 두통과 근육통 등 이상증세를 느끼고도 길게는 일주일 넘게 검사를 받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이 원룸에서 공동거주 형태로 생활을 해오면서 감염이 더 확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호흡기 증상이 아니면 의심 증상이 있었을 때 즉시 검사가 이뤄졌다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농장에선 확진자들을 포함해 외국인 노동자 19명과 출퇴근하는 내국인 노동자 13명 등 모두 30여 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모두 자가격리 중입니다.

전라북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전북지역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진행을 안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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