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오해?…거센 후폭풍

입력 2021.07.13 (12:13) 수정 2021.07.13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야 대표가 어제저녁 전격 합의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하고 원내지도부도 수습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말 뒤집기, 민생 농락이란 말로 이 대표를 질타하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어제 여야 대표 간 합의 내용은 소상공인 지원 확대가 먼저고, 예산이 남으면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직후 당내 반발이 쏟아지자 이 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심야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다시 공지한 겁니다.

이 대표는 대변인이 합의 내용을 언론에 알리는 과정에서 원래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원내지도부도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핀셋 지원'이 우선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피해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추경을 활용하고 이후 남는 재원이 있을 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검토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 국민 지원금' 합의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를 향해 선심성 돈 뿌리기에 동조했다는 당내 비판이 잇따르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민주당에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질타와 함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 대표가 결단했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게 보편적인 일 처리 방식이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이준석 대표는 100분 만에 말 뒤집는 '100분 대표', 회수를 건너면 귤 맛을 잃어버리는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입니까."]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도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하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라고 지적했고, 추미애 후보는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오해?…거센 후폭풍
    • 입력 2021-07-13 12:13:04
    • 수정2021-07-13 13:03:22
    뉴스 12
[앵커]

여야 대표가 어제저녁 전격 합의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하고 원내지도부도 수습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말 뒤집기, 민생 농락이란 말로 이 대표를 질타하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어제 여야 대표 간 합의 내용은 소상공인 지원 확대가 먼저고, 예산이 남으면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직후 당내 반발이 쏟아지자 이 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심야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다시 공지한 겁니다.

이 대표는 대변인이 합의 내용을 언론에 알리는 과정에서 원래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원내지도부도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핀셋 지원'이 우선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피해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추경을 활용하고 이후 남는 재원이 있을 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검토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 국민 지원금' 합의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를 향해 선심성 돈 뿌리기에 동조했다는 당내 비판이 잇따르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민주당에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질타와 함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 대표가 결단했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게 보편적인 일 처리 방식이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이준석 대표는 100분 만에 말 뒤집는 '100분 대표', 회수를 건너면 귤 맛을 잃어버리는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입니까."]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도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하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라고 지적했고, 추미애 후보는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