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고 불타는 미국…폭염 이은 산불로 서울 면적 5배 불타

입력 2021.07.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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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미국과 캐나다의 서부를 강타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평년을 뛰어넘는 산불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를 인용해 서부 12개 주에서 최근 발생한 55건의 대형 화재로 76만 8천 에이커(약 3,108㎢)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서울 면적(605.2㎢)의 5배가 넘습니다.

또 올해 1월부터 7월 11일까지 전국 통계를 보면 3만 3,491건의 화재가 발생해 180만 에이커(약 7,284㎢)가 불에 탔습니다.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피해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금까지 발생한 화재 건수만으로도 역대 최다인 2011년의 3만 9,45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벡워스 복합 화재 현장 [출처 : AP]미국 캘리포니아주 벡워스 복합 화재 현장 [출처 : AP]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4,599건의 불이 나 최소 297.5㎢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47건, 125.9㎢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플루머스 국립산림에서는 벡워스 복합 화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도타 화재와 지난 2일 발화한 슈거 화재가 합쳐지며 범위가 넓어진 벡워스 복합 화재는 348.3㎢의 면적을 태웠으며 20%만 진화된 상황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벡워스 복합 화재 현장 [출처 : AP]미국 캘리포니아주 벡워스 복합 화재 현장 [출처 : AP]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큰 규모인 이 불로 3,061명이 대피했고, 주택 1,199채가 불에 탈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는 지난 11일 리버 화재가 발생해 16.2㎢를 불태우고 5%가 진화된 상황입니다.

또 오리건주에서는 지난 6일 프리몬트-위너머 국립산림에서 시작한 부트레그 화재가 지금까지 610.3㎢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0%인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11월 30일이 돼야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뉴멕시코에서는 5월 20일 시작된 존슨 화재로 359.8㎢의 면적이 소실됐고, 이 산불은 75% 진화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캘리포니아와 서부 지역의 산불 시즌이 매년 더 일찍 시작해 늦게 끝나고 있다며 "기후 변화가 이런 추세의 핵심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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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끓고 불타는 미국…폭염 이은 산불로 서울 면적 5배 불타
    • 입력 2021-07-13 13:54:53
    취재K

기록적인 폭염이 미국과 캐나다의 서부를 강타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평년을 뛰어넘는 산불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를 인용해 서부 12개 주에서 최근 발생한 55건의 대형 화재로 76만 8천 에이커(약 3,108㎢)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서울 면적(605.2㎢)의 5배가 넘습니다.

또 올해 1월부터 7월 11일까지 전국 통계를 보면 3만 3,491건의 화재가 발생해 180만 에이커(약 7,284㎢)가 불에 탔습니다.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피해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금까지 발생한 화재 건수만으로도 역대 최다인 2011년의 3만 9,45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벡워스 복합 화재 현장 [출처 : AP]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4,599건의 불이 나 최소 297.5㎢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47건, 125.9㎢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플루머스 국립산림에서는 벡워스 복합 화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도타 화재와 지난 2일 발화한 슈거 화재가 합쳐지며 범위가 넓어진 벡워스 복합 화재는 348.3㎢의 면적을 태웠으며 20%만 진화된 상황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벡워스 복합 화재 현장 [출처 : AP]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큰 규모인 이 불로 3,061명이 대피했고, 주택 1,199채가 불에 탈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는 지난 11일 리버 화재가 발생해 16.2㎢를 불태우고 5%가 진화된 상황입니다.

또 오리건주에서는 지난 6일 프리몬트-위너머 국립산림에서 시작한 부트레그 화재가 지금까지 610.3㎢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0%인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11월 30일이 돼야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뉴멕시코에서는 5월 20일 시작된 존슨 화재로 359.8㎢의 면적이 소실됐고, 이 산불은 75% 진화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캘리포니아와 서부 지역의 산불 시즌이 매년 더 일찍 시작해 늦게 끝나고 있다며 "기후 변화가 이런 추세의 핵심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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