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가고 ‘폭염’ 온다…이유는 ‘열돔’

입력 2021.07.13 (19:16) 수정 2021.07.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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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장마전선이 이동해 중국에는 큰비를 퍼붓고, 우리나라에는 강력한 폭염을 불러왔습니다.

우리나라 장마는 다음주쯤 끝나는 대신, 지금보다 강력한 폭염이 올 여름을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섭게 불어난 강물을 거슬러 구조대원이 고립된 사람을 구합니다.

도시는 물에 잠겼고, 큰비에 산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장마전선이 중국으로 이동해 기록적인 폭우를 뿌린 겁니다.

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이 반으로 갈라진 채 중국과 일본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 장마전선의 저기압이 끌어올린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폭염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밤 서울에서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빠른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유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더 강력한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는 데다 서쪽의 티베트 고기압도 평년보다 강하게 확장할 전망입니다.

대기 상·하층이 모두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거대한 '열돔'이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명인/울산과기대 폭염연구센터장 : "상층의 고기압이 강하게 있으면 공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밑에서 가열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눌러주는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무더운 여름날이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올해는 특히 늦게 시작된 장마에다 강수 일수도 1주일에 불과해 폭염 조건이 예년보다 빨리 만들어졌습니다.

폭염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기상청은 우리나라 장마는 다음 주쯤 끝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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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가고 ‘폭염’ 온다…이유는 ‘열돔’
    • 입력 2021-07-13 19:16:28
    • 수정2021-07-13 19: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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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장마전선이 이동해 중국에는 큰비를 퍼붓고, 우리나라에는 강력한 폭염을 불러왔습니다.

우리나라 장마는 다음주쯤 끝나는 대신, 지금보다 강력한 폭염이 올 여름을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섭게 불어난 강물을 거슬러 구조대원이 고립된 사람을 구합니다.

도시는 물에 잠겼고, 큰비에 산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장마전선이 중국으로 이동해 기록적인 폭우를 뿌린 겁니다.

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이 반으로 갈라진 채 중국과 일본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 장마전선의 저기압이 끌어올린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폭염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밤 서울에서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빠른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유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더 강력한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는 데다 서쪽의 티베트 고기압도 평년보다 강하게 확장할 전망입니다.

대기 상·하층이 모두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거대한 '열돔'이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명인/울산과기대 폭염연구센터장 : "상층의 고기압이 강하게 있으면 공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밑에서 가열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눌러주는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무더운 여름날이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올해는 특히 늦게 시작된 장마에다 강수 일수도 1주일에 불과해 폭염 조건이 예년보다 빨리 만들어졌습니다.

폭염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기상청은 우리나라 장마는 다음 주쯤 끝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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