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대교 대안 노선 선택하라”…부산시 ‘난색’

입력 2021.07.12 (21:46) 수정 2021.07.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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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저대교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시와 환경단체가 대안 노선을 놓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4개 대안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는 노선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부산시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영향평가서 조작 등 졸속 추진으로 논란이 된 대저대교 건설.

지난달 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4가지 대안 노선을 제시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이 가장 적은 경전철 근접 노선을 선택하라고 부산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미애/부산환경회의 대표 : "서식지 파편화를 막아 큰고니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삼락 생태공원 경관 훼손이 가장 적으면서도 교량 길이가 가장 짧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순위로 낸 가장 상류 노선은 삼락·대저 생태공원을 지나는 거리가 길어 환경 훼손을 피할 수 없고, 나머지 2개 노선도 큰고니 서식지를 파괴하는 등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4가지 대안 노선 가운데 어느 것도 선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법을 어길 가능성이 있고, 예산도 최대 천5백억 원 더 들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 대저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완공으로 예상되는 '서부산지역 교통난 해소'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숙/부산시의원 : "지금은 부산시에서 반대 아닌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환경과 함께 편의성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시의회에서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예산 절반을 국비를 받아 짓는 대저대교 건설 사업은 오는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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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저대교 대안 노선 선택하라”…부산시 ‘난색’
    • 입력 2021-07-12 21:46:27
    • 수정2021-07-12 21:56:58
    뉴스9(부산)
[앵커]

대저대교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시와 환경단체가 대안 노선을 놓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4개 대안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는 노선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부산시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영향평가서 조작 등 졸속 추진으로 논란이 된 대저대교 건설.

지난달 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4가지 대안 노선을 제시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이 가장 적은 경전철 근접 노선을 선택하라고 부산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미애/부산환경회의 대표 : "서식지 파편화를 막아 큰고니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삼락 생태공원 경관 훼손이 가장 적으면서도 교량 길이가 가장 짧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순위로 낸 가장 상류 노선은 삼락·대저 생태공원을 지나는 거리가 길어 환경 훼손을 피할 수 없고, 나머지 2개 노선도 큰고니 서식지를 파괴하는 등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4가지 대안 노선 가운데 어느 것도 선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법을 어길 가능성이 있고, 예산도 최대 천5백억 원 더 들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 대저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완공으로 예상되는 '서부산지역 교통난 해소'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숙/부산시의원 : "지금은 부산시에서 반대 아닌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환경과 함께 편의성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시의회에서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예산 절반을 국비를 받아 짓는 대저대교 건설 사업은 오는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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